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며칠 전에
종이에 뭘 적어 주면서 뭔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ㄹ ㅋ ㅅ ㄱ ㄴ ㅇ)와 ( ㄴ ㅂ ㅇ ㅅ ㅁ ㅈ)

이렇게 한글 자음 여섯 개의 조합이 두 줄 써 있더군요.
뭐냐고 물었더니 딸뇬의 친한 친구가 영화광인데
재미 있게 본  영화의 제목의 각 글 자의 첫 자음,,
즉 이니셜만 따서  메모를 해 두는 못된(ㅡ,.ㅡ) 취미가 있는데
그 아이가 저도 도무지 어떤 제목인지 모른다며
저의 딸아이에게 좀 생각해 보라고 적어 준 것이랍니다..ㅋㅋ

장고 끝에 앞의 (ㄹㅋㅅㄱㄴㅇ)은
지나 데이비스가 나온 영화 '롱키스 굿나잇'으로
간신히 밝혀서 아비노릇을 한답시고 했습니다만,
뒤의 것은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굴려도  도무지 모르겠네요.

한 달 전에 그런 일이 있어서 생각하다 포기했었는데
어제 딸아이가 또 적어 주면서 생각 좀 해 보라고
보채네요..으흑흑..

처음엔 딸아이네 반 아이들이 (ㄴ ㅂ ㅇ ㅅ ㅁ ㅈ)란
이니셜을 놓고 연구(ㅡ,.ㅡ)하다가 이젠 전교로 퍼졌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실라나요? 정 심심하신 분만 생각해 보세요.ㅎ~

더위에 불경기에 여러모로 심란하실 회원 여러분께
누를 끼칩니다..ㅋㅋㅋ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