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 5살 때(우마차가 차의 역할을 하던 시절에)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적이 있습니다
모래를 가득실은 마차가
타이어도 아닌 나무바퀴에 철테 두른 바퀴로
제 허벅지 위로 지나간 거였죠
그 어린 5살짜리 꼬맹이 다리 위로 모래를 가득실은 마차가 지나갔으니...
요즘같은 병원도 아닌 동대문에 있던 접골원에 입원해서
두 다리를 깁스하고 두달이 넘게 꼼짝없이 누워서 지냈습니다
깁스를 풀고는 걸음마를 다시 배우긴 했지만
워낙에 병약하고 겁도 많아서
그 이후로도 자주 넘어지곤 했습니다
"나도 빨리 커서 어른들 처럼 넘어지지 말아야지"
그때 넘어져서 울면서 자주 했던 생각입니다
며칠전에
참 믿었던 친구에게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오늘
꼴에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사과를 받겠다고 전화했다가
더 우스운 일만 당했습니다
나이 쉰을 넘기고도
세상사는 이치를 모른 건지
사람볼 줄 모르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도 자전거 타다가 만난 친구 였습니다
자존심도 잃고, 친구도 잃고
어린시절 걸음마를 다시 배우던 심정으로
자전거나 타렵니다
오랜만에 왈바 식구들 얼굴도 보구요
먹벙장소는 일산의 메기매운탕 집입니다 (맛은 홀릭님이 보증합니다)
모임 시간과 장소는
5월 5일 12시 행주대교 굴다리 입니다
애들하고 놀아줘야 된다?
걍 애들 버리고 오세요
뒷일은 책임 못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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