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관하여 회사에서 공문이 내려 왔는데,
연휴 시작 전 날의 하루인 10월1일과 연휴 마지막날 담 날인 10월 5일 중에 하루를 연차휴가를 내서 쉬라는
통보를 받아서 저는 10월 5일을 연차휴가를 냈습니다.
연휴 20여일 전 부터 예상을 했기는 했는데 막상 짧은 연휴에 휴가를 하루 더 쓰라고 하니 기쁘더군요.^^
당초의 3일간의 짧은 추석연휴를 보내게 된다면 시골집에는 어머니 묘 예초하러 다녀 온지도 얼마 되지안아서
그걸로 떼울 결심을 하였고 시골에 계신 아부지께도 그 당시 살짝 말씀 드리기는 했었지요.
하여간 하루 길어진 연휴가 생기니 잔차를 타고 시골집에 가고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고
명절인데 어디 갈데가 읍는 친구인 "그건그래님"을 데리고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오산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 식당을 찾을 즈음에, 러브 아우님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습니다.
내심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 해서였고 추석이고 하니 시골집에 왔게니 하는 생각에
전화를 했더니 오산에 다 와 간답니다.
본가가 평택인데 순간 착각으로 오산인줄 알았다가 빠른 되감기 기능으로 평택인것을 바로 알았고
다시 재통화로 평택에서 만났네요.이히히히~
우연치고는 참으로 묘하기 까지 합니다.
어찌 오산엘 왔는데 생각이나서 통화가 되고는 이렇게 만날줄이야. 이렇게 만나서
아우님 어머니께서 하시는 시장 내의 상가에 들러 인사도 드리고 동생분과 제수씨와 많이 자란
도휘도 볼 수 있었었는데 맛나게 정신없이 먹으며 수다 떠느라 앵글에 담진 못해서 아쉽더군요.
아우님 과일 잘 먹었고
가격대비 맛난 피자도 감사히 잘 먹었구랴...
담엔 피자 한 판 내 쏠께...^^
평택에서 러브 아우님과 인사를 나누고는 아산만 방조제 옆의 차도를 따라 라이딩을 계속 합니다.
모내기를 한지가 얼마되지 안았던 것 같은데 벌써 들녘은 이렇게 황금물결로 채색이 되어 가고 있고,
논 사이로 난 수로 양 옆의 둑에는 두렁콩들이 여물어가고 있는게 보입니다.
총각의 마음엔 아직 결실의 열매가 여물지가 안았구요...ㅎ
아산만 방조제에 올라서 떠꺼머리 총각 둘이서 뻘짓 놀이를 간장게장 양념으로 해봤심더...흐~으~
도고온천에 도착할 즈음에 날이 어두워 지려 하고 서산에는 이미,
달이 제법 높이 떠 있습니다.
지방에 왔으니 지방 막걸리를 마셔봐야겠죠?....^^ 예산 사과 막걸리라고 하는데 전국품평회에서
1위를 했다고 하더군요. 맛은 미소하게 시큼 하지만 강하지도 안고 사알짜기 시큼한 정도에
깊이가 있고 깔끔한 맛이 혀에 척척 감기게 하더군요.
뭐 두 통만 산게 마이 아쉽더라구요...^^ 이렇게 맛이 있을줄 알았다면 다 섯 통을 사는긴데...
큰 다른 막걸리 한 통 더 비우고도 아쉬움이남아 "한 병 더~??" 했더니 건그래 친구가 나가서 사오더군요..^^
그래서 한 병 더 비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시골집에 내려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는데
올라 올 때 차가 밀리면 잔차도 속도를 못내니 여유롭게 올라 올 수도 없거니와 버스의 짐칸에도 짐들이
많아서 타고 올 수도 없어 시골집에 전화 드려서는 이러저러해서 못가니 죄송 하다고 말씀 드리니,
" 나 저급때(지난번에) 사준 화장품(로션) 다 떨어졌다~!!" 하시며...전화를 바로 끊으십니다...>.<
그리하야,
담 날 아침을 먹고는 도고에서 출발하여 다시 평택의 전곡항---->대부도---->시흥방파제---->오이도---->안산
(안산의 모텔에서 하루 묵음10/3일) ---->서울 강남성모병원(10/4일 도착) 해서 입원한 십자수님을 문병했습니다.
[대부도에서 본 꽃잎 한 개가 떨궈나간 코스모스]
줄파 같아 보이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군요.
바로 이런 농로길이 라이딩 하기엔 환상적이죠.
[염치 없는 분은 절대루 이곳에 살 수 없다는 곳인 염치...>.<]
지방에서는 맛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인석을 만나니 눈물이 다 와락 납니다...크~윽~^^ㅎ
[쏘우 섹쉬한 "넓대대 건그래양] >.<
황혼에 물들어가는 하늘과 산,
그리고 작은 하천의 수중까지도 물들여지는 모습에 제 눈을 오래도록 묶어 둡니다.
저....전어 사진 안올렸심더....=====333=======333====3=3============
도고온천 숙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는 평택의 전곡항--->대부도를 거쳐
시화방조제를 타고 오이도에서 해안 풍경을 여유롭게 구경하려 했으나
오이도 인근 반경 3km 이내에는 숙박시설을 발견 할 수가 없어서 안산으로 향했네요.
안산에 도착하니,
신기하게도 숙소 이름이 내 왈바 아이디 처럼 "스카이"랍니다...>.<
게다가,
더 신기한건 전 날 묵었던 도고에서의 룸 번호 마저 똑같은 "509호".....럴수럴수 이럴 수가....^^ㅎ
짜수군 병문안 갔다 오는 길에 한강에서 또 셋이 뭉쳐가 막걸리 한 잔 하고 있심더...^^ㅎ
명절 피로 잘 푸시고 활기찬 한 주가 되시길 빌구요.
건강이 좋지 안으신 짜수님과 스탐님, 그리고 제가 알지도 못하는 왈바의 회원님들중에 아프신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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