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들의 분위기가..넘 무거워....설라믄....분위기 전환 용(??)으로 어떨런지.....
오늘은 제헌절....가벼운 맘으로 하루 지내고자 합니다....꾸벅!!!
..............................................................................................................
둘째 넘이...베이스를 배우고 싶다고 졸라댄지 어언..2달여....
베이스는 커녕..통기타...코드하나 제대로 짚을 줄도 모르는 넘이....
한동안...음계나 짚어주고....가장 쉬운 몇개의 코드를 가르켜 준 후....반복하라고 했더니....
한달 쯤..하다가 포기....결국 기타 학원소리는 쑥 들어갔다...
그러나..아빠보다는 엄마가 그런 쪽(??)엔 만만한지..엄마하고 쑥덕쑥덕 한 끝에....
학원을 덜컥 등록하고 지난 주 처음 학원엘 갔단다...
학원이라기 보단 개인 레슨(??)이라고 하여야겠지만........
근데...ㅎㅎㅎ..베이스도 역시 악기(??)인지라...기초적인 기타의 음계를 알아야....
결국 비싼 돈 주고...아빠가 시킨 것과 같은 반복으로 처음부터 배울 수 밖에...
이것은...둘째 넘의 기타 배우기 시작...
재작년 겨울...
고등학교 올라가던 큰넘이 교회에서 CCM 찬송가 밴드를 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넘들 하고 밴드를 만들어서 연주를 하겠다고...그러니 일렉 기타를 사 달라고....
문제는 이 넘 역시 기타의 도레미...도 모르는 넘....
큰놈은 둘째와 달리...우회적으로 아빠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들이대는(??) 넘이라...막무가내로 사달라고 한다...근 2달여 간을 싸웠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몇가지 전제 조건 (지켜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을 내세워....
나의 피같은 비자금을 쪼개어..일렉 기타와 앰프를 사주었다...
그 후..폼으로 멜빵메고..교회 가서 연습한다고..왔다갔다 하더니만....
자기방 한구석에 내팽겨져 있다...
그나마 기초적인 코드라도 하나 알고는 있는지....
지금은..드럼 배운다고 토요일 저녁 마다 늦게 들어온다....
하는 것을 못봤으니...그런갑다 할 수 밖에....
기타...
나의 10대는 기타를 못치면 그야말로 바보 취급 당하던 시절....
학원은 무슨 학원....노래책 하나 사 놓고..코드는 친구들이 그려 준 음표 몇가지를 참고로
하여 일단 시작부터 하면서..그렇게 익혔다...
하지만 모두 기타를 배우는 동기가 친구따라 강남 가는 식으로 기타를 시작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는...서대문, 혜화동, 왕십리, 청량리, 신촌 일대에 청소년들의 클럽 활동을 위한
청소년 회관이 산재되어 있었다...그래서 클럽활동을 위하여 회관에 가면..
교복입은 (당시는 교복이 의무화..) 남녀 고등학생들이 득실득실 하였다..
주로..문학, 독서, 그림, 음악등등...
문화적인 클럽활동을 위한 서울시내 고교 클럽들이었다...
(당시에는 음성써클이라 하여..학교에 적발되면...거의 정학이었다....
따라서 이곳을 다니는 학생들이 범생이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요즘으로 따진다면...
자신들의 끼를 감당 못하는 친구들이라 보면 될 듯...)
이곳을 드나드는 학생들은 그야말로 깬(??) 아이들도 많았다...
특히 음악을 하는 친구들은....상당한 실력을 갖춘 아이들도 꽤 있었다....
( 당시 음악다방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양희은...등등과 같은 분들도 음악다방 출신이다..
허걱?? 출신??? 다방 레지가 아니고....그곳에서 라이브로 노래하는....쩝!!! )
학교 도서부에서 활동하던 나로서는....선배를 따라 그쪽 세계(??)에 입문(??)되어...
결국 그런 방면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ㅠㅠ
어느 날..모임 시간보다 조금 일찍...회관에 도착한 나는...다른 친구들이 왔나 확인하기 위해
회관 지하의 휴게소를 들어 갔는데....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회관 안은 불이 꺼져 있고 희미한 무대 불빛만....
그리고 그 앞쪽에 웬 여학생이 나즈막하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무심히...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다가갔더니...
같은 모임의 동급생 여학생인 아무개가 반갑게 나를 반긴다...
"응..인사해...내 친구..OO이야..."
기타를 치던 손을 멈춘 후...나를 보고 싱긋 웃으며 내미는 손이...무척 길고 가늘다는...
악수를 하며...계면쩍어 하는 나를 놀리듯..그 아이는 빤히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기타 칠 줄 아니??"...
"응??..아~니.."
그 대답을 하면서 왜 그리 창피하였던지....
그 아이는...조용히 자리에 앉아..'엘비스의 러브 미 텐더'를 허밍으로 부르며 기타를
연주하는데....그 모습이 원래의 그 여학생 모습보다 훨씬 예쁘게 보였다는....
그리고 나도 기타를 배워야겠다는 불굴의(??) 투지를 일으키게 하였다....
그 아이와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친하게 지냈다..단지 그 아이의 노래 솜씨에 반해서......
어느 해...겨울..문학의 밤...무대에서 듀엣으로 노래를 부룰 수도 있었다는...
(거의 읍소에 가깝게 졸라서리....OTL )
대학에 가서는 써클 룸에서 틈틈이 가벼운 포크송이나 부르고 지냈고....
그나마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이상의 기타를 칠 기회는 잃어 버렸지만....
그래도 여태껏 집에 기타가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결국..큰넘의 일렉 기타 타령 덕에 .......다 망가진 통기타를 버리고...
일렉기타를 통기타 치듯 예전 노래를 흥얼 거리게 되었는데...
그나마 예전 코드는 다 잊어 버리고.....딩가딩가(??)만 하고 앉아 있다가...
다시 작은 넘의 베이스 기타 타령으로....요즘...골든가요(??) 책 한권 사놓고....
예전 리듬 생각하며 기타를 치는데...
이것이...통기타도 아니고 일렉기타인지라...
제대로 소리를 내려니 앰프도 켜 놓아야 하는 것이었다...
오늘도...아이들 방에서 앰프소리 앵앵 거리며....딩가딩가를 하고 있으려니....
'삐리리리~~~~" 웬 인터폰 소리????
"1501혼데요...죄송하지만 소리가 너무 커서 우리집이 너무 시끄럽네요....
그 집...동대표님 댁 아녜요???"
허걱???......후다닥~~~
윗집의 항의에...허겁지겁...앰프 끄고....쥐죽은 듯..조용히 컴 앞에 앉아 있습니다...
흑흑흑!!!!
오늘은 제헌절....가벼운 맘으로 하루 지내고자 합니다....꾸벅!!!
..............................................................................................................
둘째 넘이...베이스를 배우고 싶다고 졸라댄지 어언..2달여....
베이스는 커녕..통기타...코드하나 제대로 짚을 줄도 모르는 넘이....
한동안...음계나 짚어주고....가장 쉬운 몇개의 코드를 가르켜 준 후....반복하라고 했더니....
한달 쯤..하다가 포기....결국 기타 학원소리는 쑥 들어갔다...
그러나..아빠보다는 엄마가 그런 쪽(??)엔 만만한지..엄마하고 쑥덕쑥덕 한 끝에....
학원을 덜컥 등록하고 지난 주 처음 학원엘 갔단다...
학원이라기 보단 개인 레슨(??)이라고 하여야겠지만........
근데...ㅎㅎㅎ..베이스도 역시 악기(??)인지라...기초적인 기타의 음계를 알아야....
결국 비싼 돈 주고...아빠가 시킨 것과 같은 반복으로 처음부터 배울 수 밖에...
이것은...둘째 넘의 기타 배우기 시작...
재작년 겨울...
고등학교 올라가던 큰넘이 교회에서 CCM 찬송가 밴드를 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넘들 하고 밴드를 만들어서 연주를 하겠다고...그러니 일렉 기타를 사 달라고....
문제는 이 넘 역시 기타의 도레미...도 모르는 넘....
큰놈은 둘째와 달리...우회적으로 아빠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들이대는(??) 넘이라...막무가내로 사달라고 한다...근 2달여 간을 싸웠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몇가지 전제 조건 (지켜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을 내세워....
나의 피같은 비자금을 쪼개어..일렉 기타와 앰프를 사주었다...
그 후..폼으로 멜빵메고..교회 가서 연습한다고..왔다갔다 하더니만....
자기방 한구석에 내팽겨져 있다...
그나마 기초적인 코드라도 하나 알고는 있는지....
지금은..드럼 배운다고 토요일 저녁 마다 늦게 들어온다....
하는 것을 못봤으니...그런갑다 할 수 밖에....
기타...
나의 10대는 기타를 못치면 그야말로 바보 취급 당하던 시절....
학원은 무슨 학원....노래책 하나 사 놓고..코드는 친구들이 그려 준 음표 몇가지를 참고로
하여 일단 시작부터 하면서..그렇게 익혔다...
하지만 모두 기타를 배우는 동기가 친구따라 강남 가는 식으로 기타를 시작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는...서대문, 혜화동, 왕십리, 청량리, 신촌 일대에 청소년들의 클럽 활동을 위한
청소년 회관이 산재되어 있었다...그래서 클럽활동을 위하여 회관에 가면..
교복입은 (당시는 교복이 의무화..) 남녀 고등학생들이 득실득실 하였다..
주로..문학, 독서, 그림, 음악등등...
문화적인 클럽활동을 위한 서울시내 고교 클럽들이었다...
(당시에는 음성써클이라 하여..학교에 적발되면...거의 정학이었다....
따라서 이곳을 다니는 학생들이 범생이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요즘으로 따진다면...
자신들의 끼를 감당 못하는 친구들이라 보면 될 듯...)
이곳을 드나드는 학생들은 그야말로 깬(??) 아이들도 많았다...
특히 음악을 하는 친구들은....상당한 실력을 갖춘 아이들도 꽤 있었다....
( 당시 음악다방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양희은...등등과 같은 분들도 음악다방 출신이다..
허걱?? 출신??? 다방 레지가 아니고....그곳에서 라이브로 노래하는....쩝!!! )
학교 도서부에서 활동하던 나로서는....선배를 따라 그쪽 세계(??)에 입문(??)되어...
결국 그런 방면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는..ㅠㅠ
어느 날..모임 시간보다 조금 일찍...회관에 도착한 나는...다른 친구들이 왔나 확인하기 위해
회관 지하의 휴게소를 들어 갔는데....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회관 안은 불이 꺼져 있고 희미한 무대 불빛만....
그리고 그 앞쪽에 웬 여학생이 나즈막하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무심히...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다가갔더니...
같은 모임의 동급생 여학생인 아무개가 반갑게 나를 반긴다...
"응..인사해...내 친구..OO이야..."
기타를 치던 손을 멈춘 후...나를 보고 싱긋 웃으며 내미는 손이...무척 길고 가늘다는...
악수를 하며...계면쩍어 하는 나를 놀리듯..그 아이는 빤히 내 얼굴을 쳐다 보았다...
"기타 칠 줄 아니??"...
"응??..아~니.."
그 대답을 하면서 왜 그리 창피하였던지....
그 아이는...조용히 자리에 앉아..'엘비스의 러브 미 텐더'를 허밍으로 부르며 기타를
연주하는데....그 모습이 원래의 그 여학생 모습보다 훨씬 예쁘게 보였다는....
그리고 나도 기타를 배워야겠다는 불굴의(??) 투지를 일으키게 하였다....
그 아이와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친하게 지냈다..단지 그 아이의 노래 솜씨에 반해서......
어느 해...겨울..문학의 밤...무대에서 듀엣으로 노래를 부룰 수도 있었다는...
(거의 읍소에 가깝게 졸라서리....OTL )
대학에 가서는 써클 룸에서 틈틈이 가벼운 포크송이나 부르고 지냈고....
그나마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이상의 기타를 칠 기회는 잃어 버렸지만....
그래도 여태껏 집에 기타가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결국..큰넘의 일렉 기타 타령 덕에 .......다 망가진 통기타를 버리고...
일렉기타를 통기타 치듯 예전 노래를 흥얼 거리게 되었는데...
그나마 예전 코드는 다 잊어 버리고.....딩가딩가(??)만 하고 앉아 있다가...
다시 작은 넘의 베이스 기타 타령으로....요즘...골든가요(??) 책 한권 사놓고....
예전 리듬 생각하며 기타를 치는데...
이것이...통기타도 아니고 일렉기타인지라...
제대로 소리를 내려니 앰프도 켜 놓아야 하는 것이었다...
오늘도...아이들 방에서 앰프소리 앵앵 거리며....딩가딩가를 하고 있으려니....
'삐리리리~~~~" 웬 인터폰 소리????
"1501혼데요...죄송하지만 소리가 너무 커서 우리집이 너무 시끄럽네요....
그 집...동대표님 댁 아녜요???"
허걱???......후다닥~~~
윗집의 항의에...허겁지겁...앰프 끄고....쥐죽은 듯..조용히 컴 앞에 앉아 있습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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