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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을까요?

에이쒸원2003.05.27 22:31조회 수 65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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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클럽에 운동하러오는 재수하는 학생이 한명있는데요....

의대지망생에 얼굴도 예쁘고 착하고 순진하기까지한데.... 문제는요....

그학생이 저를 좋아한다는거죠.....

처음엔 학생이 선생님 좋아하듯.... 단순한 호기심이나 머 그런종류의 감정인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가끔 쪽지를 살며시 책상에 놓고 가곤하더군요...

별 내용도 없이... 선생님 내일 뵈요... 선생님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아요...

머 그런내용으로요.....

캬캬 얼마나 귀엽습니까? 요즘에도 저런 착한 학생이 있구나 하고..

별 생각없이 그냥 귀여운 학생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주 들어서는

이 학생이 쪽지를 직접 제 손에 꼬옥 쥐어주는 겁니다.

그러면서 제 손을 만지작만지작.....

저야 머 쬐끄만 학생이라 생각하니 그냥 그런가부다 생각했는데요..(정말임)

아 글쎄 오늘은 운동도 별로 안하길래 왜 운동 열심히 안하니? 하고 물었더니

저 아파요.... 그러더라구요...그래서 아프면 쉬지 왜 나왔니? 그랬더니...

어제 제가 나온다고 그랬잖아요.... 약속해서 나왔어요....

그러더라구요..... 제가 피식 웃었더니.... 선생님 얼굴 볼려구 나왔어요...

아프니까 보고 싶어서요....

허걱..... -.,-;; 순간 암말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학생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선 제손을 꼭 잡는 겁니다.

아무말도 없이...그냥 손만 잡고 제 얼굴을 쳐다보더라구요....

저도 할말이 없어서...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하는데...아~~ 그 시간이 얼마나 어색하던지....

그러다 제가 집에가서 푹 쉬어야지 ....언능가라...조심해서 가....

그랬더니 그제서야 제 손을 놓더군요.... ㅠ.,ㅠ

학생이 가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랑 이야기 할때마다 그 학생이 얼굴이

빨개졌다는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 어떻하죠? 별 생각 없었는데 오늘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고민되네요..

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던 시간이 벌써 한달이 넘고 두달이 가까워지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것 같네요....

뭐라고 해야할까요?

" 너 나 좋아하니? 그럼 안돼...."   이건 제가 생각해도 너무 오바 같구요...

그냥 모른척 하고 있자니 만약 나중에 사태수습이 안될것 같은 불안감도 보이구요....

냉정하게 하자니 그 여학생 혹시 상처라도 받을까봐....(괜한 걱정인줄 알지만)

왈바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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