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의 역사 펴낸 김기빈 토지공사 연구원
『서울 거여동이나 마천동에서 남한산성 서문으로 등산을 하는 시민들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굴욕을 삼키며 내려왔던 그 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땅 이름 전문가인 김기빈(53)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 지명연구위원이 이번에는 「땅이름 역사산책-남한산성과 병자호란」을 펴냈다. 김씨는 이 책에서 한때는 굴욕의 땅이었던 남한산성 일대의 지명과 유래, 역사 등을 풀이하고 있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47일 동안 남한산성에서 청나라 군대를 맞아 싸왔다. 그러나 힘이 부쳐 서문을 나서 서울 송파구 삼전도에서 세자와 함께 청 태종에게 무릎을 꿇고 세 번 절을 해야 했다. 김씨는 『현재 남한산성에 남아있는 유적과 자료, 지명과 당시의 전투상황을 연결시키며 역사를 되살렸다』고 말했다.
남한산성 일대 마을 이름의 유래와 얽힌 얘기도 소개했다. 과거 귀빈의 숙소였던 인화관 터 부근에는 관광호텔이 들어섰다고 한다. 김씨는 『남한산성은 언제 가더라도 한잔 술을 생각나게 하는 곳』 이라며『지명만을 모아서 살아있는 역사 안내서처럼 꾸며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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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사입니다.
이 책을 돈 모아서 (500원씩? 하하) 한권 사서 라이더들이 다니는 코스의 진짜 지명을 찾았으면 좋겠네요...(그 길들고 등산객이 만든건 아닐거 아녜요... 원래는 길이 있으니 그렇게 밟혔지 않을까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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