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눈치 빠른 짜수 이야기ㅋㅋ

십자수2009.05.21 16:37조회 수 810댓글 4

  • 2
    • 글자 크기






병원에서 쓰이는 촬영용 보조기구입니다.(Knee joint standing 촬영용)

꼼꼼인지 까칠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팀장님이 제게 설계를 하랍니다.(물론 새병원 이사오기 전에) 기존에 있는 것은 노후 되었고 조금은 불편한  모양새라... 워낙에 적응이 된 상태라 그러려니 하고 쓰면 되지만 문제는 촬영실이 늘어나서 더 필요하게 되었다는...

“늘어난 촬영실 만큼 두 개만 할까요?” 했더니 6개 모두 새로 맞추라시는...
해서 설계를 하고 견본까지 구리선을 이용 납땜질로 만들어서 보내주고는 이제야 저제야 하고 기다리기만 하길 두 달...

물건이 오기 며칠 전 지난 월요일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물건 납품 간다고” 하나만 만들었냐니까 6개 다 만들었다고...
음... “회사가 자신이 있으신가보군요~! 인수 거부하면 어쩌시려고 한꺼번에 제작을~~!”
“제 설계안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돌려보냅니다.^^" 했더니...
“그거야 저희가 감수해야 할 부분 이지요~!”

화요일 출근해서 일하다보니 오후에 물건이 왔다 해서
지하로 가서 검수를 합니다.

뭐 물건은 맘에 드는데 몇 가지 다르더군요.
가장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은 무게...기존에 쓰던 것의 최소 50%는 무게가 늘었더군요.
기존의 물건은 받침 전체가 나무인데 이놈은 스텐이라서...

뭐 그렇다 치고 꼼꼼히 살펴보니 두 곳에서 제 의견이 반영되질 않았더랍니다.

네 귀퉁이 파이프의 하단부에 와셔가 빠졌고 아래 너트 조이는 부분에 스프링 와셔가 없더군요.

“나중에 스프링 와셔 꼭 와서 작업해주시고, 위 와셔도 끼워주시고...

해서 오늘 왔더랍니다.
작업을 들어갔는데...
밥팅이들~! 둥근 와셔야 그렇다 치고 뒷부분(삼각형 있는) 긴 와셔에 스크류 박히는 부분 구멍이 제 위치에 안 뚫렸고, 현장(병원)에서 드릴로 뚫어서 해 보려 노력합니다.

드릴로 하나 뚫긴 했는데... 잠시 후에 보니 좌우가 대칭인데 좌측만 고려해서 구멍질을 해왔더군요. 뒤집으면 될 일이지만, 뒤집으니 판의 색상이 달라서...ㅎ

한마디만 했습니다. “먼 곳에서(충북 오창) 오셨는데 오늘은 그만하고 그냥 가져 가시지요~~!”


그네들이 작업할 때 옆에서 이런저런 말 하다가 제일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무게라고 했더니... 그 중 한 사람이 바퀴를 달면 될것 같은데요...

애초에 설계할 때 바퀴도 고려는 했었지만 팀장님과 UM 선생님의 반대로(위험하다고) 무산되었던 기억이라...락이 되는 바퀴면 될듯 한데...쩝...

근데 밀어붙이기로 합니다. 허락은 득하지 않은 채로...

바퀴 가격을 물으려 그 회사 부장에게 전화를 합니다.

무게가 어쩌구 저쩌구 처음 말할 땐 무겁지 않을 거라고 어쩌구...했잖냐~!?
너무 무겁다...
주절주절...했더니 그쪽에서
“아이 참 이래서 제가 맨 처음 설계 받았을 때 못(안) 한다고 했잖느냐~~!”
“내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안한다고 한건데...”

여기서 눈치 빠른 짜수
어랏~~~! 난 정식 청구 넣을 계획이었는데... 이게 웬 떡이냐~! ㅋ

그 부장은 서비스로 해달라는 것으로 들었다는...

해서 모른 체 제안을 합니다.

실실 웃으면서...“에이 부장님 그러니까 이렇게 아쉬운 전화를 드리는 거죠. 키득키득~~!”
“다 해달라는 건 아니고 그럼 두 개만 바퀴 달아주세요.”

긴말 필요 없습니다.

지금 온 직원에게 말하랍니다.

“통화내용 들으셨죠? 락 되는 놈으로 8개입니다.”

해서 바퀴 8개를 공짜로 얻었습니다.  얏호오~~!




  • 2
    • 글자 크기
홍삼쵸콜렛 (by 뽀스) 허걱 양평 MTB 책자에 십자수님이 ...... (by 말딴)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82063 픕.. 현역만큼 빡신? 예비군 이야기... ㅎㅎㅎ2 rampkiss 2009.05.21 803
182062 홍삼쵸콜렛4 뽀스 2009.05.21 622
눈치 빠른 짜수 이야기ㅋㅋ4 십자수 2009.05.21 810
182060 허걱 양평 MTB 책자에 십자수님이 ......3 말딴 2009.05.21 1032
182059 왜저는 살이안빠질까요??16 fuck8282 2009.05.21 895
182058 초보의 두달간의 일기(50만원대의 자전거를 구입하실 ...)3 teamspike 2009.05.21 753
182057 어떤 샵에 정말 불친절하네요7 qasw15 2009.05.21 1163
182056 비오는 날, 머리도 식힐 겸, 시 한 수 읽으세요. s5454s 2009.05.21 471
182055 빈부격차 사상 최대? 예견된 결과지요.14 s5454s 2009.05.21 1145
182054 알아서 피해가는 것이 한강 산책로에서 지켜야 할 예의입니다.28 sancho 2009.05.21 1231
182053 2009년 자전거 녹색장터 (BiFe 2009) 5월24일 진행하나요?1 ksckim 2009.05.21 597
182052 ※ 은행원 월급 최고 1천100만원 ※5 디비전와일드캇 2009.05.21 799
182051 practice deep1 jedi91 2009.05.21 550
182050 쓰윽 - 저도 드리밀어 봅니다 - 오르가즘 매니아7 맞바람 2009.05.21 1382
182049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정 성공...8 인자요산 2009.05.20 749
182048 [공모전] 자전거 타기 우수사례 및 사진 공모전3 phone09 2009.05.20 744
182047 쓰윽~7 다리 굵은 2009.05.20 739
182046 요즘 불법 다운로드 영화 파일은 CG처리 미완성본인지..4 sancho 2009.05.20 799
182045 엊그제 성년의 날에3 靑竹 2009.05.20 579
182044 왈바 한글 아이디를 위한 뻘짓 56 靑竹 2009.05.20 1409
첨부 (2)
크기변환_SDC10105.JPG
277.8KB / Download 2
크기변환_SDC10107.JPG
287.3KB / Download 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