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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도대체 나는 먼가요?

essky1112006.05.23 23:52조회 수 1405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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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면접 보고 떨어져서 기분이 다운되서 있는데 먼 친척들이 왔더군요... 무슨 모임이 있었다고... 그때부터 참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른들 모이면 이야기 하는게 누구 아들은 지금 법률 사무소 다닌다....
누구는 의사 레지던트 인가 머시기 한다......그리고 저한테는 너는 이때까지 머 했냐면서 따지고 들길래...고등학교때 제가 열심히 해서 딴 자동차 정비 2급 자격증을 보여드렸더니.... 그딴걸로 입에 풀칠이나 할수 있겠냐고 하더군요.... 얼마나 열이 받던지... 그래도 참았습니다..
월래 속은 착한데 말투가 저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근데 옆에서 그분의 아들이 저 보고 말 하더군요......
너 참 돈 필요하게 생겼다. 라면서 돈을 10만원짜리 수표 2장을 주더군요...
정말 열 받아서 죽도록 때렸습니다 진짜 솔직한 심정으로 죽이고 싶었습니다......패다가 보니깐 아버지꼐서 저를 때리시더군요...그만 하라면서....
참 정말 황당했습니다.... 이때까지 살면서 먼 친척들이 와서 하는거라고는 저를 무시하는것뿐..아버지는 그냥 보고만 계셨죠... 사람들이 무시할때 내 아들이 공부는 못해도 인간성 하나는 너희들 보다 좋다고 한마디만 해줬어도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는데....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버지한테 나는 먼지....다른 사람이 하면 칭찬이고 제가 하면 머가 그렇게 불만이신건지...
언제나 이해 하려고 할수가 없네요
참 심정이 답답합니다.....
에혀 그나마 제가 할수있는건 왈바에 와서 유저분들께서 올리시는 희망적인 이야기 보면서 힘을 얻는거밖에 할일이 없네요.....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주무시구 넉넉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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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푸념입니다... (by ssong1983) 요즘 '선거운동' 이상하게 하네요..ㅎㅎ (by topgun-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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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 빠르다고 진정 빠른게 아니고 늦은듯 보이지만 진정 늦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운 내시고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을 표출하면서 생활하시면 좋은 일만 있지 않겠습니까..(저에게도 해당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취직 하시면, 독립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세요... 깊은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부모님은 낳아주신것만으로도 깊은 감사드리구요, 이젠 본인이 성인이 되었기에, 부모님과 가치관과 신념이 틀린것뿐입니다. 독립해서 생활하시면서, 자주 부모님 찾아뵈면 상황이 호전될겁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모임은 참석하지 마세요.
  • 나중에 그 모든 사람들보다 더 나아지기를~~~~
  • 제가 느끼기엔 그 상황에서 아버님의 행동이 최선이라고 생각되네요....
    아버님 마음은 형주님 보다 더 아프실꺼에요... 성공하셔서 효도하세요 ..
  • 사실...이런 말씀 드리면....실례일 수도 있는데요...그런 친척들.....치료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부모와 어른들은 자식들에게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부모들도 자녀들을 대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요즘은 어른들이 자식을 위해서 대화하는 법이나 기타..여러가지 배울 수 있는 곳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좋게 그 분들께 한번 권해 보세요. 그럴 용기나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하시면...그런 상황을 아주 완전히 피해 버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취업이 일단 '급선무'겠구요. 힘 내십시오.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데...여러 도움 안되는 분 들은 잠시 멀리 하시고, 취업하는데 힘을 약간 더 쏟으시길 바랍니다.
  • 힘내세요
    남자의 앞길은 아무도 모르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누가 어떻게 알겠습니까?ㅎㅎ
    항상 열심히 하시면 좋은일 있을 겁니다
    화이팅 ㅎㅎ
  • 인생에 있어서 빠르고 느림, 많고 적음, 우세와 열세는 별 거 아닙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게 인생이고
    유명한 솔로몬 왕도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크게 보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전거 타고 나가 보세요.
    짙은 아카시아 향기 사이로 가끔씩 맡게 되는 찔레꽃 향기가 그만입니다.
  • 참고 참고 또 참고 계속 앞으로 걸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걸어간다는게 곧 견디는 것이지요. 군대있을때 군장매고 묵묵히 땅만 보고 걷듯이... 힘들면 산에 가서 소리도 지르시고, 미래에 다 도움될지도 모르니까 공부나 독서도 꾸준히 하시고, 너무 혼자만 있으면 이상해지기 쉬우니까 사람도 만나시고, 봉사활동같은거라도 하면 좋습니다. (여기도 비리가 많은 분야더군요. 허나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만난다는 측면에서 좋습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영국의 처칠수상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Never give up, never. Keep walking. Keep going. 언제나 그렇듯이 저의 인용은 부정확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습니다. 제가 만들어낸 말이랑 막 짬뽕으로 쓴 것이니 잘 해석하셔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저 말들은 제가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일수도 있거든요.
  • 누구에게나 힘든 상황은 있기 마련 입니다.
    그 힘든 상황없이 순탄대로로 살아온 사람은 정말 힘든 상황에 맞닥트리게 되면 극복 하기가
    어렵거나 우회해서 가기 마련 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오히려 더 좋은 기회로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아버님께서 하신것은 저 윗분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최선책이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신 아버님의 마음도 힘드셨을 겁니다.
    먼 시간이 지나면 이해 하시게 될 것입니다.

    부디 힘 내시고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홧~팅~!!!
  • 느린게 빠른겁니다.
    IMF가 오던시절 저보다 훨씬 잘나가던 대학동기나 친구녀석들은 그만큼 먼저 정리되고, 지금은 제가 더 잘나갑니다.
    지금 빠르다고 아주 빠른게 아니니....다만 절망만은 하지마세요.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인생은 외롭고도 서글픈것...
    아름답도다!
    두눈 맑게 뜨고 가슴 환히 헤치자.
  • 이승엽 좌우명이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더군요..
    진정한 노력은 언젠가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남보다 더디게 올뿐이지..
    인생을 풀코스 요리로 봤을때 제삶은 에피타이저 밖에 안됩니다. 아직 본요리가 기다리고
    있는데..ㅎㅎ 흥미 진진하지 않나요~ 화이팅!!
  • 인생 선배로서 조심스러우면서도 정색하고 말씀 드립니다.
    위로는 윗분들께서 하셨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수표를 준 분에 대해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데, 그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그런 반응은 essky님의 인생을 선순환이 아닌 악순환으로 몰고 가는 작고도 큰 계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런 반응이 계속되면 자포자기 하게 되거나, 자신에 대한 분노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미루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상황을 개선하려는 건설적인 마음은 사라지고 분노..분노..그리고 부정적인 마음만 남게 됩니다.
    마음을 다 잡으십시오. 분노하는 마음만큼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황을 재정리해보세요.
    이럴땐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아버지였다면 친척들로 부터 그런 말을 듣는 아들에게 어떻게 말했을까?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가 아니라...어떻게 말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었을까..입니다.)
    내가 면접관이었다면 오늘의 태도와 용모와 실력의 나를 다른 경쟁자들 중에서 가려내어 선발했을 것인가?
    내가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그렇게 바닥을 다지고 나면 무엇을 해야할지 보일 겁니다.
    저도 짧은 댓글에서 최선을 다해 제가 할 수 있는 충고를 해드렸으니
    제가 잘못 말씀드린 부분이나 제 글로 essky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도
    감안해서 들으셨으면 합니다.
    사회 생활, 직장생활 해볼만큼 해보고, 나름대로 힘든 난관도 거쳐온 사람의 의견입니다.
  • pyroheart 님의 댓글을 보고 저 자신도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
  • 잘 이해가 안가는 상황들이군요.. 다 큰 성인에게 애들 용돈 주듯이 그것도 비웃듯이 돈 20만원을 주는것도 참 우스운 일이고..
    그렇다고 친동생도 아니고 친척을 그 아버지앞에서 줘 패버렸다는 것도 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고..

  • 잘하셨어요 님이 성공하셔서 나중에 백만원짜리 수표두장 던져주세요!!! 아버지도 이해가가지않는게 참...자기아들이 챙피한가요? 세상의 어느아들들보다 이뻐보이고 감싸주고싶은것이 자기 아들일터인데... 아버지가 아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은생각하지않으시고, 나의이목을먼저생각하셨네요..
    그저믄 아버지가 잘못처신한것이구요... 꼭 보란듯이 성공하세요.. 그래서 섭섭했던 아버지에게두 잘난아들이란것을 보여드리세요!!!!!! 당신아들이 이런사람이다라고.......
  • 저도 이해가 안가는 상황입니다.
    친척한테 돈필요하게 생겼다면서 아버지 앞에서 대놓고 무시하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그렇다고 양쪽 부모님들 계신데 곧바로 죽도록 때렸다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바로 주먹 휘두르시는 분이 인간성 좋다고 스스로 생각하시는것도 이해가 안가네요.. =_=;;;
  • 저 군생활 15년하고 정리당해서 지금백수생활 1년하고도 6개월째입니다. 저 그렇게 무능하게 군생활 하지 않았습니다. 제생각일지 모르나 남이 알아주건 안알아주건 무조건 충성했지요. 안알아주데요. 진급못해 짤렸습니다. 22살에 군에가서 제대하니 37되네요. 6월1일부터 동대문 상가 경비직으로 (무조건 야간반) 출근합니다. 남들잘때 저 서서 돌아다녀야 합니다. 월급은 140정도 준데요. 이돈으로 참 어렵다는거 여러분들 잘아실겁니다. 하지만 계속 놀면 어디서 돈이 안나오니 무조건 기다리는게 능사가 아닌듯하여 일 나갑니다. 누가 알아주던 안 알아주던 . 요즘 직업좋고 돈많으면 솔직히 편하고 즐길수 있는 세상이지만 하루하루 힘들어도 자기자신에게 다짐하고 솔직해지고 열심히 살면 그 자체가 의미있는 인생이겠지요, 힘내시고 폭력은 안됩니다. 법도 법이지만 인간한테 휘두르는 주먹은 안됩니다. 동물한테도 마찬가지고요. 못나도 인간 잘나도 인간인데요. 힘내세요.
  • gracest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제 경우를 자세히 설명드릴수는 없지만, 그냥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로 이해를 하고 공감합니다. 이런 동호회같은데 와서 힘든 얘기를 쏟아놓으면 전부(대부분) 좋은 말씀들을 해주시고 내편인듯이 여겨져서 뿌듯하지만, 온라인을 벗어나서 다시 오프라인에서 현실에 부딪혀보면 역시 냉정+냉랭+가혹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지요. 아쉬울때는 단돈 천원짜리 한장 만원짜리 한장이 없어도 당장 필요한 것을 살수가 없는데 그에 비해서 돈을 벌자고 달려들면 엄한데 가서 아무리 땅을 파도 10원짜리 한장 안나오니 말씀입니다. 그래도 버티고 힘을 내야지요. 주저앉으면 안되겠지요...
  • 군대에서 엄청 맞았지만 내가 고참이 되면 후배들 이유도 없이 때리지는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견뎠습니다. 제 아버지는 저희를 너무 사랑하셨지만 제가 성장할 때 나라를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쏟으셔서 제대로 사랑받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나는 커서 내 아이들을 위해 많은 시간과 사랑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어떤이에게는 시련이 삐둘게 나갈 구실이 되고 또 어떤이에게는 똑같은 시련이 오히려 시련을 버틸 근거로 작용합니다.
    어떤 환경에 태어나는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환경에서 자신에게 놓인 두갈래의 길중 어느 길을 선택할지는... 완벽하진 않지만 실날같은 선택의 길이 열려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입니다. 그래서 슬픔이고, 또 그래서 기쁨이기도 합니다.
  • "아버지 도대체 나는 당신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가요?"라고...묻지 말고

    "아버지, 당신께서 뭐라하시든 저는 이런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이 필요할 때 같습니다.
  • 그래도 어찌되었든 간에 아버지께서 지켜보시고 계시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돌아가신 후에는 그런 원망을 할 자리도 상대도 없습니다. 서운하신 것 들 아버지께 말씀드리세요.

    부자간에 대화가 많이 필요하신 듯 합니다. 그리고 , 주먹이 정 필요하다면, 꼭 써야한다면 essky11

    1님 처럼 화끈하게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자주 쓰지는 않으시죠?^^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에게는 매가 약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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