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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

목수2010.11.21 20:44조회 수 151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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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올린 글에 쓴 것처럼
요즈음 오만대사관 신축공사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도면을 꼼꼼히 살피다 보니까
외국영화 에서나 봄직한 성을 짓고 있더군요
그 위에 현대건축의 상징(?)인 유리지붕을 덮은...
그러다 문득
"이 공사가 끝나면 내가 이곳에 다시 들어와 볼 수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뿐만이 아니고 저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겠지요
어쩌면 현장엔 한번 밖에 온 적이 없는 건설회사 사장은 공사끝나고 입주파티에 초대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예전에 나중에 집을 지으면 현관 한쪽에 집을 짓느라고
애쓴 사람들 이름을 동판에 새겨서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냥 꿈에 그치긴 하겠지만 몸으로 애써서 일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전태일이 평화시장에서 분신한지 4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노동자의 분신소식을 뉴스로 접하는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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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거 어떨까요? (by nickpal) 스카이님 감사합니다. (by somi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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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목수글쓴이
    2010.11.21 20: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실 공사 시작하고 1년이 다되도록 현장엔 한번밖에 온적이 없는 건설회사 사장놈이 제 친구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 내벽 공사할때 미장한후에 목수님 이름 새겨 넣으세요~

    어차피 목재나 대리석으로 덮을껀데요 뭐

    그나저나 거기 남는 자리 좀 없습니까? ㅋㅋ

  • 저도 한남동 힐탑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한창 노가다(잡부)할때

    점점 으리으리하게 지어지는 아파트를 보고있자니 내가 여기 언제 또 와보겠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 얼마전 인천대교에 관련된 방송을 봤는데~~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 한사람 한사람 모든 사람의 사진과 이름을 새겨놓은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렇게해놓으면 그분들이 좀더 자부심을 가지고 좀 더 애착을 가지고 자기일을 잘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목수님......작업중에 함께 일했던분들 이름을 동판에 새겨서~(나무에 새겨서 니스로 바르면 100년은 갈듯)

    아무도 모르게 숨겨좋으세요

     

    나중에 ...유물 발견할때 발견되게요 ㅎㅎㅎㅎㅎ

  • 목수님, 트랜스미션은 잘 타고 다니십니까?^^

    오만 공사장에서 오만 고생을 하고 계시겠습니다.

  • 훈이아빠님께
    목수글쓴이
    2010.11.22 15:32 댓글추천 0비추천 0
    훈빠님!
    그 트랜스미션을 아직 조립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바닐라130을 친구에게 부탁해 놨는데 아직도 도착을 안해서...
    (친구야 이 글 보면 갖다주라 ^^;;)
    지금 중국에 여행인지 출장인지 가느라 공항가는 버스안인데 다녀와서 담주에나 시승해 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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