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슴이아프네요.
가슴도 아프고,... 불구의 어린손녀와 할머니 ...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글을 읽는 내내 할머니 돌아가시면 손녀가 누구를 의지해야할까?
하는 생각만 했는데...
불행스럽게 손녀가 죽고 말았네요.
제가 님의 입장이라도 그 소연이라는 얘를 몰라라 할 수 없었을것같습니다.
마음만으론..
그러한 따뜻한 애정을 실천한 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
>.. 전 아직도 꿈을 꿉니다....
>
>그 애가 저에게 웃으며 손흔드는 꿈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저는 도서관에 다닙니다..백수는 도서관을 좋아하죠.
>
>친구들이 뭐 하냐고 물어보면 공부한다고 합니다.
>
>차마 논다고는 말 못하고..뭐 이 나이에 공부한다고 하면
>
>다들 놀고 있는지 어떻게들 그렇게 잘 아는지.
>
>그래도 백수는 집에 있는것 보단 밖에 돌아 다녀야 한다고
>
>엄마;가 그랬습니다.
>
>" 이놈아..밖에도 좀 돌아다니고 햐...집에만 있으면 얼굴에 곰팡이 펴...또 아냐..
>
>땅바닦에 돈 떨어져 있을지...."
>
>그래서 전 도서관엘 다닙니다.
>
>백수짓도 돈이 있어야 한다고들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백수는 돈 없이도 아주 자알~ 놉니다.
>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
>기름 한방을 안나는 우리나라에 애국정신이 투철한 저로썬
>
>자가용은 돈이 있더래도 안삽니다..(농담이겠지?? +)
>
>저에겐 애마가 생겼습니다..이름은 "푸른 독수리"(자전겁니다.;; 이름 잘 지었죠??;)
>
>아주 쌩쌩~ 잘 달립니다.. 이녀석은 언덕 길도 아주 가뿐히 올라갑니다.
>
>무려 기어가 21단이거든요..중고로 샀는데 5만원 주고.
>
>쓰시던 분이 아주 깨끗히 쓰셨던지 받을때 새건줄 알았습니다.
>
>도서관 까지의 거리가 아주 멉니다..그래서 저의 "푸른 독수리"는 필수죠.
>
>더 가까운 도서관이 있지만 먼 도서관까지 가는데 시간을 아주 잘 잡아 먹거든요.
>
>그리고 더 큰 이유는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면 내리막길이 쭈욱~ 펼쳐진길이 있습니다.
>
>가로수 나무그늘이 아주 시원한데 그 몇초를 만끽 하기 위해 항상 이길을 택합니다.
>
>그리고 도서관에 도착하게 되면 도서관 옆에 있는 슈퍼를 들립니다.
>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실론삐리리~를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데 그 맛일 일품입니다.
>
>"엉엉~~~ 하이마....하이 마란 마야.... "
>
>한 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
>6살 정도 되는 듯한 아주 외소해 보이는 소녀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더군요.
>
>"야...바보 바보~...너 아빠 엄마도 없지? "
>
>"거지 같이 하고 다니고...넌 맨날 입고 다니는 옷만 입냐."
>
>동네 꼬마 녀석들이 한 아이를 두고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데 괜히 안돼 보이더군요.
>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몸이 불편한 아이 같았습니다.
>
>왼팔이 몸 안쪽으로 굽어 있고 왼발도 질질 끌다 시피 하더군요.
>
>" 우이 어마..아빠..이써...ㅜ.ㅜ...니들...나빠...엉~~ "
>
>순간 '소아마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 어디..? 어디..? 엄마 ..아빠도 없으면서 너네 아빠 죽고 엄마 도망가고 그랬자나.
>
>병(을 들고있는)신인게 거짓말도 잘한데요.~~~ "
>
>그러면서 한 아이가 그 소녀를 밀치는데 그 몸에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
>굉장히 아프게 넘어지더군요.
>
>갑자기 눈 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
>
>밀친 아이에 뺨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
>" 앗...이게 아닌데.. "
>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늦었습니다.
>
>제가 생각해도 너무 쌔게 때린듯 합니다.
>
>밀친 아이가 막 울더군요..;; 아~~ 어찌 할바를 모르겠고 우선 그 소녀를 일으켜 새웠습니다.
>
>" 괜찮아?? " 하고 물었지만 괜찮지가 않았습니다.
>
>넘어졌을때 얼굴이 돌에 찌어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
>이제 한참 예쁨 받고 귀여움 받을 때인데 다른데도 아니고
>
>얼굴이 이지경이 되니 내가족도 아닌데 괜히 짠하더군요.
>
>우선 가방안에 있는 주유소에서 준 휴지로 얼굴을 닦아 주고 몸에 묻은 흙과 먼지를 털어 주었습니다.
>
>" 누가...누가 그랬어??? "
>
>" 엉엉~~ 저 아저씨가...때렸어...엉엉~~ "
>
>이끄...아까 그 꼬맹이 엄마인가 봅니다..굉장히 무섭게 생기셨더군요..ㅜ.ㅜ
>
>" 아니...다 큰 양반이 애를 때려요..?? 아저씨가 뭔데 남의 애 때리고 그래욧!! "
>
>이말 하기 전까진 잔뜩 쫄았는데 갑자기 열받더군요.
>
>" 저 아저씨 아닌데요.."
>
>"아저씨든 아저씨가 아니든 애 때릴때가 어디 있다고 때려욧..."
>
>이렇게 된 이상 "단무지(단순..무식..지X)"인 저로썬 어쩔수 없습니다.
>
>"할머니(캬캬캬..제가 가끔 아주머니들이랑 싸울때 써먹는 방법입니다."
>
>"할머니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아이 얼굴좀 보세요. 얼굴에 피나는거 보이시죠.
>
>이거 누가 이렇게 한줄 아십니까?? 할머니 아들놈이에요.
>
>몸이 불편한 아이 도와주질 못할 망정 얼굴을 이지경 만들어야 되겠습니까?
>
>참..좋은거 가르치시네요. 엄마 된 도리로써 부끄럽지 않습니까?? "
>
>이말을 하고 나니 가슴이 얼마나 후련하던지 내가 갑자기 멋져보이더군요.
>
>움찔 하시던 아주머니 그래도 잘했다고 합니다.
>
>"아..애들 다 싸우고 크지 그냥 커요..한두번 싸우고 그러면서 크지.."
>
>뭐 이정도로 얘기 하시는 아주머니라면 더 얘기 해봐야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
>이런 아주머니는 티뷔에서 드라마니까...영화니까...
>
>그래서 그러겠지 했는데 세상은 진짜 그게 아니더군요.
>
>" 예...알겠습니다...그럼 쌤쌤 하죠... 이 아이 얼굴 한번 때리세요.... "
>
>그리고 옆에 있는 짱돌을 집어 들었습니다.
>
>" 더 이상 말이 안통할것 같으니까...뭐 똑같이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
>때리세요...그대신 똑같이 이걸로 할머니 아이 얼굴 확 찍어버릴테니까.... "
>
>역시 전 단무지 입니다..;; 솔직히 진짜 찍을라고 그랬겠습니까.
>
>저 굉장히 순진한놈입니다.;;단무지긴 해도.
>
>이렇게 까지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놀래시면서 말씀도 좀더 좋게 하시더군요.
>
>" 아니..누가 그렇게 하제요...;; 근데 아저씨 누군데 참견이에요..? "
>
>헉..약점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
>그러고 보니 도서관에서 잠좀 자려고 왔다가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습니다.
>
>순간 입에서 나온말이.
>
>"할머니 저 아저씨 아니고요...이아이 외삼촌입니다.
>
>어느 누가 자기 조카를 이지경으로 만드는데 가만 있을 사람이 어디있어욧"
>
>오~~ 이런 머리에서도 저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였습니다.
>
>" 예?.. 진짜요?? 이상하네....아...
>
>그리고 몸도 안좋다면서 애좀 잘 간수해욧...애 혼자 두니
>
>그렇지..저런 애를......들어가 이눔아!! 그러게 저런 애랑 놀지 말랬지..으이그~~ "
>
>정말 사람 비위건드리는 말을 잘하시더군요..꾸욱~ 참았습니다.
>
>다른 아이들도 다들 돌아가더군요.
>
>어느 누구 하나 이 소녀에게 관심을 두지 않구선...
>
>"집이 어디야...?? 오빠가 대려다 줄게...."
>
>아이는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얼굴이 아파서 일까요??
>
>아니면 혼자라는 생각에서 일까요??
>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어디 혼자라는 아픔이 이까짓 얼굴 상처 아픔이 비교가 되겠습니까.
>
>우선 안되겠다 싶어 저의 "푸른 독수리"에 아이를 태웠습니다.
>
>"오빠 꽉 잡아..." 역시 몸이 불편해서인지 한손으로 밖에 못잡더군요.
>
>약국을 찾았습니다..이동네는 제가 사는 동네가 아니라 물어 물어 약국을 찾았죠.
>
>상처 덧나지 않게 후시딘(졸라 비싸더군요..ㅜ.ㅜ..쬐그만한게) 연고를 사서 발라 주었습니다.
>
>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얼마나 울었는지 먼지 묻은 얼굴에 눈물 지나간 자국이 그대로 생긴게 웃음이 나더군요.
>
>그래서 웃으니까 또 울려고 하늘걸 달랬습니다.
>
>너무 외소한데다가 소아마비에 어린게 고생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코끝이 찡해지더군요.
>
>옷도 허름한 분홍색 원피스에 신발도 남자애들이나 신는 운동화.
>
>그래도 머리를 양갈래로 댕기를 땄는데 아주 예쁘게 잘 해줬더군요.
>
>" 밥 먹었어?? " 갑자기 왜 이말이 튀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 오빠가 맛있는거 사줄게..뭐 먹고 싶은거 있어?? "
>
>제딴에는 해줄게 이것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
>백수놈이 그래도 먹는건 안아끼죠.
>
>아이가 뭘 생각하는듯 하더니..." 해쁘거..."
>
>"어?...해브거?...해쁘꺼..?"
>
>소아마비라 입도 삐틀어져서 말을 잘 못하더군요.
>
>아이는 다시 한번 또박 또박 말하려고 했습니다.
>
>"핸뿌거."
>
>"어..;;; ? 핸뿌거...핸브거?....아~~~~ 햄버거..."(전 천재인가봅니다.)
>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여기는 지방이라 롯데리아,파파이스..등등...이런곳이 시내밖에 없습니다.
>
>그래서 도서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24시 코너에 대리고 갔습니다.
>
>다행이 햄버거가 있었습니다.
>
>되도록이면 제대로 된 햄버거를 사주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었습니다.
>
>1200백원에 콜라까지 주는 아주 경제적인 햄버거를 2개 샀습니다.
>
>아이를 테이블에 앉히고 서로 마주 보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
>입도 불편하거니와 손도 한손으로 밖에 못 사용하기에 보고있는 제가 다 답답 하더군요.
>
>우선 햄버거를 싼 종이를 쫘 펴서 햄버거를 여러갈래로 나누었습니다.
>
>그리고 콜라에는 빨대를 넣어주고 제가 한조각씩 먹여줬습니다.
>
>아주 잘 먹는걸 보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
>주위 사람들 시선이 처음에는 신경 쓰였는데 나중에는 뭐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
>다 먹고 제가 크게 트름을 한번 하니 아이도 같이 따라 트름을 했습니다.
>
>그때 같이 눈이 마주 쳤는데 정말 웃지 않고는 못 베기겠더군요.
>
>남들이 보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이의 찡그리며 웃는 모습은
>
>제가 세상에서 처음 보는 천진 난만하고 예쁜 웃음이였습니다.
>
>" 너 이름이 뭐야? "
>
>그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었습니다.
>
>" 소현이..기소현이... "
>
>" 소현이....김소현....오~~ 이쁜 이름이네.... ^^ "
>
>" 그래 소현이 이제 다 먹었으니 집에 가자.. "
>
>소현이를 안고 제 "푸른 독수리"에 태웠습니다.
>
>" 집이 어디야..? 엄마가 걱정하시겠다... "
>
>소현이는 약간 망설이더니 아까 아이들이랑 있던곳을 가자고 했습니다.
>
>한손으로 잡고 있는 소현이가 떨어질까 무서워 아주 조심 조심 그리고 천천히
>
>"푸른 독수리"를 몰았습니다.
>
>" 다..왔다.~~~ " 소현이를 "푸른 독수리 " 에서 내려 안았습니다.
>
>소현이가 손으로 가르키는 집으로 갔는데 아직도 이런 집이 있는지
>
>의심 스러울 정도로 낡고 허름 했습니다.
>
>" 계세요?? "
>
>아무도 안계시는듯 했습니다.
>
>그렇다고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
>밖에서 소현이 안고 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시더군요.
>
>" 하므니.... "
>
>소현이 할머니 인듯 했습니다.
>
>큰 고무 다라를 머리에 이시고 오시는게 야채를 파시고 오시는듯 했습니다.
>
>"오메..우리 새끼..얼굴이 왜 이랴..."
>
>깜짝 놀라시는 할머니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드렸습니다.
>
>"아이구...고맙구먼...고마워..ㅜ.ㅜ.."
>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시며 연신 고맙다고 했습니다.
>
>아까 꼬마 아이가 얘기한데로 아빠는 이미 하늘나라에 가셨고 엄마는 어디 가셨는지
>
>소식이 없답니다...물론 소현이는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금방 온다는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외할머니께서 이제까지 키우시는데 장사하는데까지 멀고 애를 데리고 가자니
>
>그렇고 집에 혼자 두고 나오니 맨날 애들에게 놀림만 당하고 놀아주는 애가 없으니
>
>혼자 놀고 그렇다더군요..집안 형편도 안좋아서 할머니께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
>모르겠다면서 우셨습니다...그래도 가장 걱정되는건.
>
>" 에이구~~ 나죽으면 저 불쌍한것 혼자 어쩌나....어째.. ㅜ.ㅜ "
>
>더 이상 들었다간 제가 미쳐버릴것만 같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 났습니다.
>
>" 할머니...저 늦었는데 이만 가볼게요... "
>
>할머니께서는 계속 고맙단 말만 하시고 손을 어루 만져 주셨습니다.
>
>" 가이마....아앙~~ 가이마....엉엉~~ "
>
>소현이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 아지찌..가이마...엉엉~ "
>
>차마 소현이를 뿌리칠수가 없더군요.
>
>"이리와 소현아...."
>
>소현이를 꼬옥~ 안아 주었습니다.
>
>소현이가 외소해 보여도 가슴은 매우 따뜻했습니다.
>
>얼굴이 얼룩 범벅이 되어 있는 소현이를 제 손으로
>
>씻겨 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발도 씻겨 주었습니다.
>
>그리고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
>저녁 어둑 어둑 해졌을때 이제 진짜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
>조금도 안떨어지려는 소현이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을까 생각에 안타까웠습니다.
>
>"소현아...!! 오빠도 집에가야지.....오빠도 집에 할머니가 걱정하시니까 가봐야해.. "
>
>소현이는 가지마라고만 합니다.
>
>" 내일 오빠가 또 올게..... "
>
>그때서야 안심을 했는지 소현이는 꼬옥~ 다시 와야한다고 손가락 걸었습니다.
>
>집에 오니 울엄마 공부 열심히 했냐 하고 물어보시는데 다 알면서 물어보십니다.
>
>전 "네" 하고 대답하지만 오늘 인생공부 진짜 많이 했잖습니까.
>
>백수는 늦잠은 기본입니다. 항상 점심을 아침으로 먹습니다.
>
>전 "푸른 독수리 "를 몰고 엄마에겐 도서관에 간다는 명목으로 소현에게 갔습니다.
>
>소현이는 저 오기만을 기다렸는지 문밖에서 빼꼼히 서있다가 저 오는걸 보고는
>
>"아즈찌...~~ 아즈찌~~ " 하면서 손을 흔들어 줍니다.
>
>" 왜 나와있어..할머니는 일 나가셨어?? "
>
>"어...아즈찌..왜 느께 와써...마이 기다려써.."
>
>"그래 그래...미안하다...^^ "
>
>소현이가 손으로 뒤에 감추고 있던걸 불쑥 내밀어 저에게 줍니다.
>
>" 아즈찌...이거 먹어..^^ "
>
>찐감자 였습니다..전 저랑 비슷하게 생긴 음식들을 싫어합니다.
>
>하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
>할머니가 저 오면 같이 먹으랬다고 쪄놓고 가셨나봅니다.
>
>좋은거 맛있는거만 먹어야할 아이에게 안되겠다 싶어서 소현이를 " 푸른 독수리 " 에 태웠습니다.
>
>"소현아...오빠랑 놀러가자..~~ "
>
>무작정 달렸습니다..그러다 보니 미광광장에 도착하게 되더군요.
>
>거기서 " 푸른 독수리 "를 타고 놀고 아저씨들이 인라인스케이트 묘기 부리는것도 보고
>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사먹고그랬습니다.
>
>난간에 앉아 시원한 강바람도 맞고...정말 즐거웠습니다.
>
>시간이 되어 할머니 오실것 같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집에서 놀다가 할머니 오신걸보고 이제 저도 집에 가야겠다 했습니다.
>
>" 아즈찌..내일 또와...^^ "
>
>" 그래...내일 또 올게.....^^ "
>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수가 없었습니다.
>
>어서 내일이 왔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
>다음날에도 소현이 에게 갔습니다.
>
>가는길에 리어커 에서 인형들을 팔더군요.
>
>혼자인 소현이 친구할만한 녀석없나 유심히 봤습니다.
>
>그러면서 눈에 들어오는게 옆으로 뉘우면 "음머~~~ "하며 우는 송아지 인형이 있었습니다.
>
>마음에 들어.. 얼마냐고 하니까 만이천냥이랍니다.
>
>아주머니한테 사정사정 해서 구천원에 낙찰 봤습니다.
>
>소현이는 또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저도 몰래 송아지 인형을 뒤로 감추고 불쑥 인형을 소현이 얼굴에 내밀었습니다.
>
>"소현아....이번엔 오빠 선물이야...이쁘지?? 바라..바라...소리도 난다..."
>
>하며 인형을 옆으로 뉘우니까 "음머~~~ "하면서 인형이 소리를 냅니다.
>
>소현이는 놀랬는지 우어~~~ 하면서 입이 커집니다.
>
>전에는 몰랐는데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
>선물을 받는것 보다 주는게 더 행복하다고 전 도저히 그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
>그런데 오늘 그말이 무슨뜻인지 이해하고 말았습니다.
>
>역시 선물은 받는것 보다 주는게 더 행복하다는걸.
>
>행복해하는 소현이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
>" 소현아...또 놀러가자..~~ "
>
>놀곳이 없는 지방이라 또 다시 미광광장에 가려했습니다.
>
>몸이 불편하니까 인형을 오빠가 들고 간다해도 계속 자기가 들겠다는걸 어쩔수 없었습니다.
>
>불편한 손에 인형을 끼우고 조심조심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
>그렇게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또 헤어질 시간이 되니 이젠 왠지 가기가 싫어지더군요.
>
>"아즈찌..내일 또와... ^^..우리 떠 거기 가서 놀자아~~ "
>
>"그래...그러자아~~ ^^ "
>
>다음날엔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
>오늘은 좀 일찍 소현이에게 가서 제대로 된 햄버거를 사 먹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아들아...오늘은 심부름좀 해야겠다..."
>
>엄마께서 해남에 있는 누나에게 가서 광고 일좀 도와달라고 하는겁니다.
>
>소현이가 기다릴텐데 생각했지만 기회 였습니다.
>
>백수에게 일시키면 그에 합당한 수당이 있다는걸..
>
>보아 하니 돈좀 되는 일 같은데 돈받아서 소현이 예쁜옷과 신발좀 사줘야겠다 싶어서
>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힘든일이 아니더군요. 당했습니다.
>
>하루면 될줄 알았던 일이 몇일이나 걸려버렸습니다.
>
>돈벌이도 변변치 못하고 누나도 잘 사는 형편이 못되서 그냥 주는데로 받아 왔습니다.
>
>우선 이마트에 들려서 싸지만 이쁜 레이스가 들어간 원피스를 두벌 샀습니다.
>
>신발도 빨간구두가 소현이에게 잘 어울릴것 같아 샀습니다.
>
>나머지 돈으로 소현이랑 햄버거 사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푸른 독수리 "를 힘차게 밟았습니다.
>
>"소현아....오빠 왔다~~~ 소현아~~ "
>
>너무 들뜬 마음에 소현이 이름부르는데 리듬이 타지더군요.
>
>그런데 소현이가 있을법도 한데 대답이 없었습니다.
>
>집으로 들어가 소현이를 불렀는데 안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
>이상했습니다.
>
>느낌이 안좋은게 방문을 열어보니 할머니께서 우시고 계셨습니다.
>
>"이 사람아....이제 오면 어쯔께 하나....이 나쁜 사람아..."
>
>할머니는 저를 막 때리셨습니다.."왜 그러세요..할머니..."
>
>너무도 안좋은 느낌에 소현일 찾을려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소현이는
>
>안보이고 보자기에 싸진 상자만 보였습니다.
>
>온몸에 소름이 쫘악~ 끼치는게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
>"할머니...왜 그래요...소현이 어디갔어요..?? 소현이 어디 갔냔 말이에요.."
>
>"이 넘아..다 너 때문이야...너 때문에 소현이 죽었어....아이고~~아이~~ "
>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
>뒤통수를 해머로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
>제가 몇일 안온사이에 소현이는 저만 기다리다가 심심했는지 아이들이 놀고 있길래
>
>아이들에게 인형을 자랑 하려고 그랬나봅니다.
>
>저에게 선물 받을 인형을 자랑하는데 아이들이 때리면서 뺏으려하자
>
>소현이는 안뺏길려고 인형을 끌어안고 도망가다가 그만 교통사고가 났었나봅니다.
>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소현이는 이미 하늘나라로 돌아가버렸던 상태였다고...
>
>죽는 순간까지도 인형을 어찌나 꼬옥~ 안고 있었던지....인형 때내는데 힘들었다고....
>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
>"야..이ooo들아...너희들이 그러고도 사람이냐....
>
>사람 죽여놓고 너희 들이 그러고도 사람이야..다나와....다 나오란 말야...
>
>너희 애oo들도 나오면 내가 다 밟아 죽여버릴테니까...다 나와..~~~ "
>
>전 저에 잘못을 남에게 돌리고 싶었습니다.
>
>얼마나 악쓰고 소리를 질렀던지 바로 목이 쉬더군요.
>
>그래도 동네사람들이 미안해서였는지 아니면 무시해서인지 단 한명도 나와보질 않았습니다.
>
>다음날 아침일찍 할머니와 영산강엘 갔습니다.
>
>할머니에게 왜 하필 이곳이여하냐고 물어보니
>
>제가 안올때 할머니에게 때써서 이곳 미광광장에 놀러가자고 했답니다.
>
>할머니는 저 오면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렇게 되고 나니 너무 후회스럽다고.
>
>소현이를 흘려보내며 많이 울었습니다.
>
>다 커서 소리내어 울어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
>송아지 녀석도....예쁜옷도....빨간구두신발도....
>
>다 흘려보냈습니다.
>
>그리고 소현이가 앉았던 "푸른 독수리" 안장도 때어서 던져버렸습니다.
>
>두번 다시는 그 누구도 그 안장엘 태울 자신이 없었습니다.
>
>부디 다음 세상에선 행복하길 바라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침에 집앞 슈퍼에서 우유를 사마시고 있는데 초등학생 3~4학년 정도 되어
>
>보이는 소녀가 가방을 매고 공중전화 박스 옆에 쪼그리고 앉아 손가락으로 땅에
>
>낙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
>" 꼬마야...학교 안가?? 학교 가야지... "
>
>하고 물었는데 그냥 절 보고 베시시~ 웃기만 하더군요.
>
>이상하다 싶어서 슈퍼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
>"저놈의 가시네 또 나왔네 그랴.."
>
>몇일전 밤에 저 아이가 뺑소니 차에 치었는데 그만 머리를 다쳐서 병원엘 갔는데
>
>장신장애 같다고 큰병원엘 가야 한다고 했답니다.
>
>참 예쁘게 생겼는데 너무 안되보이더군요.
>
>그앨 보는 순간 소현이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
>아참...뒤 늦게 안 사실인데 소현이가 아니고 소연이였더군요.
>
>김'소'연(작은 연수정의 빛깔)
>
>다시 한번 소연이에게 이말을 듣고 싶습니다.
>
>"소연아...오빠가 소연이 사랑해~~ *^^* "
>
>"나더 아즈찌 짜랑해...*^^*"
>
>"아따.~~ 아저씨 아니라니까..^^ "
>
>"오빠~~ 사랑해.."?????????? --?
>
>
>
>
>
가슴도 아프고,... 불구의 어린손녀와 할머니 ...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글을 읽는 내내 할머니 돌아가시면 손녀가 누구를 의지해야할까?
하는 생각만 했는데...
불행스럽게 손녀가 죽고 말았네요.
제가 님의 입장이라도 그 소연이라는 얘를 몰라라 할 수 없었을것같습니다.
마음만으론..
그러한 따뜻한 애정을 실천한 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
>.. 전 아직도 꿈을 꿉니다....
>
>그 애가 저에게 웃으며 손흔드는 꿈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저는 도서관에 다닙니다..백수는 도서관을 좋아하죠.
>
>친구들이 뭐 하냐고 물어보면 공부한다고 합니다.
>
>차마 논다고는 말 못하고..뭐 이 나이에 공부한다고 하면
>
>다들 놀고 있는지 어떻게들 그렇게 잘 아는지.
>
>그래도 백수는 집에 있는것 보단 밖에 돌아 다녀야 한다고
>
>엄마;가 그랬습니다.
>
>" 이놈아..밖에도 좀 돌아다니고 햐...집에만 있으면 얼굴에 곰팡이 펴...또 아냐..
>
>땅바닦에 돈 떨어져 있을지...."
>
>그래서 전 도서관엘 다닙니다.
>
>백수짓도 돈이 있어야 한다고들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백수는 돈 없이도 아주 자알~ 놉니다.
>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
>기름 한방을 안나는 우리나라에 애국정신이 투철한 저로썬
>
>자가용은 돈이 있더래도 안삽니다..(농담이겠지?? +)
>
>저에겐 애마가 생겼습니다..이름은 "푸른 독수리"(자전겁니다.;; 이름 잘 지었죠??;)
>
>아주 쌩쌩~ 잘 달립니다.. 이녀석은 언덕 길도 아주 가뿐히 올라갑니다.
>
>무려 기어가 21단이거든요..중고로 샀는데 5만원 주고.
>
>쓰시던 분이 아주 깨끗히 쓰셨던지 받을때 새건줄 알았습니다.
>
>도서관 까지의 거리가 아주 멉니다..그래서 저의 "푸른 독수리"는 필수죠.
>
>더 가까운 도서관이 있지만 먼 도서관까지 가는데 시간을 아주 잘 잡아 먹거든요.
>
>그리고 더 큰 이유는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면 내리막길이 쭈욱~ 펼쳐진길이 있습니다.
>
>가로수 나무그늘이 아주 시원한데 그 몇초를 만끽 하기 위해 항상 이길을 택합니다.
>
>그리고 도서관에 도착하게 되면 도서관 옆에 있는 슈퍼를 들립니다.
>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실론삐리리~를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데 그 맛일 일품입니다.
>
>"엉엉~~~ 하이마....하이 마란 마야.... "
>
>한 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
>6살 정도 되는 듯한 아주 외소해 보이는 소녀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더군요.
>
>"야...바보 바보~...너 아빠 엄마도 없지? "
>
>"거지 같이 하고 다니고...넌 맨날 입고 다니는 옷만 입냐."
>
>동네 꼬마 녀석들이 한 아이를 두고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데 괜히 안돼 보이더군요.
>
>그런데 자세히 보니 몸이 불편한 아이 같았습니다.
>
>왼팔이 몸 안쪽으로 굽어 있고 왼발도 질질 끌다 시피 하더군요.
>
>" 우이 어마..아빠..이써...ㅜ.ㅜ...니들...나빠...엉~~ "
>
>순간 '소아마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 어디..? 어디..? 엄마 ..아빠도 없으면서 너네 아빠 죽고 엄마 도망가고 그랬자나.
>
>병(을 들고있는)신인게 거짓말도 잘한데요.~~~ "
>
>그러면서 한 아이가 그 소녀를 밀치는데 그 몸에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
>굉장히 아프게 넘어지더군요.
>
>갑자기 눈 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
>
>밀친 아이에 뺨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
>" 앗...이게 아닌데.. "
>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늦었습니다.
>
>제가 생각해도 너무 쌔게 때린듯 합니다.
>
>밀친 아이가 막 울더군요..;; 아~~ 어찌 할바를 모르겠고 우선 그 소녀를 일으켜 새웠습니다.
>
>" 괜찮아?? " 하고 물었지만 괜찮지가 않았습니다.
>
>넘어졌을때 얼굴이 돌에 찌어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
>이제 한참 예쁨 받고 귀여움 받을 때인데 다른데도 아니고
>
>얼굴이 이지경이 되니 내가족도 아닌데 괜히 짠하더군요.
>
>우선 가방안에 있는 주유소에서 준 휴지로 얼굴을 닦아 주고 몸에 묻은 흙과 먼지를 털어 주었습니다.
>
>" 누가...누가 그랬어??? "
>
>" 엉엉~~ 저 아저씨가...때렸어...엉엉~~ "
>
>이끄...아까 그 꼬맹이 엄마인가 봅니다..굉장히 무섭게 생기셨더군요..ㅜ.ㅜ
>
>" 아니...다 큰 양반이 애를 때려요..?? 아저씨가 뭔데 남의 애 때리고 그래욧!! "
>
>이말 하기 전까진 잔뜩 쫄았는데 갑자기 열받더군요.
>
>" 저 아저씨 아닌데요.."
>
>"아저씨든 아저씨가 아니든 애 때릴때가 어디 있다고 때려욧..."
>
>이렇게 된 이상 "단무지(단순..무식..지X)"인 저로썬 어쩔수 없습니다.
>
>"할머니(캬캬캬..제가 가끔 아주머니들이랑 싸울때 써먹는 방법입니다."
>
>"할머니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아이 얼굴좀 보세요. 얼굴에 피나는거 보이시죠.
>
>이거 누가 이렇게 한줄 아십니까?? 할머니 아들놈이에요.
>
>몸이 불편한 아이 도와주질 못할 망정 얼굴을 이지경 만들어야 되겠습니까?
>
>참..좋은거 가르치시네요. 엄마 된 도리로써 부끄럽지 않습니까?? "
>
>이말을 하고 나니 가슴이 얼마나 후련하던지 내가 갑자기 멋져보이더군요.
>
>움찔 하시던 아주머니 그래도 잘했다고 합니다.
>
>"아..애들 다 싸우고 크지 그냥 커요..한두번 싸우고 그러면서 크지.."
>
>뭐 이정도로 얘기 하시는 아주머니라면 더 얘기 해봐야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
>이런 아주머니는 티뷔에서 드라마니까...영화니까...
>
>그래서 그러겠지 했는데 세상은 진짜 그게 아니더군요.
>
>" 예...알겠습니다...그럼 쌤쌤 하죠... 이 아이 얼굴 한번 때리세요.... "
>
>그리고 옆에 있는 짱돌을 집어 들었습니다.
>
>" 더 이상 말이 안통할것 같으니까...뭐 똑같이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
>때리세요...그대신 똑같이 이걸로 할머니 아이 얼굴 확 찍어버릴테니까.... "
>
>역시 전 단무지 입니다..;; 솔직히 진짜 찍을라고 그랬겠습니까.
>
>저 굉장히 순진한놈입니다.;;단무지긴 해도.
>
>이렇게 까지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놀래시면서 말씀도 좀더 좋게 하시더군요.
>
>" 아니..누가 그렇게 하제요...;; 근데 아저씨 누군데 참견이에요..? "
>
>헉..약점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
>그러고 보니 도서관에서 잠좀 자려고 왔다가 이게 무슨 꼴인지 모르겠습니다.
>
>순간 입에서 나온말이.
>
>"할머니 저 아저씨 아니고요...이아이 외삼촌입니다.
>
>어느 누가 자기 조카를 이지경으로 만드는데 가만 있을 사람이 어디있어욧"
>
>오~~ 이런 머리에서도 저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였습니다.
>
>" 예?.. 진짜요?? 이상하네....아...
>
>그리고 몸도 안좋다면서 애좀 잘 간수해욧...애 혼자 두니
>
>그렇지..저런 애를......들어가 이눔아!! 그러게 저런 애랑 놀지 말랬지..으이그~~ "
>
>정말 사람 비위건드리는 말을 잘하시더군요..꾸욱~ 참았습니다.
>
>다른 아이들도 다들 돌아가더군요.
>
>어느 누구 하나 이 소녀에게 관심을 두지 않구선...
>
>"집이 어디야...?? 오빠가 대려다 줄게...."
>
>아이는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얼굴이 아파서 일까요??
>
>아니면 혼자라는 생각에서 일까요??
>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어디 혼자라는 아픔이 이까짓 얼굴 상처 아픔이 비교가 되겠습니까.
>
>우선 안되겠다 싶어 저의 "푸른 독수리"에 아이를 태웠습니다.
>
>"오빠 꽉 잡아..." 역시 몸이 불편해서인지 한손으로 밖에 못잡더군요.
>
>약국을 찾았습니다..이동네는 제가 사는 동네가 아니라 물어 물어 약국을 찾았죠.
>
>상처 덧나지 않게 후시딘(졸라 비싸더군요..ㅜ.ㅜ..쬐그만한게) 연고를 사서 발라 주었습니다.
>
>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얼마나 울었는지 먼지 묻은 얼굴에 눈물 지나간 자국이 그대로 생긴게 웃음이 나더군요.
>
>그래서 웃으니까 또 울려고 하늘걸 달랬습니다.
>
>너무 외소한데다가 소아마비에 어린게 고생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코끝이 찡해지더군요.
>
>옷도 허름한 분홍색 원피스에 신발도 남자애들이나 신는 운동화.
>
>그래도 머리를 양갈래로 댕기를 땄는데 아주 예쁘게 잘 해줬더군요.
>
>" 밥 먹었어?? " 갑자기 왜 이말이 튀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
>" 오빠가 맛있는거 사줄게..뭐 먹고 싶은거 있어?? "
>
>제딴에는 해줄게 이것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
>백수놈이 그래도 먹는건 안아끼죠.
>
>아이가 뭘 생각하는듯 하더니..." 해쁘거..."
>
>"어?...해브거?...해쁘꺼..?"
>
>소아마비라 입도 삐틀어져서 말을 잘 못하더군요.
>
>아이는 다시 한번 또박 또박 말하려고 했습니다.
>
>"핸뿌거."
>
>"어..;;; ? 핸뿌거...핸브거?....아~~~~ 햄버거..."(전 천재인가봅니다.)
>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여기는 지방이라 롯데리아,파파이스..등등...이런곳이 시내밖에 없습니다.
>
>그래서 도서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24시 코너에 대리고 갔습니다.
>
>다행이 햄버거가 있었습니다.
>
>되도록이면 제대로 된 햄버거를 사주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었습니다.
>
>1200백원에 콜라까지 주는 아주 경제적인 햄버거를 2개 샀습니다.
>
>아이를 테이블에 앉히고 서로 마주 보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
>입도 불편하거니와 손도 한손으로 밖에 못 사용하기에 보고있는 제가 다 답답 하더군요.
>
>우선 햄버거를 싼 종이를 쫘 펴서 햄버거를 여러갈래로 나누었습니다.
>
>그리고 콜라에는 빨대를 넣어주고 제가 한조각씩 먹여줬습니다.
>
>아주 잘 먹는걸 보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
>주위 사람들 시선이 처음에는 신경 쓰였는데 나중에는 뭐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
>다 먹고 제가 크게 트름을 한번 하니 아이도 같이 따라 트름을 했습니다.
>
>그때 같이 눈이 마주 쳤는데 정말 웃지 않고는 못 베기겠더군요.
>
>남들이 보면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이의 찡그리며 웃는 모습은
>
>제가 세상에서 처음 보는 천진 난만하고 예쁜 웃음이였습니다.
>
>" 너 이름이 뭐야? "
>
>그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었습니다.
>
>" 소현이..기소현이... "
>
>" 소현이....김소현....오~~ 이쁜 이름이네.... ^^ "
>
>" 그래 소현이 이제 다 먹었으니 집에 가자.. "
>
>소현이를 안고 제 "푸른 독수리"에 태웠습니다.
>
>" 집이 어디야..? 엄마가 걱정하시겠다... "
>
>소현이는 약간 망설이더니 아까 아이들이랑 있던곳을 가자고 했습니다.
>
>한손으로 잡고 있는 소현이가 떨어질까 무서워 아주 조심 조심 그리고 천천히
>
>"푸른 독수리"를 몰았습니다.
>
>" 다..왔다.~~~ " 소현이를 "푸른 독수리 " 에서 내려 안았습니다.
>
>소현이가 손으로 가르키는 집으로 갔는데 아직도 이런 집이 있는지
>
>의심 스러울 정도로 낡고 허름 했습니다.
>
>" 계세요?? "
>
>아무도 안계시는듯 했습니다.
>
>그렇다고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
>밖에서 소현이 안고 있는데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시더군요.
>
>" 하므니.... "
>
>소현이 할머니 인듯 했습니다.
>
>큰 고무 다라를 머리에 이시고 오시는게 야채를 파시고 오시는듯 했습니다.
>
>"오메..우리 새끼..얼굴이 왜 이랴..."
>
>깜짝 놀라시는 할머니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드렸습니다.
>
>"아이구...고맙구먼...고마워..ㅜ.ㅜ.."
>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시며 연신 고맙다고 했습니다.
>
>아까 꼬마 아이가 얘기한데로 아빠는 이미 하늘나라에 가셨고 엄마는 어디 가셨는지
>
>소식이 없답니다...물론 소현이는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금방 온다는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외할머니께서 이제까지 키우시는데 장사하는데까지 멀고 애를 데리고 가자니
>
>그렇고 집에 혼자 두고 나오니 맨날 애들에게 놀림만 당하고 놀아주는 애가 없으니
>
>혼자 놀고 그렇다더군요..집안 형편도 안좋아서 할머니께서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
>모르겠다면서 우셨습니다...그래도 가장 걱정되는건.
>
>" 에이구~~ 나죽으면 저 불쌍한것 혼자 어쩌나....어째.. ㅜ.ㅜ "
>
>더 이상 들었다간 제가 미쳐버릴것만 같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 났습니다.
>
>" 할머니...저 늦었는데 이만 가볼게요... "
>
>할머니께서는 계속 고맙단 말만 하시고 손을 어루 만져 주셨습니다.
>
>" 가이마....아앙~~ 가이마....엉엉~~ "
>
>소현이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 아지찌..가이마...엉엉~ "
>
>차마 소현이를 뿌리칠수가 없더군요.
>
>"이리와 소현아...."
>
>소현이를 꼬옥~ 안아 주었습니다.
>
>소현이가 외소해 보여도 가슴은 매우 따뜻했습니다.
>
>얼굴이 얼룩 범벅이 되어 있는 소현이를 제 손으로
>
>씻겨 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발도 씻겨 주었습니다.
>
>그리고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
>저녁 어둑 어둑 해졌을때 이제 진짜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
>조금도 안떨어지려는 소현이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을까 생각에 안타까웠습니다.
>
>"소현아...!! 오빠도 집에가야지.....오빠도 집에 할머니가 걱정하시니까 가봐야해.. "
>
>소현이는 가지마라고만 합니다.
>
>" 내일 오빠가 또 올게..... "
>
>그때서야 안심을 했는지 소현이는 꼬옥~ 다시 와야한다고 손가락 걸었습니다.
>
>집에 오니 울엄마 공부 열심히 했냐 하고 물어보시는데 다 알면서 물어보십니다.
>
>전 "네" 하고 대답하지만 오늘 인생공부 진짜 많이 했잖습니까.
>
>백수는 늦잠은 기본입니다. 항상 점심을 아침으로 먹습니다.
>
>전 "푸른 독수리 "를 몰고 엄마에겐 도서관에 간다는 명목으로 소현에게 갔습니다.
>
>소현이는 저 오기만을 기다렸는지 문밖에서 빼꼼히 서있다가 저 오는걸 보고는
>
>"아즈찌...~~ 아즈찌~~ " 하면서 손을 흔들어 줍니다.
>
>" 왜 나와있어..할머니는 일 나가셨어?? "
>
>"어...아즈찌..왜 느께 와써...마이 기다려써.."
>
>"그래 그래...미안하다...^^ "
>
>소현이가 손으로 뒤에 감추고 있던걸 불쑥 내밀어 저에게 줍니다.
>
>" 아즈찌...이거 먹어..^^ "
>
>찐감자 였습니다..전 저랑 비슷하게 생긴 음식들을 싫어합니다.
>
>하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
>할머니가 저 오면 같이 먹으랬다고 쪄놓고 가셨나봅니다.
>
>좋은거 맛있는거만 먹어야할 아이에게 안되겠다 싶어서 소현이를 " 푸른 독수리 " 에 태웠습니다.
>
>"소현아...오빠랑 놀러가자..~~ "
>
>무작정 달렸습니다..그러다 보니 미광광장에 도착하게 되더군요.
>
>거기서 " 푸른 독수리 "를 타고 놀고 아저씨들이 인라인스케이트 묘기 부리는것도 보고
>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사먹고그랬습니다.
>
>난간에 앉아 시원한 강바람도 맞고...정말 즐거웠습니다.
>
>시간이 되어 할머니 오실것 같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집에서 놀다가 할머니 오신걸보고 이제 저도 집에 가야겠다 했습니다.
>
>" 아즈찌..내일 또와...^^ "
>
>" 그래...내일 또 올게.....^^ "
>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수가 없었습니다.
>
>어서 내일이 왔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
>다음날에도 소현이 에게 갔습니다.
>
>가는길에 리어커 에서 인형들을 팔더군요.
>
>혼자인 소현이 친구할만한 녀석없나 유심히 봤습니다.
>
>그러면서 눈에 들어오는게 옆으로 뉘우면 "음머~~~ "하며 우는 송아지 인형이 있었습니다.
>
>마음에 들어.. 얼마냐고 하니까 만이천냥이랍니다.
>
>아주머니한테 사정사정 해서 구천원에 낙찰 봤습니다.
>
>소현이는 또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저도 몰래 송아지 인형을 뒤로 감추고 불쑥 인형을 소현이 얼굴에 내밀었습니다.
>
>"소현아....이번엔 오빠 선물이야...이쁘지?? 바라..바라...소리도 난다..."
>
>하며 인형을 옆으로 뉘우니까 "음머~~~ "하면서 인형이 소리를 냅니다.
>
>소현이는 놀랬는지 우어~~~ 하면서 입이 커집니다.
>
>전에는 몰랐는데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
>선물을 받는것 보다 주는게 더 행복하다고 전 도저히 그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
>그런데 오늘 그말이 무슨뜻인지 이해하고 말았습니다.
>
>역시 선물은 받는것 보다 주는게 더 행복하다는걸.
>
>행복해하는 소현이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
>" 소현아...또 놀러가자..~~ "
>
>놀곳이 없는 지방이라 또 다시 미광광장에 가려했습니다.
>
>몸이 불편하니까 인형을 오빠가 들고 간다해도 계속 자기가 들겠다는걸 어쩔수 없었습니다.
>
>불편한 손에 인형을 끼우고 조심조심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
>그렇게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또 헤어질 시간이 되니 이젠 왠지 가기가 싫어지더군요.
>
>"아즈찌..내일 또와... ^^..우리 떠 거기 가서 놀자아~~ "
>
>"그래...그러자아~~ ^^ "
>
>다음날엔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
>오늘은 좀 일찍 소현이에게 가서 제대로 된 햄버거를 사 먹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아들아...오늘은 심부름좀 해야겠다..."
>
>엄마께서 해남에 있는 누나에게 가서 광고 일좀 도와달라고 하는겁니다.
>
>소현이가 기다릴텐데 생각했지만 기회 였습니다.
>
>백수에게 일시키면 그에 합당한 수당이 있다는걸..
>
>보아 하니 돈좀 되는 일 같은데 돈받아서 소현이 예쁜옷과 신발좀 사줘야겠다 싶어서
>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힘든일이 아니더군요. 당했습니다.
>
>하루면 될줄 알았던 일이 몇일이나 걸려버렸습니다.
>
>돈벌이도 변변치 못하고 누나도 잘 사는 형편이 못되서 그냥 주는데로 받아 왔습니다.
>
>우선 이마트에 들려서 싸지만 이쁜 레이스가 들어간 원피스를 두벌 샀습니다.
>
>신발도 빨간구두가 소현이에게 잘 어울릴것 같아 샀습니다.
>
>나머지 돈으로 소현이랑 햄버거 사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푸른 독수리 "를 힘차게 밟았습니다.
>
>"소현아....오빠 왔다~~~ 소현아~~ "
>
>너무 들뜬 마음에 소현이 이름부르는데 리듬이 타지더군요.
>
>그런데 소현이가 있을법도 한데 대답이 없었습니다.
>
>집으로 들어가 소현이를 불렀는데 안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
>이상했습니다.
>
>느낌이 안좋은게 방문을 열어보니 할머니께서 우시고 계셨습니다.
>
>"이 사람아....이제 오면 어쯔께 하나....이 나쁜 사람아..."
>
>할머니는 저를 막 때리셨습니다.."왜 그러세요..할머니..."
>
>너무도 안좋은 느낌에 소현일 찾을려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소현이는
>
>안보이고 보자기에 싸진 상자만 보였습니다.
>
>온몸에 소름이 쫘악~ 끼치는게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
>"할머니...왜 그래요...소현이 어디갔어요..?? 소현이 어디 갔냔 말이에요.."
>
>"이 넘아..다 너 때문이야...너 때문에 소현이 죽었어....아이고~~아이~~ "
>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
>뒤통수를 해머로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
>제가 몇일 안온사이에 소현이는 저만 기다리다가 심심했는지 아이들이 놀고 있길래
>
>아이들에게 인형을 자랑 하려고 그랬나봅니다.
>
>저에게 선물 받을 인형을 자랑하는데 아이들이 때리면서 뺏으려하자
>
>소현이는 안뺏길려고 인형을 끌어안고 도망가다가 그만 교통사고가 났었나봅니다.
>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소현이는 이미 하늘나라로 돌아가버렸던 상태였다고...
>
>죽는 순간까지도 인형을 어찌나 꼬옥~ 안고 있었던지....인형 때내는데 힘들었다고....
>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 고래 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
>"야..이ooo들아...너희들이 그러고도 사람이냐....
>
>사람 죽여놓고 너희 들이 그러고도 사람이야..다나와....다 나오란 말야...
>
>너희 애oo들도 나오면 내가 다 밟아 죽여버릴테니까...다 나와..~~~ "
>
>전 저에 잘못을 남에게 돌리고 싶었습니다.
>
>얼마나 악쓰고 소리를 질렀던지 바로 목이 쉬더군요.
>
>그래도 동네사람들이 미안해서였는지 아니면 무시해서인지 단 한명도 나와보질 않았습니다.
>
>다음날 아침일찍 할머니와 영산강엘 갔습니다.
>
>할머니에게 왜 하필 이곳이여하냐고 물어보니
>
>제가 안올때 할머니에게 때써서 이곳 미광광장에 놀러가자고 했답니다.
>
>할머니는 저 오면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이렇게 되고 나니 너무 후회스럽다고.
>
>소현이를 흘려보내며 많이 울었습니다.
>
>다 커서 소리내어 울어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
>송아지 녀석도....예쁜옷도....빨간구두신발도....
>
>다 흘려보냈습니다.
>
>그리고 소현이가 앉았던 "푸른 독수리" 안장도 때어서 던져버렸습니다.
>
>두번 다시는 그 누구도 그 안장엘 태울 자신이 없었습니다.
>
>부디 다음 세상에선 행복하길 바라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침에 집앞 슈퍼에서 우유를 사마시고 있는데 초등학생 3~4학년 정도 되어
>
>보이는 소녀가 가방을 매고 공중전화 박스 옆에 쪼그리고 앉아 손가락으로 땅에
>
>낙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
>" 꼬마야...학교 안가?? 학교 가야지... "
>
>하고 물었는데 그냥 절 보고 베시시~ 웃기만 하더군요.
>
>이상하다 싶어서 슈퍼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
>"저놈의 가시네 또 나왔네 그랴.."
>
>몇일전 밤에 저 아이가 뺑소니 차에 치었는데 그만 머리를 다쳐서 병원엘 갔는데
>
>장신장애 같다고 큰병원엘 가야 한다고 했답니다.
>
>참 예쁘게 생겼는데 너무 안되보이더군요.
>
>그앨 보는 순간 소현이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
>아참...뒤 늦게 안 사실인데 소현이가 아니고 소연이였더군요.
>
>김'소'연(작은 연수정의 빛깔)
>
>다시 한번 소연이에게 이말을 듣고 싶습니다.
>
>"소연아...오빠가 소연이 사랑해~~ *^^* "
>
>"나더 아즈찌 짜랑해...*^^*"
>
>"아따.~~ 아저씨 아니라니까..^^ "
>
>"오빠~~ 사랑해.."??????????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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