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퇴근길에 완전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이 옷은 방수복 바지입니다.
호흡곤란에서 공구했던... 근데 왜 제게 있는지... 안 샀는데
빌린 걸 값지 않은 기억인데 누구꺼죠? 비싸진 않지만 돈을 드려야...
돌려드려야 함이 마땅하지만 옷이 욕심이 나서리... 되돌려 달라시면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어느분꺼죠? TT
바지가 길게는 만들어졌는데(서있으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갈 정도 7부는 안 되고)
라이딩 하다보면 쇼츠 위까지 올라오고 또한 펄렁이다 보니 물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라이딩중 자꾸 끌어내려야 하는...
바지는 이걸 입고 위는 거의 완벽방어인 1,000원짜리 노란 우의를 입습니다.
좀 답답하긴 하지만 비는 거의 맞지 않습니다. 모자까지 뒤집어 쓰니...
전부터 고무줄을 넣어야겠다 싶었는데 까만고무줄 파는 곳이...쩝.
다이소에 갔더니 고무줄이 있습디다. 바지 바깥쪽의 끝단에 칼로 구멍을 내고 고무줄 끼우개를 넣고(고무줄에 포함되어 있슴)
2,000원짜리... 그냥 까만 고무줄로 하려다가 이왕이면...-까만 고무줄은 오래되면 부식이 되어서 탄성을 잃기에...
거금 2,000원을 들여서 허벅지 굵기와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페달질에 쓸려올라가지 않을 정도의 탄성으로 길이를 잘라서
넣어줍니다.
매듭은 깔끔하게 바짓단 속으로 밀어넣어주는 섬세함까지.
아무튼 폭우를 뚫고 도착하니 바지는 괜찮은데 상의 져지에 흙이 튀었네요.
뒷쪽 나풀거리는 겉 비닐우의 사이로 튀어오른듯...
그래서 제가 고안을 해봤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내측에 같은 재질의 뭐 노란우의라도 우의 하나를 잘라서 내측에 본드나 테이프로 붙여주는 방법으로...
위 사진과 같은 방수재질의 소재로 새로 만든다면 이런 모양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고안해 봤습니다.
그림에서 내측의 얇게 그려진 부분은 바지 속으로 넣는거죠.
그렇게 하면 완벽은 아니어도 95% 이상 옷에 이물이 들어갈 이유를 털어내는 효과가...
이거 특허출원할까요?
심야에 주절주절 헛소리...ㅋㅋㅋ
그림 잘 그렸죠? 이왕 말 꺼낸김에 테이핑으로라도 만들어야겠습니다.ㅎㅎ
다들 주무시는 야심한 밤에 저만 낙서질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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