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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에 관한 생뚱맞은 단상...

onbike2009.01.13 11:02조회 수 110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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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던 학교에 미네르바 동산이라고 있었습니다.

뭐 대단하게 꾸며진 동산은 아니고....

그냥 나무있고 벤치 몇개 있는 자그만 구릉(?)이었는데.. 코딱지 만한 캠퍼스 안에 유일하게

존재하던 녹지라 어느때부턴가 미네르바 동산이라는 동정심 자아내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습죠...

말씀드린 대로 캠퍼스 안의 유일한 녹지였던 관계로 삼삼오오 술판 혹은 쌍쌍이 후끈 연애판이

자주 벌어지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던 관계로 학창시절의 술자리와 무수한 연애질의 추억이

그 동산과 얽혀있습니다.

요즘 갑자기 그시절 추억이 아련히 목젖을 간지럽히는군요.

그 억압받던 시절(제가 86학번입니다)의 유일한 해방구요 배설장소였던 그곳...

다시 캠퍼스를 찾아보면 아마도 이제 그곳에는 새로 비까번쩍한 건물이 들어서 있을것

같습니다만...

왠지 울분과 격정을 오바이트 처럼 토해냈던 그 추억의 장소가

요즘 무척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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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온바님의 직진 철학이 태동된 성지인가요?

    아직까지 있는 모양입니다. ~~
  • 요즘 아놀드 토인비 저서를 다시 곱씹어 가면서 보고 있습니다.
    정말 역사는 필연적으로 반복 되나 봅니다.
  • 한국외대시군요! 선배님^^ 혹시 무슨과이신지^^ 지금 그곳엔 예상하신대로 신본관과 로스쿨이 들어섰답니다^^ 그런데 그 미네르바동산얘기는 교수님한테들었죠^^ 지금 그 자리엔 자그마한 학생들을 위한 광장이 있고 마치 유럽의 어느곳처럼 바닥에 동판으로 그 미네르바동산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 이곳은 우리들의 꿈과 젊음의 미네르바동산이 있던곳-- 맞나? 제 기억으론^^ 한번도 미네르바동산은 본적이 없지만 그 동판의 기념문구를 보니 무언가 갑자기 아련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신본관을 설계할때 분명 이걸 꼭 넣어달라고 한분이 누구인지도 궁금했구요... 언제 캠퍼스구경오세요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번겨울방학중엔 구 학생회관이 철거됩니다... 잔디밭이 들어선다고 하네요^^
  • onbike글쓴이
    2009.1.15 15:10 댓글추천 0비추천 0
    낭만님 제 철학은 우회인디요...ㅠ.ㅠ;;
    숙녀님 그게 아니길 빌 뿐입니다...
    맴님, 반갑습니다... 언제 잔차끌고 함 가봐야겠습니다. 학생회관이 철거된다니...참 아쉽네요.
    거기도 추억이 많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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