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던가 그저께던가 TV에서 미국의 911 참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더군요.
음모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참으로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어떤 계기로 발생한 사건이건간에 그것과는 상관없이 사건당시 빌딩안에 있던 사람들이 처했던 끔찍한 극한상황과 그 속에서의 삶과 죽음을 상상하자면 말로 형언할 수도 없고 단순한 슬픔의 감정도 넘어서는 어떤 깊은 전율이 마음속 깊은데서부터 북받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그 초고층의 빌딩에서 구조의 희망도 없이 불길을 피해 창가로 몰린 사람들이 물끄러미 밑을 내려다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어떤 사람의 말에 따르면 한쌍의 남녀가 그렇게 밑을 내려다보다가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마주잡고 같이 뛰어내리는 장면을 보았다고 하는데 그말을 들으면서 인간은 결국 누구나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과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손을 맞잡고 뛰어내린 남녀처럼 누군가에게 팔을 뻗고 손을 잡아 사랑을 표시하고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자 하는 그런 모습속에 우리 인간의 나약함과 강함이 또한 실존이 다 포함되어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나이많은 미국인 매니저가 두어달전에 사무실에서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았더랬습니다. 그분이 평소에 간염이 있어서 병원치료도 받았었고 식생활에도 무척 조심하는 모습을 매일 옆에서 지켜보기는 했었지만 그렇게 바로 내 앞에서 피를 토하는건 처음이었습니다. 선지덩어리같은게 속에서 막 나오더군요. 옆에서 부축을 하랴, 구급차를 부르랴 정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그 일 이후에도 계속 사무실에 출근하며 일을 하셨고, 내가 사무실을 떠나는 날에는 다음 세상에서나 보자는 말을 제게 하더군요. 그때도 저는 그냥 Take care of yourself... 이 말밖에는 달리 특별히 할말이 없더군요. 참 산다는게 뭔지... 그런가하면 제 친척중에는 간염, 간경화증세를 갖고 있다가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한 분도 계십니다. 요상스런 안수기도나 이런거 말고 절실한 신앙은 반드시 투병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병에 걸려서 이렇게 죽는 것도 다 하느님이 나를 일찍 부르시는 것이지... 이렇게 생각한다면야 할말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삶에 의지가 있고 병과 싸울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신앙은 눈에 안보이는 가장 위력이 큰 치료제가 될수도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믿습니다.
게시판에 자신의 신상에 관해 또 주변 사람들에 관해 무슨 좋지않은 소식을 전하는 분들을 접할때마다 저는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천성이 게으르고 이기적인 탓도 있지만 말로 아무리 힘내라고 용기를 내시라고 해봤자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힘들고 어려운 극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는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도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저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분들 모두 힘을 내시라고 이렇게 또 따로 글을 적고 있습니다. 제가 사실 다른 분들의 댓글같은 것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지만(물론 댓글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지만요) 혹시라도 자기 글에 댓글이 없다하여 사람들이 내 일에 관심이 없구나하고 생각지 마시고 주어진 상황에 잘 대처해나가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음모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참으로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어떤 계기로 발생한 사건이건간에 그것과는 상관없이 사건당시 빌딩안에 있던 사람들이 처했던 끔찍한 극한상황과 그 속에서의 삶과 죽음을 상상하자면 말로 형언할 수도 없고 단순한 슬픔의 감정도 넘어서는 어떤 깊은 전율이 마음속 깊은데서부터 북받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그 초고층의 빌딩에서 구조의 희망도 없이 불길을 피해 창가로 몰린 사람들이 물끄러미 밑을 내려다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어떤 사람의 말에 따르면 한쌍의 남녀가 그렇게 밑을 내려다보다가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마주잡고 같이 뛰어내리는 장면을 보았다고 하는데 그말을 들으면서 인간은 결국 누구나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과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손을 맞잡고 뛰어내린 남녀처럼 누군가에게 팔을 뻗고 손을 잡아 사랑을 표시하고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자 하는 그런 모습속에 우리 인간의 나약함과 강함이 또한 실존이 다 포함되어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나이많은 미국인 매니저가 두어달전에 사무실에서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았더랬습니다. 그분이 평소에 간염이 있어서 병원치료도 받았었고 식생활에도 무척 조심하는 모습을 매일 옆에서 지켜보기는 했었지만 그렇게 바로 내 앞에서 피를 토하는건 처음이었습니다. 선지덩어리같은게 속에서 막 나오더군요. 옆에서 부축을 하랴, 구급차를 부르랴 정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그 일 이후에도 계속 사무실에 출근하며 일을 하셨고, 내가 사무실을 떠나는 날에는 다음 세상에서나 보자는 말을 제게 하더군요. 그때도 저는 그냥 Take care of yourself... 이 말밖에는 달리 특별히 할말이 없더군요. 참 산다는게 뭔지... 그런가하면 제 친척중에는 간염, 간경화증세를 갖고 있다가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한 분도 계십니다. 요상스런 안수기도나 이런거 말고 절실한 신앙은 반드시 투병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병에 걸려서 이렇게 죽는 것도 다 하느님이 나를 일찍 부르시는 것이지... 이렇게 생각한다면야 할말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삶에 의지가 있고 병과 싸울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신앙은 눈에 안보이는 가장 위력이 큰 치료제가 될수도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믿습니다.
게시판에 자신의 신상에 관해 또 주변 사람들에 관해 무슨 좋지않은 소식을 전하는 분들을 접할때마다 저는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천성이 게으르고 이기적인 탓도 있지만 말로 아무리 힘내라고 용기를 내시라고 해봤자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힘들고 어려운 극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는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도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저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분들 모두 힘을 내시라고 이렇게 또 따로 글을 적고 있습니다. 제가 사실 다른 분들의 댓글같은 것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지만(물론 댓글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지만요) 혹시라도 자기 글에 댓글이 없다하여 사람들이 내 일에 관심이 없구나하고 생각지 마시고 주어진 상황에 잘 대처해나가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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