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잊지 않고 후지 사태를 지켜 보고 계신 라이더 여러분께
고 용마님이 자전거를 시작한 때부터 함께한 선배로써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물론 저 말고도 부산에 계신 많은 라이더들이 1년 반동안 함께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이번 일은 용마님 가족이나 함께한 부산라이더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자전거를 타시는 분이면 누구나 꼭 아셔야하고 끝까지 함께 지켜봐야
될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리 라이더들이 무너지면 대한 민국에 산악 자전거 소비자들은
세계의 많은 산악 자전거 업체에 놀림감밖엔 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또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도 당당히 나서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용마님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용마님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과제는 우리모두가 꼭 풀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부터 다시 알고 있는 진실만 하나하나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앞번 사고와 이번 사고의 사진과 사고 내용입니다
1차 사고
사고자 성명 : 김경현
사고일자 : 2005. 6. 19
사고장소 : 양산시 신불산 공원묘지 앞 도로
사고내용 : 차량과 충돌 후 프레임 절단
프레임 절단 외 다른 부품들의 파손은
일절 없었음.
사고처리 : 후지바이크 부산점에서
새로운 프레임으로 교체 받음.
2 차 사고
<2차 사고자 진술>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용마님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을 유족분들께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지난 사고시 제가 좀 더 이슈화 해서 동호인들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후지측에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면 어쩌면
이번과 같은 참사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회한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11월 사고 이후 여러분들이 사고 상황과 보상 여부를 문의해와서
현재의 심경과 함께 간략히 글을 올립니다.
(완성차/프레임 리뷰 3193, 3195 참고)
(링크 http://blog.naver.com/camp123486/20019728280 )
자전거 내력 차종 : 04 타호
구입처 : 용산 본점
구입시기 : 05년 3월
용도 : 도로, 비포장길 위주
주행거리 : 1500~ 2000km 정도
(유사 엠티비 2대가 더 있어서 고루 탔습니다.)
사고 상황 일시 : 05, 11, 13(일) 20:40
장소 : 경기도 시흥시 월곶 - 시화 해안 자전거 전용도로 상
가해자 : 헬멧 미착용한 만취상태의 50 cc 오토바이 운전자
충돌 부위 : 타이어와 타이어, 핸들바와 오토바이 전조등, 그리고 얼굴과
얼굴
속도 : 서로 빠른 속도는 아니었습니다.(상대방은 만취 상태고 저는
100km 정도의 라이딩 후라 지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인명 피해 : 전치 2주, 왼 어깨 물리 치료 3회가 치료 전부.
자전거 피해 : 프레임 절단, 앞 림과 로터 약간 휘어짐. 뒷 변속기 와이어 늘어짐.
충돌 후 헬멧과 고글이 이상이 없기에 안도했으나 프레임을 확인하고 엠티비인데 이렇게
쉽게( 다른 부위의 파손 정도에 비교해서) 절단도 되는구나 허탈해 하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가해자는 도주 후 또 다른 추돌 사고를 내고 병원에 후송중 검거됨.
이후 범행 사실을 계속 부인하여 현재 검찰로 넘겨져 조사중입니다.
보상여부
먼저 사고 내용을 담은 메일을 보내고 사고 9일째 사장과 통화했습니다.
내용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사장 : 교통사고인데 왜 여기에 얘기하나?
본인 : 그건 그렇다. 허나 프레임의 본질적 하자가 있었다면
그 부분은 후지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
사장 : 이번건은 프레임이 충격을 흡수해 부려졌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이 덜 다친 것이다.
택배로 보내라. 혹시 프레임 결함이 확인되면 동일한 프레임으로 교환을 해 줄 수는
있다.
본인 : 직접 나와서 사고 프레임을 확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장 : 그건 곤란하다
본인 : 프레임 절단은 중대한 사고인데 왜 그런가?
사장 :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날 수 있는데 매번 일일이 나가서 처리할 수는 없다.
본인 : 현금 보상은 안되는가?
사장 : 안 된다.
통화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이후 후지 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다음과 같이 결정을 했습니다.
1. 사고난 동종의 프레임을 다시 장착하고 라이딩 할 수는 없다.
2. 그렇다고 내가 신뢰할 수 없는 프레임을 남에게 팔 수는 없다.
3. 보상 절차를 밟지 말고 차라리 내용을 왈바에 올려서 다른 라이더들에게 참고케 하는
공익적 효과를 갖자.
그래서 바이크 xx9에서 자비로 엘파마 엑스트림 프레임을 구입하여 조립하였습니다.
현재의 심경
어떤 분들은 한국 후지도 피해자이고 책임은 제조사에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난 1년 왈바에 프레임 절단건이 딱 2개 올라왔습니다.
모두 후지 같은 프레임, 같은 부위 입니다.
적어도 저의 사고가 났을 때 판매 총 책임자로서 비상 경보를 발하고
정밀한 조사를 해서 더 이상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이번과 같은 비극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프레임 절단 사고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태에서 언제 인명 살상용 흉기로
변할지도 모르는 자전거들이 산과 도로를 달리는 것을 사실상 방치한 것 아닙니까.
후지 자신의 태만과 부작위로 안타까운 희생이 일어났다는 점을 겸허히 인정하고
이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어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가신 님과 유족분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전국의 모든 자전거 동호인들이 관심을 갖고
바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켜봐주실것을
감히 당부드립니다.
3차 사고( 고 용마님 사고)
사고자 성명 : 도성용(33)
사고일자 : 2006. 2. 11
사고장소 : 부산 해운대 까르푸 앞 왕복 4차선 도로
사고내용 : 도로주행중, 돌연 프레임 절단으로
도로에 고꾸라져 충격으로 사망.
목격자 진술 "외부충격 없이 땅으로 푹
꺼져서 사고자가 땅에 고꾸라졌음"
사고처리 : 후지바이크측에 동종 프레임 전량 리콜과
사망사고 보상요구.
이상 같은 프레임에 같은 부위가 부러진 후지자전거 의 사진과 사고내용입니다
4차 사고자가 될뻔한 자전거의 충격적인 사진은 나중에 저녁에 올리겠습니다
후지 사태를 절대 잊지 맙니다...
대한민국에 진정 산악자전거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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