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가본 야산길을 개척한답시고
모기 엄청 물리면서 돌아다녔습니다.
수탐 님께서는 헌혈로 사람을 감동시키시던데
이 피도 모자란 인간은 모기에게
納血(납혈)을 하고 댕기니 못 살것슈
요즘은 워낙 불경기라 민생고에 있어
어지간한 건 자연에서 바로 조달합니다..(궁상)
자전거 타다가 굶어 죽으면 안 되겠죠?
그래서 영악한 저는 산을 올라도
먹을 게 있음직한 곳을 고릅니다.
엊그제 강촌랠리 코스에 답사 갔을 땐
오디로 하루를 연명했는데
오늘의 식량은 버찌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버찌도 종류가 여럿인 모양이죠?
모양은 똑같은데 어떤 나무의 열매는 맛이 쓰고
어떤 나무에 열리는 버찌는 아주 달더군요.
오늘 운이 좋아 정말 달착지근한 버찌를 찾았습니다.
아주 깊은 산중이라 먼지도 하나 없어 그냥 허겁지겁..ㅋㅋ
옛말에 '호박씨 까먹다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지만
버찌는 크기가 작긴 해도 껍데기를 까는
수고를 하지 않고 바로 먹기만 하면 되니
설마 버찌 따먹다 굶어 죽을 일은 없겠지요..ㅋㅋㅋ
아따...남는 거이 요로코롬 따서
집으로 가져 왔당게요...간식여라...픕픕
모라꼬예? 쪼매 달라꼬예?
택두 음심미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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