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님...관악산 한번 쏘실래요? 시간나실때 연락 주세요...야간 라이딩도 환영입니다...^^
마징가 wrote:
> 그냥 심심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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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화정산엘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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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서너번 갔었는데 타고 가지 못하는 부분이 4군데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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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다른분들은 잘도 타고 다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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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가 평이한 싱글에서 갑자기 2미터정도 45도 올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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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힐인데 나무뿌라가 2-3개 툭툭 튀어나와 있고 요기서 항상 왼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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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빠지더라구요.근데 그 왼쪽에는 아카시아와 이름모를 가시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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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뜩 나있지요.한번 찔려서 그런지 꼭 거기서 자빠지고 ,자빠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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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심잡으려고하면 꼭 왼쪽으로 자빠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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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나다를까 어제도 왼쪽으로 자빠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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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가시들도 비맞고 해맞고 해서인지 더 굵직굵직 한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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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가 송글송글 맺히더라구요.열이 콱 받아서 그일대 제초작업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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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이상한 눈으로 절 쳐다보시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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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작업을 끝내고 다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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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그리도 자빠지던 곳을 가뿐하게 올라가더군요.역시 심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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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인이 강하더라구요. 다운힐시 도랑보면서 저기로 가면 분명히 자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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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꺼야!하고 생각하면 꼭 그 도랑으로 들어가 자빠지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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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싱글업힐이 30-40미터 정도 되는 곳인데 경사 30-40도 정도에
>
> 약간의 모래가 섞여있고 비때문에 골이 군데군데 깊게 파인 곳이죠.
>
> 힘과 지구력,그리고 무엇보다도 골을 피해가야하는 핸들링이 필요한 곳
>
>인데 핸들링이 꼭 문제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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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암리 돌길도 안 미끄러지고 잘 올라가지던데 이곳은 어제도 실패
>
>했습니다.다음엔 꼭 올라갈겁니다.
>
> 세번째 다운힐인데 역시 싱글,갑자기 길옆으로 뚝 50센티 정도 떨어지
>
>면서 축구공만한 뾰족한 바위가 한 10개정도 군데군데 박혀있죠.
>
> 여기는 저번 수색산 번개 때 성공한 곳인데 어제는 그놈의 축구공 만한
>
> 돌들에 쫄아서 그만 브레이킹을 꽉! 웨이백 자세가 무너지며 배를
>
> 안장에 심하게 부딪히며 실패하더군요.
>
> 한번 성공한 것을 다음 번에 실패하면 무지 찝찝하더군요.
>
> 가만히 생각해보니 속도가 너무 느려서 축구공돌에 걸리며 콘트롤을 잃
>
>는 것 같더군요. 뒤로 한 10여미터 물러난후에 냅다 쐈죠.
>
> 되더군요. 비록 멋진 웨이백이 아닌 안장에 거의 배를 깔고 질질 미끄
>
>러지는 수준이었지만 신나더군요.
>
> 산을 타다가 안되는 곳을 그냥 끌고 내려오면 왠지 찜찜한것이
>
>마치 응가하고 뒷처리 않한 듯한 기분 ...여러분도 아실겁니다.
>
> 네번째 가파른 다운힐 중간에 나무두그루가 떡 버티고 있는데 그옆으로
>
>비켜갈 수가 없는 곳이지요.
>
> 왜냐하면 한쪽은 가시덤불이 한쪽은 예비군 개인호가 파여있기 때문이
>
>죠. 무조건 그 나무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두 나무 사이가 폭이 한
>
> 70센티정도되니 핸들바가 겨우 통과하는 셈이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
> 그 바닥에 나무뿌리가 한 10센티 비스듬히 걸쳐 있지요.
>
> 저번에 한 고수님이 그곳을 통과하는 것을 봤는데 앞에 멈춰서서
>
>일단 스탠딩을 하다가 홉핑을 하고 잭나이프로 뒤바퀴를 살짝틀어놓고
>
>다시 홉핑을 하더군요. 역시 제 실력으로는 안되더군요.
>
> 아!!!! 왜이리 안되는 곳이 많은가? 비지땀을 흘리며 산을 타고 집으로
>
>돌아오는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 " 산을 거기에 두고 오는구나!!!!! "
>
> 공감하시는 분들 많은 굴비 바랍니다. 그냥 심심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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