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을 마무리하며 어제 한강질주는 했으니, 오늘은 한강보다는

도심을 질주해 보았습니다..

가양대교 넘어서 수색쪽에서 연세대 거쳐서 광화문 지나 인사동 구경하고

확실히 사람들로 넘쳐나더군요..

요즘 인사동은 핫바(?)의 열풍이더군요..

모방송에도 나왔었다고 하던데, 티비 볼 시간이 제한적이라서 모르는 사실..

암튼 지나다니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나씩 들고 먹는 모습이 진풍경..

향이나 한통 사려 했더니 보이지는 않고, 잔차 때문에 놓구 들어갈 수도 없고..

담에 가면 사야될 듯..

도심질주는 바깥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문제가 많다는 점을

또다시 뼈져리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아스팔트 깔면서 바깥도로쪽도 이쁘게 깔면 좋을듯..

오래된 아스팔트는 거의 비포장 수준이구요..

울퉁불퉁, 자칫 잘못해서 넘어지면 뒷차에 치일 수도 있겠더군요..

깨진 병조각도 많고, 굵은 모래도 많고..

노란선 안쪽으로 달리자니 버스가 울고, 안그러자니 잔차가 휘청거리고..

또다른 문제는 우측차선으로 들어가는 문제더군요..

도로주행중에 우측차선으로 들어갈 일은 거의 없지만..

부득이 고가밑 차로에 직진차선이 없는 관계로 고가로 올라가려고

바깥차선에서 우측으로 기웃거렸더니, 아니나 뒷차가 빵빵 거리더군요..

그래도 한번더 들어갈려고 했더니, 그래도 빵빵, 이번에 옆으로 오며

쳐다보길래 같이 쳐다봐줬더니, 성깔나는지 계속 보더군요..

저도 지지않고 또 쳐다봐줬더니, 씩씩대는 모습..

덩치도 크길래 맞을까봐 신호에서 우회전, 휙..

정말 잔차의 천국은 어디에 있을지..

인사동 구경 실컷하고 한강대교 넘어 보라매공원 지나 영등포역 뒷쪽으로 돌아

목동으로..

영등포역 뒷쪽은 첨 가보았는데 알고보니 야한조명이 켜져있는 곳이더군요..

잔차에 얼굴 마스크로 가리고 지나가니 잡지도 안더군요.. 정말..

목동로데오 한바퀴 돌아주고 집으로 오니 9시가 넘었네요..

예정시간은 9시전에 도착하는 것이었는데..

6시간 동안의 도심질주..

한강에서 6시간 동안 달리면 지루했을 텐데, 도심이라서 그런지 지루하지도

않고, 잼나게 달렸네요..

비좁은 도심을 차도와 보도를 넘나들며 달리는 즐거움을 맘껏 만킥한 하루

였습니다..

XC와 풀샥을 번갈아 탔는데, 둘다 도심질주엔 손색이 없네요..

그래도 꼽는다면 풀샥이 널널한 관광모드로 도심을 질주하기엔 딱이더군요..

개인적인 견해이니 딴지걸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