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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 분도 계십니다.

gto2003.11.01 19:45조회 수 42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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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산에 갔다가 비닐 봉지를 들고 다니시는 등산객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본드....

이런 생각 하시는 분은 과거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ㅡ_ㅡ;;

쓰레기를 주우려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산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습니다.

산악자전거 타시는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 일 겁니다.

하지만 그 분 앞을 자전거 타고 지나갈 때는 왠지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자전거든 사람이든 산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산을 훼손시키는 행위임에는 틀림 없으니까요.

산을 참 아끼는 분이구나 생각이 들면서 나 자신은 산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아끼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그 후로는 지반이 약한 곳에서는 뒷브레이크를 조심해서 잡습니다.

비 온 후에는 안타거나 아주 천천히 다니구요...

매번 산에 갈때마다 빗물에 쓸려 내려가는 흙을 보면서 참 안타깝습니다.

저도 일조를 한 셈이니까요.



그 아주머니는 자전거가 산을 심하게 훼손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비 온 다음날이 아니라면 그다지 노면에 피해를 주는건 아닌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걸어 올라가는 것이나 비슷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서로가 얼마나 산을 아끼는 지 생각해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산객이나 라이더나 모두 산을 아끼고 벗삼아 즐기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아직 산악자전거가 대중화되지 않은 만큼 라이더들이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만큼 더 조심히 다녀서 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 드려야죠.

트레일을 아끼는 마음으로서... ^^



g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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