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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산에서 라이트가 꺼지면^^;;

탑돌이2008.08.05 23:39조회 수 131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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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머다나^^
그녀의 눈섭을 닮은 초생달이 서편 하늘에 걸쳐있다.

그 요염한 눈섭에 홀려 오늘도 우면산을 오른다.
늘 다니던 길로
옥수수 사잇길을 달릴때 하마터면
거미줄에 걸려 나자빠질 뻔 했다.
왕거미가 사슴이라도 잡으려 그리 억세게 그물을 첬나 보다.

헉 헉 헉..
이놈의 업힐은 언제나 힘이 든다.

정상에 올라 한숨을 돌린다.
라이트는 켜 놓고
달이 있어도 라이트 끄면 무섭다.

툭..툭...툭
상수리 가지가 떨어진다.
오리벌래가 잔가지에 알을 까 놓고
그 날카로운 이빨로 그 가지를 잘르는 것이다.
알이 부화하여 땅속으로 들어 갈수 있도록 하는 어미의 배려다.

어번엔 톡..하며 라이트가 나간다.
바람한점 없는데
한참을 지나서야 겨우 사위가 잡힌다.
반달이라도 떳더라면 좋으련만

무서움이 엄습한다.
한줄기 라이트 불빛이 이처럼 든든한 것이었던줄 몰랐다.
그러나 청소년 자식을 둔 아빠다.
무서우면 쪽팔리는 거다.

끌바다.
수십번 다닌 산길이라
초생달의 안내로도 충분하다.
타고 내려오면 짧게만 느껴지던 길이
왜이리 먼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오늘 밤은
나막신 같은 CD 신발대신
바닥이 도톰한 신발인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곰곰 생각해 본다.
아하
밧데리 충전기 접촉이 불량하여
아마 다 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완충 불이 들어 왔던 게다.
전에도 한번 이런 일이 있기는 있었다.
그때는 한강 길이라 별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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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는 간을 키우는 법이 있답니다. ^^;
  • 환장하게 만드는게 있는데요. 밤에 혼자 산에 가면, 뭐가 자꾸 쫓아와요. 타고서 내리쏘면 빠르게 쫓아오고, 끌바하면 천천히 쫓아오고... 계속 같은 거리를 유지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돌아보면 아무것도 안보여요. ㅎㅎ
  • 하하하~~~~
    형님... 웬 밤에 잔차질을.. ㅋㅋㅋ

    힘든건 애들 시키세요.--------------------------------------> 구름선비 형님의 격언.
  • 배터리를 쓰는 보조라이트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해뜰 때까지 기다려야죠... 산짐승들과 함께...
  • 그런 이유로 저는 절대 혼자서는 야간 산행 안합니다.ㅎㅎㅎ
  • 한 번 그런 적 있습니다.
    임도를 달려 내려오는데 팍!!

    순식간에 식은 땀이 나더군요.
    겨우 서서
    한참을 심호흡을 했습니다.
  • 탑돌이글쓴이
    2008.8.6 22:15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러분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순간적으로 엄청 난감하더군요
    비상용으로 LED 하나 준비할 생각입니다.
  • 호롱불 남는 거 하나 집에 있습니다.
    생각 있으시면...

    =3=333=33333333
  • 제작년 280때 배터리만 챙기고 벌브는 차에 두고 가서는 5~6키로는 라이트 없이... 테일라이트로 앞을 비추며 갔더누 기억이 있어서...

    형님 P4나 Q7정도 하나 갖고 다니시면 좋을겁니다. 전 이미 라이트가 백야 라이트(무지 밝음) 나잇 라이더 헬멧용, P4 이래 있어서 Q7은 구입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가격이 10만원을 넘으니 원...

    그리고 전 며칠 전 구입한 섬광용 봉(30분 버닝)을 한개는 항상 휴대하려 합니다.
    무게가 좀 부담이긴 하지만 펌프 하나 더 가지고 다닌다고 생각하고 어깨를 단련시켜야지요.

    원하신다면 나중에 뵐때 한개 나눠드리겠습니다. 유용할듯 합니다.

    잔차나라 선생님의 말씀에 절대 공감입니다.낮에는 몰라도 밤에 혼자 라이딩은 좀 거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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