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슈 남단 스사미항에서 엔진정비와세일 정비를 마치고 일본 동남쪽 태평양바다를 향해 뱃머리를 향했다.
보통은 오사카를 향해 히로시마 이마바리 야마구치 시모노 세키쪽으로 가는 것이 안전한 항해지만
그날따라 뭐에 홀렸는지...
작은 오기를 부린 것이 화근이랄까?
출항후 약 10시간 정도 후
배의 속도가 급격히 떨어짐과 동시에 바람과 파도가 수상하다
너울이 크게 형성 되는 가 싶더니 바람은 약 30노트 이상이요 파도는 4미터 이상으로 높아진다.
불길한 예감에 해도를 확인하니 태평양 안쪽으로 너무많이 들어왔다.
이곳은 쿠루시요 해류가 강한 지역이다 더구나 험한 바다로 유명한 지역을 7미터의 작은 돗단배로 똥배짱을 부리고 있으니 그 얼마나 가소롭게 보였던가.
바람은 더욱더 세차게 불고 파도는 갈수록 높아진다.
아! 이렇게 해서 죽는거구나
은연중 죽음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다행이 여름이라 물속에 빠져 죽더라도 크게 춥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물에 ㅌ퉁퉁 불어 죽은 내모습을 상상하니 정말로 끔칙 스럽다.
파도는 점점 거세지다못해 거대한 산으로 변한다.
내 생에 이렇게 커다란 파도는 정말 첨음이다. 후에 김00씨는 파도가 13미터 정도라 했지만 내가보기는 8미터 정도로 생각된다.
정신 차리자!! 이배를 믿자. 이배는 불침선이야!절대로 침몰되지 않아!!
몇번의 맘속위로를 하고 .......
다음 요트여행 카페 놀러오세요 재미난 이야기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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