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마을---신달자
누구나 흙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영원한 고향인 흙으로
돌아가는일은 마지막 평등이며
자연의 순리이다
우리들 한 생애를 압축시킨
한줌 흙은 새 생명으로 살아나
어머니 같은 동산을 이룬다
......
가신이와 산 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자연속에....
추모의숲입니다
이곳은 저의 형과 처형이 둘다 32세의 꽃다운나이에 한줌흙으로 돌아간 마지막 장소입니다.
형은 제가 군에있을때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처형은 작년 10월에 갑작스런 위암으로 입원3일만에 항암치료중 돌아가셨습니다
(위암이 정말 무서운 병이더군요-혈소판 감소증까지 겹쳐서)
두분다 32의 나이에 그동안 장남으로 또 장녀로 살아오면서
항상 삶의무게에 지치고 힘들었으면서도 세상누구보다도 멋있고 아름답게
그리고 의젓하고 바르게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없는집안의 맏이로 산다는것이 정말 힘들고 족쇄가될수도 있었지만
한번도 탓하지않고 늘 친구들이나 아우들이나 어른들에게 나누면서,배풀면서
그렇게 밝게 사셨던분들인데...
이젠 이곳에 저의 두아이를 데리고 옵니다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장보고싶은 이들...
그래서 내가 가장행복할때 가장 많은 아픔의 눈물을 흘립니다.
후지 바이크사고로 저역시 후지 바이크를 타고있으면서
적잖은 이기심도 있었고 남들이 후지 바이크 욕을할때 때론 후지의 편을 든적도 있습니다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용마님"께서도 참으로 꽃다운 나이에
정말 아픔으로 발자취를 남기시고 떠나셨기에 주변분들또한
많은 아픔을격고있다는걸 저도 간접적으론 알것같습니다.
사랑하는사람이 갑자기떠나는 일처럼 가슴이 찟어지는 일은 없을떼니까요.
이곳은 후지바이크 사고전에 제가 꼭한번 자전거로 와봐야지 하고
계획하던곳입니다.
하지만 후지 바이크사고후 계획을 접었습니다.
늘 자전거를 타면서 굳은날 맑은날 추운날 더운날을 지나며
가슴이 터질듯한 숨가뿐 페달질에
시인의 말처럼 "남은자"로서 더욱더 세상을 겸손하고 무쇠처럼 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세월이 가면 상처는 잊는다고 말하지만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않는것 또한 상처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나름데로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내가 아닌 다름사람의 마음에 더욱 가까워지고
그렇게 어우러져 살아가는것이 세상살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 용마님의 사고를 접하고 남의일 같지 않았습니다
하루빨리 "가신 이"의 누가 되지않게
후지바이크에선 모든걸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예전의 좋았던 후지의 이미지를
다시금 회복하실수 있으리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지 않는것처럼
후지가 망하길 바라는것이 아니라 후지가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금
비온후에 땅이 굳어지듯 더 좋은 이미지를 회복할수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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