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님들의 마음속에 있는 고향의 맛은 무엇인지요?
전 초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 산골짜기에 살았던 촌놈입니다. 그때는 다같이 굶주림속에 살던 시절이었죠.
그런 시절에 먹었던 음식중에 닭고기미역국이 가장 생각납니다.
기껏 닭고기미역국이냐고 하시는 분이 많으시겠네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맛이 더욱 그립고 그와 같은 깊고 진한 맛을 몇십년이 지나도록 맛볼수가 없네요.
집에서 해먹어봐도 음식점가서 먹어봐도 예전의 그 맛과는 전혀다릅니다.
전에는 그것이 생활이 풍요로와지고 먹거리가 다양해져서 입맛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확실히 제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그맛은 요즘에 와서 맛볼수 없는 특별한 맛이었죠.
왜일까요?
재료가 다릅니다.
닭이 예전에 토종닭이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 토종닭이라는 것도 닭장에 가두어서 기르죠. 들판을 뛰어다니며 벌래잡아먹고 곡식쪼아먹던 어린시절의 그 닭이 아니었던 겁니다.
틱낫한스님의 “화”라는 책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가 화를 일으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에 화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가령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을 때 그 고기에는 화가 들어 있다. 계란이나 닭고기에도 엄청난 양의 화가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화를 먹는 셈이며, 따라서 그것을 먹고 난 다음에는 그 화를 표현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음식을 잘 살펴서 먹어야 한다. 요즘에는 닭이 최신시설을 갖춘 대규모 농장에서 사육된다. 닭이 걸을 수도 없고 뛸 수도 없고 흙속에서 먹이를 찾아 먹지도 못하고 순전히 사람이 주는 모이만을 먹고 자란다. 늘 비좁은 우리에 갇혀 있기 때문에 전혀 움직일 수도 없고, 밤이나 낮이나 늘 서있어야 한다. 걷거나 뛸 자유가 없는 상태를 상상해보라. 밤낮없이 한 곳에서 꼼짝도 못하고 지내야 하는 상태를 상상해보라. 틀림없이 미쳐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그렇게 사는 닭들도 당연히 미쳐버린다]
다른것도 마찬가지죠.
어머님의 땀으로 가꾸신 채소와 손수 만드신 간장, 고추장…. 다 우리 토종이었고 특히 제 고향은 원래가 고냉지입니다. 다 맛있죠.
거기에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 어디있고 중국산이 어디있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도록 좁은 곳에서 가두어 살만 포동포동 키운 불쌍한 닭이 어디있었습니까?
요즘 들어 그 투박하면서도 진하고 깊은 고향의 맛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전 초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 산골짜기에 살았던 촌놈입니다. 그때는 다같이 굶주림속에 살던 시절이었죠.
그런 시절에 먹었던 음식중에 닭고기미역국이 가장 생각납니다.
기껏 닭고기미역국이냐고 하시는 분이 많으시겠네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맛이 더욱 그립고 그와 같은 깊고 진한 맛을 몇십년이 지나도록 맛볼수가 없네요.
집에서 해먹어봐도 음식점가서 먹어봐도 예전의 그 맛과는 전혀다릅니다.
전에는 그것이 생활이 풍요로와지고 먹거리가 다양해져서 입맛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확실히 제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의 그맛은 요즘에 와서 맛볼수 없는 특별한 맛이었죠.
왜일까요?
재료가 다릅니다.
닭이 예전에 토종닭이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 토종닭이라는 것도 닭장에 가두어서 기르죠. 들판을 뛰어다니며 벌래잡아먹고 곡식쪼아먹던 어린시절의 그 닭이 아니었던 겁니다.
틱낫한스님의 “화”라는 책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가 화를 일으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에 화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가령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을 때 그 고기에는 화가 들어 있다. 계란이나 닭고기에도 엄청난 양의 화가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화를 먹는 셈이며, 따라서 그것을 먹고 난 다음에는 그 화를 표현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음식을 잘 살펴서 먹어야 한다. 요즘에는 닭이 최신시설을 갖춘 대규모 농장에서 사육된다. 닭이 걸을 수도 없고 뛸 수도 없고 흙속에서 먹이를 찾아 먹지도 못하고 순전히 사람이 주는 모이만을 먹고 자란다. 늘 비좁은 우리에 갇혀 있기 때문에 전혀 움직일 수도 없고, 밤이나 낮이나 늘 서있어야 한다. 걷거나 뛸 자유가 없는 상태를 상상해보라. 밤낮없이 한 곳에서 꼼짝도 못하고 지내야 하는 상태를 상상해보라. 틀림없이 미쳐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그렇게 사는 닭들도 당연히 미쳐버린다]
다른것도 마찬가지죠.
어머님의 땀으로 가꾸신 채소와 손수 만드신 간장, 고추장…. 다 우리 토종이었고 특히 제 고향은 원래가 고냉지입니다. 다 맛있죠.
거기에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 어디있고 중국산이 어디있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도록 좁은 곳에서 가두어 살만 포동포동 키운 불쌍한 닭이 어디있었습니까?
요즘 들어 그 투박하면서도 진하고 깊은 고향의 맛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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