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새벽 6시 40분인데 십자수님은 뭐하시다 이제 글 쓰십니까?
저는 어제,...아니 오늘 새벽이지요...집에 소주 사갖고 들어갔지요.
다 먹구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아 괴로움에 뒤척이다, 그냥 출근했습니다.
피곤해도 잠을 잘 수 없는 고통...그거 정말 괴롭습니다.
오랜만에 새벽에 출근하면서 보니 온통 세상이 흑백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산에 둘러쌓여서, 산에 온통 뿌연 안개가 끼여 있더군요. 그게 뭐가 부족했는지, 아파트까...우리 동네까지 내려왔지요.
몇년전 혼자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때도 장마철이었지요.
폭우가 온후에 새벽에 일어난 양수리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폭우가 온 다음날 양수리 강가의 물안개란.....
그리고는 강가에 않아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강처럼 살아야 한다...저렇게 고요하게....
강은 늘 내 삶의 한 가운데서 고요하게 살라고, 다독입니다.
하지만 그 고요는 얼마나 고독한지요.
파도가 치는 바다는 늘 활기에 넘치지만, 강은 어떤지요.
제 삶은 늘 강을 벗어나질 못합니다. 가끔 누가 돌을 던져 심한 파도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강이 바다가 되지는 못하지요.
이 아침에는 블라인드 다 열어놓고, 창밖에 안개를 열심히 구경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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