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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주차관리원 할아버지의 유머^^

탑돌이2008.10.05 11:05조회 수 1561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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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느닷없이 대하, 전어 생각이 간절하여
집사람과 강화도에 갔습니다.
서울에서 오후 4시쯤 출발하였더니 차도 별로 밀리지 않고
(대신 서울방향 반대편 차선은 ㅋㅋㅋ)

서쪽 일주도로를 드라이빙하다가
석양을 보기 위해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대었지요.

그순간 주차장 관리 아저씨(할아버지)가 짠~ 하고 나타나시더군요.

"몇시간 주차할 거야?"

컥~ 일찍 장가간 친구는 손주까지 보았는데, 반말하시네~
저보다는 한참 연장자 이시니 정겨움의 표시로 이해하고 넘어 갑니다.

하여튼, 유료 주차장인줄 모르고 있던 저는 순간 당황되더군요.
망설이는 저를 향해 다시 질문이 들어 옵니다.

"한시간? 두시간? 주차료는 선불이야.."

저는 얼떨결에 한시간이라고 대답하였지요.

그분은 눈이 어두우신지 차 전면 번호판에 코를 박듯이 하며 차번호를 적어
주차증을 떼어 주시고는 1시간 주차료 1,200원을 받더군요.

그러시면서 마치 큰 비밀이나 알려주는냥 제게 살짝 귀뜸을 하십니다.

'일곱시 넘으면 무료야, 그러니까 주차료 걱정하지 말고 오래 놀다와'
하시고는 흔들흔들 가버리시네요.

언듯 휴대폰을 보니 6시 20분이더군요.

저와 아내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조개구이와 왕새우 구이는 일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전어구이는 양식어라서 그런지 아무리 구어도 살이
흐물흐물한게 별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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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ㅋㅋㅋ 인정 많으신 분이네요...

    40분...치를. 1시간 치로 받은것 빼고요.. ㅋㅋㅋ
    (계산단위가 1시간이라 그랬겠지욤...)

    20분은.. 팁으로~ 귀뜸을 해주셨군요..^.^.. 나름.. 너그럽게 이해할수도 있는???
  • 어느 순간....(도대체..그때가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도 안납니다만...)
    부부만...승용차 타고 먹거리 찾아...근교로 드라이브를 가는 것이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고가의 기름값도 한몫을 하고....
    수도권 일대의 교통 정체도 한몫을 하고....

    하여....아주 특별한 날이거나..아님...전 식구가 함께 하지 않을 경우는....
    좀처럼 근교로 차를 가지고 나가는 경우가 드물어졌습니다....

    가을전어..풍어라고 하여....
    서해안으로 한번 다녀오자고....마눌님에게 몇번 말은 건넸지만....
    서로 그러자고..말뿐이지..막상..갔다오기가 힘드네요.....

    부부가...새우와 조개 전어까지 한상 차려 먹으면...그 돈이면...
    (기름 값까지 포함하면....)
    집에서 아이들하고...삼겹살 퍼지게 먹을텐데..라는 생각이 앞섭니다....ㅡ,.ㅡ"

    탑돌이님의...저런 여유(???)가 부럽네요.....
  • 탑돌이글쓴이
    2008.10.5 22:40 댓글추천 0비추천 0
    풀민이님..ㅋㅋ 저를 마치 무슨 애처가인냥 오해(?) 하시는 군요.
    전날 그러니까 개천절날 하루종일 강원도까지 가서 잔차질 하고
    토요일 마누라 눈치를 보니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직장문제, 아이들 교육, 친정 부모님과의 관계 등등....
    차속에서 많은 대화를 하고 반성도 많이 했지요.
    제 처가 왠만한 불만은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성격이라
    눈치 없는 저로서는 꼭 자세히 관찰을 하거나 물어봐야 알아본다니깐요 ㅋㅋ

    참, 저희는 맞벌이라 아이들 태어나자 말자 양육문제로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모시고 사는데
    그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나가시라고 할 수도 없고...ㅋㅋ)

    비용이야 뭐 모듬구이 5만원..맥주 3천원 칼국수 1인분 5천원 들었구요
    왕복 120km 정도니까 차 기름값 2만원이 채 안되구요.
    우리 잔차인들의 용어로 표현하면 져지 한벌값이네요 ㅋㅋ
    참 돌아오는 길에 해수욕 찜질방에 들었으니 12,000원 추가네요.
    참, 버프 한개 추가네요ㅋㅋ.

    석양 바라보며 야외에서 2시간 여 분위기 있는 저녁 먹었으니
    돈가치는 한것 아닌가요.
    풀민이님도 얼른 함 댕겨오세요.......

  • 부부나 애인,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는 여정과 시간들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특별한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돈 줄이려면,
    수산시장 같은데서 사다가 먹으면 많이 먹을 수 있고 시간도 절약이야 되겠지만,
    사다가 먹는 그러한 것과는 다른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고
    많은 대화들이 오고가니
    훨씬 더 좋지 안을까 합니다.

    점수 마이 따셨겟는디유...마일리지 일시에 100000000000만 뽀인따 적립이시겠씨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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