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란 사람의 힘으로 굴러가는 것인지라 입문용 이상되면 자전거 자체로 그닥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같은 사람이 탔을 경우) 조금은 작용을 하겠죠. '과시욕'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무조건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식욕, 성욕과 같이 인간의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욕구가 충족될 때 더 잘 타게 되는 수도 있지요.
물론 모든 다른 욕구들 처럼 지나치면 나쁜 것이 되겠지만 아주 상관이 없다고는 말 못할 듯...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자면 나이드신분들이 비싼 자전거 타는 것을 젊은 사람들 따라 갈려고 체력면에서 열세를 면하려고 비싼 차 탄다고 하는 말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게 한마디로 웃긴소리죠.
티탄이나 고가의 잔차가 조금 가벼우니까 좀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딱 그 무게 만큼입니다. 티탄자전거에 무슨 엔진이라도 달려 있습니까? 밟으면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나요?
비싼 자전거가 체력을 보완해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게 준다는 마치 동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마법같은 말은 샵들의 "돈많은 어르신 꼬드기기" 상술에서 나온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비싼 자전거 타는 걸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여유 있고 돈 있으면 비싼 자전거 타는 거죠. 그걸 무슨 체력의 열세를 메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샀다는 등의 말로 덮으려고 하는지... 그냥 나 돈 있어서 좋은 차 타보고 싶어서 비싼 자전거 탄다라고 말하는 게 훨씬 더 떳떳하고 나아 보입니다.
옳고 재미있는 말씀들 하십니다. 저는 경력이 얼마 안됩니다. 중랑천에서 운동좀하고 쉬려고 하면
주위의 분들이 어김없이 이 자전거는 얼마냐 하고, 가격을 궁금해 하십니다. 그 분들에게 용도에 맞게 타야하고, 꼭 비싼것이 좋은것만은 아닙디다, 하고 아무리 설명하여도 귀에 들어 오지 않습니다.
그 분들에게 이것은 사백짜리다(뻥을 첨가해서), 검정색으로 프라스틱비스무리하고 그물로 얼망얼망 역은것 같은것, 스텐비스무리하고, 회색빛나는것들은 일천만원 정도 생각해야한다고 해야 그 분들은 그래맞아 누구는 얼마짜리드라, 누구는 어떻더라 열나게 신나 하십니다. 일반인인 그 분들에게 우리의 애마들이 무조건 알마냐 하고 평가하게 알려준것도 우리의 mtb매니아 들이라 생각 됩니다.
티탄이면 어떻고, 알뉴미늄이면 어떻고, 카본이면 어떻습니까.
내것이 내몸에 맞는것이 내 마음에 드는것이 최고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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