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임다...신비로에서...
[돌쇠의 어머니 편]
산음땅의 내노라하는 고수들이 모인 유의태 겜방..이곳에 한 사내가 뛰어든다.
"허 게이머님!! 허 게이머님 어디 계시오!!"
여고수 예진이 다급히 뛰어나온다.
"무슨 일이오? 어인일로 허 게이머를 찾는게요?"
"우리 엄니가!! 우리 엄니가 다 죽어가요!! 어서 허 게이머님을 불러주세요오~!!"
"허 게이머님은 지금 로템에서 혼자 3명을 상대하고 계시오. 아드레날린 업까지 하셨으니 곧 결판이 날것같소. 조금만 기다리시오."
"우리 엄니가 허게이머님이 가르쳐준 빌드오더를 쓰다가 개떡이되도록 밀린단 말이 에요오!!"
순간 놀라는 예진..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다 허게이머님의 빌드오더가 밀리다니.그럴리 없다."
양태가 나서며 돌쇠를 말린다.
"여긴 겜방이야. 게다가 이 겜방은 헤드폰도 없는데 그렇게 소릴 크게 지르면 어쩌란거야? 그리고 허 게이머님은 새 아이디 만드신후 한번도 패가 없으셔 그런데 지금 서렌더하고 일어나란말야? 뭘 좀 알고 덤벼야지"
순간 돌쇠의 눈이 뒤집힌다.
"뭐야? 그런게 어딨어 우리 엄니는 다 죽여놓고 뭘 한단거야? 내가 가서 디스 걸어 버릴거야 으씨!!"
사람들을 헤치고 허게이머의 컴퓨터 앞으로 가 디스를 걸려는 돌쇠를 허준이 알아 본다.
"너 돌쇠가 아니냐? 이곳엔 어인 일이냐?"
"허게이머님..우리 엄니 좀 살려주세요..지금 옆 겜방에서 허게이머님이 가르쳐준 빌드오더를 쓰다가 다 죽게생겼어요"
"무슨 소리냐..어서 가보도록하자"
예진이 이런 허준을 만류한다.
"이제 12시에 남은 파일런만 제거하면 승리가 눈앞에 있습니다. 여기서 상대에게 서렌더 하시면 허게이머님의 아이디에 치욕적인 1패가 생깁니다."
"아니요..프로게이머의 도리는 그게 아니요..내 당장 가봐야겠소.."
모두 함께 옆 겜방으로 가보니 역시 돌쇠의 어머니 수세에 몰려있다. 마우스를 뺏어들고 맵을 한 번 살펴본 허준.
"자네 혹시 또 패스트 닥템을 한게 아닌가?"
"맞습니다요."
"내가 말하길 이 전술은 저그의 패스트 럴커와 달라 실패하면 유닛 조합에 차질이 생기기 쉽고, 초반 테란에게 유용하며, 섬맵에선 절대 쓰지말라 하였는데 지금 이 맵은 섬이지 않느냐 게다가 상대는 벌써 캐리어 날리는데 계속 닥템만 뽑으면 어쩌겠단 거냐."
"저..예전에 허 게이머님이 가르쳐주신걸 써봤더니 의외로 잘 먹혀서...... 하여튼 난 가르쳐준 그대로 한것 뿐이에요오!!"
이를 보던 임오근 기가 차서 말한다..
"이런 무식한..닥템에 날개가 달린것도 아닌데 섬에서 지내들끼리 뭘하자는건가? 무조건 닥템만 뽑으면 되는 건줄 아는겐가? 게다가 지금 미네랄도 떨어지고 드롭쉽도 안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살리라는 겐가?"
돌쇠 유의태 겜방으로 다시 달려간다. 이를 뒤쫓는 허게이머 일행..
유의태 겜방에 도착한 돌쇠는 라우터를 번쩍 치켜들고 모든 선을 뽑느다.
"우리 엄니를 살려주기전엔 누구도 배넷을 할 수 없어요오!!!"
유의태는 원정 대회에 나갔다가 유의태 겜방으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 멜 확인을 하려던 중 접속이 안되는걸 발견한다.
"무슨 일이냐? 왜 연결이 안되는게냐?"
머뭇거리는 임오근 자초지종을 유의태에게 얘기하고 유의태와 함께 돌쇠의 어머니를 보러간다. 맵을 쭉 훑어보고는 허준에게 얘기한다.
"살릴 수 있을게다."
"네? 스승님?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네가 직접 해보거라"
돌쇠가 격분하여 말한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유게이머님은 프로브하나만 남은 상태에서도 12해처리 저그를 물리치셨단 얘길 들었습니다. 제발 저희 어머니좀 살려주세요"
"네 어미를 살릴 인물은 허게이머다. 어서 물러가거라. 자 어서 마우스를 잡아라!"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잡은 허게이머. 생각에 잠긴다. 닥템에겐 대공 능력이 없다. 남은건 포톤 3개와 프로브들인데 어떻게 캐려부대를 막는단 말인가.
이 때 예진은 돌쇠를 달래 겜방의 라우터를 연결하고 있었다. 이때 임오근이 귓속말로 말한다.
"게이머들이 모두 스타 오리지널만 하려고 하네. 어찌하면 좋겠는가"
"왜 브루드워를 안한다는 겁니까?"
"허게이머가 가르쳐준 빌드오더가 좋지않다는 소문이 나서 닥템이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을 하려고 하는 것 같네."
"아니 래더 천 점도 못넘는 허접들이 뭘 안다고 그러는 겁니까?"
예진은 겜방이 울리도록 소리친다.
"이 시간부터 브루드워를 하지않는 이들은 내가 직접 다니며 모두 디스를 걸어 버리겠소. 프로게이머의 가르침도 받지 않는 이들은 게이머가 될 자격도 없소
그럴바에야 차라리 죽을때까지 무한맵에서 컴이랑 1:1이나 하시오!!"
겜방의 사람들 수근거리며 브루드워를 하기 시작한다.
한편 허준은 포톤으로 근근히 막아가며 생각에 잠긴다.
"어찌한단 말이냐..이걸 어찌 살릴수 있단 말이냐"
순간 허준의 눈이 번뜩 뜨인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닥템들을 다크 아칸으로 합체시킨 허준. 적의 캐려들을 마인드 컨트롤로 훔쳐내어 인터셉터를 날려댄다. 뒤이어 커세어까지 끌어들여 캐려를 호위하며 반격을 가하자 가까스로 앨리시키는데 성공한다.
돌쇠 연신 절을하며 매달린다.
"감사합니다 허 게이머님. 감사합니다."
이를 본 예진 미소를 띄우고 유의태 겜방 카운터로 간다.
겜방 카운터에 있는 유의태의 등에 대고 예진이 말한다.
"스승님 허게이머가 다크아칸의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유의태 말이 없다.
"스승님.."
유의태의 등너머로 화면을 보니 유의태 본진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유의태는 손도 쓰지 못하고 있다.
"스..스승님.."
예진이 놀라서 유의태에게 다가가보니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는 것이다. 프로게이머의 직업병이 온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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