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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에 누군가의 글입니다.

lsd2003.10.09 12:35조회 수 49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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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은 아니고  퍼온글입니다.
~되세요는 아주 광범위하게 퍼져서 이제 고치기가 쉽지 않을듯합니다.
우리라도 바로 씁시다. 좋은 보내세요로...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한글날이지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을 지적한 글이 있어 몇 개 골라보았습니다.

십여 년 전 귀국하였을 때인걸로 기억합니다만,
저녁 뉴스가 끝나면 하나같이 TV 아나운서들이 "좋은 밤 되세요"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곤 "좋은 하루 되세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 등 비슷한 표현들이 쏟아져 나왔지요.
요즈음은 이런 말을 사용하는 (정규 방송 뉴스) 아나운서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것을 수없이 듣고 자라서인지(?)  젊은 사람 중 이런 표현을 아직도 사용하는 분이 꽤 많습니다(#자료2, 3 참조).

다수를 상대로 정기적으로 말하고  글을 쓰는 분들의 영향이 참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요즈음  "~하더라구" 또는 "~하더라구요" 같은 말도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 역시 조심하여야 할 것이(#자료1 참조),
'하대(존대의 반대)'의 대상에게 사용하는 '~하더라'에 '구요'를 덧붙인 꼴이라서, 손윗사람에게 사용한다면,
비유컨대(명령문으로),  "아버지 밥 먹어라" 나 "아버지 밥 먹어라요" 정도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글날을 계기로 평소 하고 싶던 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격을 드러낸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우리 모두 제 나라 말과 글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자료1
          
    
      기사섹션 : 문화/생활 등록 2003.09.18(목) 00:44
    

      ~더라구요?

      보거나 듣거나 겪은 일을 말할 때, 해라할 대상에게는 아주 낮춰서 “그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 “어제는 날씨가 몹시 덥더라”, “금강산은 과연 명산이더라”처럼 하고, 하게할 아랫사람이나 제 또래에게는 “일이 몹시 힘들데”, “날씨가 꽤 덥데”, “금강산은 정말 명산이데”처럼 말하며, 스스럽지 않은 윗사람에게는 예사로 높여, “그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합디다”, “어제는 날씨가 무척 더웁디다”, “금강산은 과연 명산입디다”처럼 말한다.
      ‘ㅂ(습)디다’를 아주높임 씨끝이라고 규정한 사전이 있지만, 표준어의 본거지인 서울·경기지방에서는 그 말투를 건방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스스러운 윗사람에게는 조심스러워 쓰기를 삼가느라고 “그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어제는 날씨가 매우 더웠습니다”, “금강산은 정말 명산입니다”처럼 말한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방송극에 ‘~드라구요’가 등장하더니, 재빨리 퍼져서 젊은이들이 ‘좋드라구요’, ‘시끄럽드라구요’, ‘크드라구요’, ‘힘들드라구요’ 따위 표현을 아무에게나 내뱉어 우리말의 품위를 끝없이 손상하는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서 요즈음에는 모든 계층에서 마구 쓰는 바람에, 메스꺼운 냄새를 풍기면서 끌 수 없이 번져가는 불길이 됐다.

      도로생각 때 도움줄기 ‘더’를 잘못 내는 ‘드’ 소리에서는 무식 냄새가 짙게 풍기고, 아주낮춤 씨끝 ‘~더라’에 뜻이 흐리멍덩한 ‘~구요’를 덧붙인다고 높임말이 되지도 않으니, 아무에게도 쓸모가 없다. 말은 그것을 쓰는 개인의 품위를 드러내면서 나라와 겨레의 위상을 보이는 문화이니, 두루 고상한 말살이를 하도록 힘써야겠다.

      이수열/국어순화운동인



      http://www.hani.co.kr/section-009000000/2003/09/0090000002003091800441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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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
좋은 하루 되세요?/ 남영신

        
    
나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오늘은 내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한다. 많은 사람들이 날마다 나의 `장래'를 걱정하면서 제법 고상한 권고를 해 주기 때문이다. 어떤 여성은 아리따운 목소리로 나더러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한다. 백화점에 가면 나더러 “즐거운 쇼핑 되세요” 한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권고에 따라서 `좋은 하루'도 되고 `즐거운 쇼핑'도 되는 셈이다.
어제는 아무개한테서 특별한 인사를 받았다. 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잘 듣고 있노라면서 “앞으로도 더욱 좋은 프로가 되세요”라고 했다. 아마나 시시한 프로가 아닌 훌륭한 프로가 되라는 뜻인지, 아니면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라는 뜻인지 알 수 없었다. 그가 내 프로를 잘 듣고 있다고 했으니 프로그램을 뜻할 것 같은데 “좋은 프로가 되세요”라고 했으니 헷갈릴수밖에.

밤에 텔레비전을 끄려는 순간에 들려온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라는 인사말을 들으면서 나는 순간 “좋은 프로 되세요”도 이와 같은 인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온 국민은 `되세요'라는 인사 덕분에 요술쟁이처럼 날마다 `좋은 하루', `즐거운 쇼핑', `편안한 밤', `좋은 프로' 같은 것이 되어야 할 운명에 놓였다는 생각도 하였다. 이런 비극이 어디 있는가? 이제 인사를 바꾸어 보자. 말이 되는 말로 바른 인사를 하는 것이 우리를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자료3
[우리말 바루기] 좋은 하루 되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많이 들어본 인사말이죠? 그러나 잘 살펴보면 이것이 매우 어색한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 되다"라는 말을 생각해 봅시다. 이 문장을 명령문으로 바꾸면 "착한 사람(이) 되어라"가 됩니다. 이것을 높임말로 바꾼 게 "착한 사람(이) 되세요"이고요. 이 말은 상대방에게 '착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는 "좋은 하루(가) 되다"를 명령문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러면 이 경우는 누구에게 '좋은 하루'가 되라고 요구하는 걸까요? 듣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면 "너는 좋은 하루(가) 되어라"가 되겠지요. 그러나 내가 '착한 사람'은 될 수 있겠지만 '좋은 하루'는 될 수 없지 않습니까.
      .
      그렇다면 혹시 '오늘'더러 '좋은 하루'가 되라고 말한 것일까요? "일찍 일어나 일해야 하는 나쁜 오늘, 교통 체증에 짜증나는 고약한 오늘, 너는 이제부터 개과천선해 좋은 하루가 되어라." 이렇게 말이죠. 그렇게 보면 '오늘'에게 하는 충고의 말은 될 수 있어도 인사말이 될 수는 없겠군요.
      .
      이처럼 '되다'는 앞에 오는 말에 따라 명령형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어색한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는 앞에서 봤듯이 어색하므로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십시오" 등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꼭 '되다'를 쓰고 싶다면 "오늘이 (당신에게)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처럼 기원하는 형태를 이용할 수 있겠지요.
      .
      김형식 기자<kim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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