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제 다시 힘을 모읍시다

천리마2006.06.29 14:43조회 수 7544댓글 17

    • 글자 크기



아직도 잊지 않고 후지 사태를 지켜 보고 계신 라이더 여러분께
고 용마님이 자전거를 시작한 때부터 함께한 선배로써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물론 저 말고도 부산에 계신 많은 라이더들이 1년 반동안 함께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이번 일은 용마님 가족이나 함께한 부산라이더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자전거를 타시는 분이면 누구나 꼭 아셔야하고 끝까지 함께 지켜봐야
될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리 라이더들이 무너지면 대한 민국에 산악 자전거 소비자들은
세계의 많은 산악 자전거 업체에 놀림감밖엔 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또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도 당당히 나서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용마님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용마님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과제는 우리모두가 꼭 풀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부터 다시 알고 있는 진실만 하나하나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앞번 사고와 이번 사고의 사진과 사고 내용입니다






                                    1차 사고




사고자 성명 : 김경현                                
사고일자 :        2005. 6. 19                        
사고장소 :         양산시 신불산 공원묘지 앞 도로                        
사고내용 :         차량과 충돌 후 프레임 절단                        
        프레임 절단 외 다른 부품들의 파손은                        
        일절 없었음.                         
사고처리 :         후지바이크 부산점에서                         
        새로운 프레임으로 교체 받음.                        
                                







                                     2 차 사고











<2차 사고자  진술>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용마님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을 유족분들께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지난 사고시 제가 좀 더 이슈화 해서 동호인들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후지측에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면 어쩌면
이번과 같은 참사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회한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11월 사고 이후 여러분들이 사고 상황과 보상 여부를 문의해와서
현재의 심경과 함께 간략히 글을 올립니다.

(완성차/프레임 리뷰 3193, 3195 참고)
(링크 http://blog.naver.com/camp123486/20019728280 )

자전거 내력 차종 : 04 타호
구입처 : 용산 본점
구입시기 : 05년 3월
용도 : 도로, 비포장길 위주
주행거리 : 1500~ 2000km 정도
(유사 엠티비 2대가 더 있어서 고루 탔습니다.)

사고 상황 일시 : 05, 11, 13(일) 20:40
장소 : 경기도 시흥시 월곶 - 시화 해안 자전거 전용도로 상
가해자 : 헬멧 미착용한 만취상태의 50 cc 오토바이 운전자
충돌 부위 : 타이어와 타이어, 핸들바와 오토바이 전조등, 그리고 얼굴과
얼굴
속도 : 서로 빠른 속도는 아니었습니다.(상대방은 만취 상태고 저는
100km 정도의 라이딩 후라 지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인명 피해 : 전치 2주, 왼 어깨 물리 치료 3회가 치료 전부.
자전거 피해 : 프레임 절단, 앞 림과 로터 약간 휘어짐. 뒷 변속기 와이어 늘어짐.

충돌 후 헬멧과 고글이 이상이 없기에 안도했으나 프레임을 확인하고 엠티비인데 이렇게
쉽게( 다른 부위의 파손 정도에 비교해서) 절단도 되는구나 허탈해 하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가해자는 도주 후 또 다른 추돌 사고를 내고 병원에 후송중 검거됨.
이후 범행 사실을 계속 부인하여 현재 검찰로 넘겨져 조사중입니다.


보상여부
먼저 사고 내용을 담은 메일을 보내고 사고 9일째 사장과 통화했습니다.
내용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사장 : 교통사고인데 왜 여기에 얘기하나?

본인 : 그건 그렇다. 허나 프레임의 본질적 하자가 있었다면
그 부분은 후지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

사장 : 이번건은 프레임이 충격을 흡수해 부려졌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이 덜 다친 것이다.
택배로 보내라. 혹시 프레임 결함이 확인되면 동일한 프레임으로 교환을 해 줄 수는
있다.

본인 : 직접 나와서 사고 프레임을 확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사장 : 그건 곤란하다

본인 : 프레임 절단은 중대한 사고인데 왜 그런가?

사장 :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날 수 있는데 매번 일일이 나가서 처리할 수는 없다.

본인 : 현금 보상은 안되는가?

사장 : 안 된다.

통화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이후 후지 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다음과 같이 결정을 했습니다.

1. 사고난 동종의 프레임을 다시 장착하고 라이딩 할 수는 없다.
2. 그렇다고 내가 신뢰할 수 없는 프레임을 남에게 팔 수는 없다.
3. 보상 절차를 밟지 말고 차라리 내용을 왈바에 올려서 다른 라이더들에게 참고케 하는
공익적 효과를 갖자.

그래서 바이크 xx9에서 자비로 엘파마 엑스트림 프레임을 구입하여 조립하였습니다.



현재의 심경

어떤 분들은 한국 후지도 피해자이고 책임은 제조사에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난 1년 왈바에 프레임 절단건이 딱 2개 올라왔습니다.
모두 후지 같은 프레임, 같은 부위 입니다.

적어도 저의 사고가 났을 때 판매 총 책임자로서 비상 경보를 발하고
정밀한 조사를 해서 더 이상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이번과 같은 비극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프레임 절단 사고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태에서 언제 인명 살상용 흉기로
변할지도 모르는 자전거들이 산과 도로를 달리는 것을 사실상 방치한 것 아닙니까.

후지 자신의 태만과 부작위로 안타까운 희생이 일어났다는 점을 겸허히 인정하고
이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어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가신 님과 유족분들께 조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전국의 모든 자전거 동호인들이 관심을 갖고
바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켜봐주실것을
감히 당부드립니다.








                                          3차 사고( 고 용마님 사고)









                                
사고자 성명 : 도성용(33)                                 
사고일자 :        2006. 2. 11                        
사고장소 :         부산 해운대 까르푸 앞 왕복 4차선 도로                        
사고내용 :        도로주행중, 돌연 프레임 절단으로                         
        도로에 고꾸라져 충격으로 사망.                        
        목격자  진술 "외부충격 없이 땅으로 푹                        
        꺼져서 사고자가 땅에 고꾸라졌음"                        
사고처리 :         후지바이크측에 동종 프레임 전량 리콜과                        
        사망사고 보상요구.                         
                                



이상  같은 프레임에 같은 부위가 부러진 후지자전거 의 사진과 사고내용입니다

4차 사고자가 될뻔한 자전거의 충격적인 사진은 나중에 저녁에 올리겠습니다

후지 사태를 절대 잊지 맙니다...

대한민국에 진정 산악자전거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 글자 크기
녹색소비자연대 상담실에 후지바이크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by mrtouch) 협박전화를 받았습니다. (by topgun-76)

댓글 달기

댓글 17
  • 2006.6.29 14:46 댓글추천 0비추천 0
    물론입니다. 피가 끓는군요.
  • 이거 다운 받기 쉽게 하는 방법 없나요??

    언로사나 자전거관련 싸이트에 도배 업로드 해버리게요...ㅡㅡ^
  • 이제 확실하게 힘을 모아봅시다. 이런거 한번씩 실패할때마다 천리마님 등의 피해자분들은 힘,의지가 팍 빠질겁니다.
  • mtbbiker님 말씀에 동감입니다......쉽게 다운받아서 올릴수있게 만들어 주시면 각각 다른 동호회 싸이트나 언론사에 올리겠습니다...^^
  • 작은 힘이나마 필요하시다면 나서겠습니다.
  • 2006.6.29 15: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 생각입니다만, 왠지 그 쪽 분들은 이런 사태를 즐기고 계시는 느낌이드네요.. 이전에도 어디 사장님인가 하시는 분의 '영웅짓거리 했다고 낄낄거린다'는 표현을 봤을 땐 말이죠...이쪽은 심각한데 말이죠..아주 부아가 치미는군요.
  • 저도 무쇠다리님이 말씀하신 그 글이 생각나네요...
    자기 가족은 소중하고 남의 가족은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 아닙니까...
    슬픈현실이죠..
    나쁜사람들..............
  • 정황을 듣고보니 한강이란 수입사가 악질 업체군요. 수입자는 제품의 심각한 결함을 알고 있거나 충분히 알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한 기회가 있었으나 하지 않아 사람을 죽였습니다.

    건물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설마하고 자신들만 대피했다가 5백명을 죽인 상품백화점 붕괴사고가 연상됩니다.
  • 그간의 법률절차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법률구조공단 등에서 무료 조언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협조가 가능한 소비자 보호단체가 있을 것입니다. 한강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또한 해외 사이트에도 널리 알려서 휴지 바이크에게 전세계적인 타격을 입혀야 합니다.
  • 소송이 발달한 미국에서 비슷한 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됬을까요? 휴지는 전 제품 리콜과 함께 수천만 달러는 물어줬어야 할겁니다. 한국은 휴지-한강 같은 악질 업체에게는 참 좋은 나라인가 봅니다.
  • 이름 부터 후지다.....로고 부터 마음에 안들어 후지산 모양에다 짱게가 만들었네...ㅋㅋㅋ
    사장님의 마인드가 남 다르네...요즘 남다르게 행동 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여기도 있네
  • 지난 무주대회때, 저희 숙소 바로 앞에 고.용마님 추모플랜카드를 장착한 차량을 봤었습니다.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생명을 담보로 사리사욕에만 급급한 쓰레기들은 꼭 천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고인과 그분의 가족들, 그리고 앞으로 또다시 이런일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는 수많은 라이더들을 위해서라도 꼭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이번일이 그냥 넘어 간다면...또다른 수입사의 횡포는 불보듯 뻔합니다...뭉쳐야죠..
  • 제게도 이와는 다른 휴지 사건이지만...

    지금은 다음까페 모동호회의 시샵의 친구분이 하는 샾에서

    휴지 자전거로 말미암아 재판에 걸려 있는 상태니

    왈바에 글좀 잘 써달라(물타기)며

    은근히 부탁해온 적도 있습니다...

    하도 어의가 없어서

    그때부터 눈여겨 봐오고 있습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너무 하는 처사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나이 좀 먹고, 돈 좀있으면...

    대단한 행세 하려고 하죠...


  • 퍼가도 되는거겠죠?
    개인 홈페이지에 글 복사해서 파일로 만들어봤습니다...
    http://www.baragi.pe.kr/mtb/fuxframe.html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상당히 심각한 문제네요. 주변사람들한테 열심히 알리고 있는데. 이런제품을 돈몇푼 싸다고 용기있게 사시는분들 너무 대단하십니다. 요즘 라이딩 가면 부쩍 후* 새자전거가 눈에 많이 띠네요. 걱정입니다. 앞으로 이런일이 없으란 법이 없는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3055
167776 그건 뭔 기술입니까?13 靑竹 2006.06.30 1588
167775 강촌대회가 언제죠?5 십자수 2006.06.29 1135
167774 모금한번 더 합시다48 목수 2006.06.29 2016
167773 *멋진 쫄바지하나 샀습니다.6 시원한 맥주 2006.06.29 1612
167772 경찰서에서 연락이 드디어 왔습니다.39 karis 2006.06.29 6175
167771 정말 쫄쫄이 바지 입는거 민망합니다.16 police1040 2006.06.29 4422
167770 이런일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11 sbc1003 2006.06.29 1513
167769 마늘농사4 목수 2006.06.29 944
167768 폭력의 속성2 franthro 2006.06.29 984
167767 동호인의 불의의 사고에...12 wjsckqhdl 2006.06.29 1954
167766 휴지휴지휴지...12 ........ 2006.06.29 1514
167765 이런분들.. 왜 한국땅에 빌붙어 사는지 모르겠습니다.18 nsook70 2006.06.29 1746
167764 정기모임이나 번개시 이항목을 추가해 주세요.16 kakajoa 2006.06.29 1153
167763 녹색소비자연대 상담실에 후지바이크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8 mrtouch 2006.06.29 1140
이제 다시 힘을 모읍시다17 천리마 2006.06.29 7544
167761 협박전화를 받았습니다.20 topgun-76 2006.06.29 4730
167760 MONT-STE-ANNE WORLD CUP speedmax 2006.06.29 693
167759 용인 -> 용산전자상가 좀 빡세군요..-_-5 sura 2006.06.29 1355
167758 급식, 학교 직영원칙으로8 speedmax 2006.06.29 462
167757 후지바이크 관련, 수원 남부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53 bycaad 2006.06.29 7070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