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그 좋아하는 천렵을 한 번도 못 가서 서운했는데
갑장께서 내일 천렵이나 하러 가자고 해서 약속했습니다.
저는 치매끼인지 건망증인지 구분이 모호한 증상 탓에
가끔 갑장님까지 골탕을 먹이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갑장님은 나름대로 다른 방법으로 그에 대한 보답을 합니다.
주로 그냥반이 코스 선택이나 택일하는 데 있어
범상치 않은 재능을 보이고 계시거든요.
자신도 가 보지 않은 코스를 장님 코끼리 더듬듯
먼산 흘끔 한 번 본 걸로
"뭐 평지나 마찬가집니다. 걱정 마세요"
라는 말로 안심시키는데
실제 따라나서면 뭔 정글 탐험대인지
끌바를 하려 해도 잔차가 빠져나가질 못해
나뭇가지를 꺾어가며 진로를 확보해야
천신만고 나아갈 수 있는 코스라
속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따라다니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택일에 관한 그냥반의 재능 또한 대단하죠.
우중충한 하늘을 의아하게 바라보며 망설이면
"아이고~ 갑장님 걱정 마십시오
제 경험으로는 이러다 곧 쨍하고 해가 납니다"
그러나 다운힐 도중
늦가을 찬바람을 가득 품은 차가운 빗방울이
사정없이 고글을 때리면 눈앞이 뿌연 것이
눈먼 강아지 호랑이 들이받듯
대책이 없이 내려오는 건 물론이고
강풍이 옆을 때려 앞바퀴가 미끌미끌
빙판에 올려놓은 고양이 꼴이 되기 십상이었죠.
내일도 비가 올 것 같아
걱정입니다. 흑~
한 번 약속하면 비가 와도 가거등요..키힝
갑장께서 내일 천렵이나 하러 가자고 해서 약속했습니다.
저는 치매끼인지 건망증인지 구분이 모호한 증상 탓에
가끔 갑장님까지 골탕을 먹이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갑장님은 나름대로 다른 방법으로 그에 대한 보답을 합니다.
주로 그냥반이 코스 선택이나 택일하는 데 있어
범상치 않은 재능을 보이고 계시거든요.
자신도 가 보지 않은 코스를 장님 코끼리 더듬듯
먼산 흘끔 한 번 본 걸로
"뭐 평지나 마찬가집니다. 걱정 마세요"
라는 말로 안심시키는데
실제 따라나서면 뭔 정글 탐험대인지
끌바를 하려 해도 잔차가 빠져나가질 못해
나뭇가지를 꺾어가며 진로를 확보해야
천신만고 나아갈 수 있는 코스라
속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따라다니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택일에 관한 그냥반의 재능 또한 대단하죠.
우중충한 하늘을 의아하게 바라보며 망설이면
"아이고~ 갑장님 걱정 마십시오
제 경험으로는 이러다 곧 쨍하고 해가 납니다"
그러나 다운힐 도중
늦가을 찬바람을 가득 품은 차가운 빗방울이
사정없이 고글을 때리면 눈앞이 뿌연 것이
눈먼 강아지 호랑이 들이받듯
대책이 없이 내려오는 건 물론이고
강풍이 옆을 때려 앞바퀴가 미끌미끌
빙판에 올려놓은 고양이 꼴이 되기 십상이었죠.
내일도 비가 올 것 같아
걱정입니다. 흑~
한 번 약속하면 비가 와도 가거등요..키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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