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전기를 훔쳤다는 얘깁니다...
지난 연휴에 친구들 4식구가 모여 시에서 관리하는 유료 유원지에 캠핑을 목적으로 갔습니다.
우선 날이 춥고 어린 애들이 있어서 전기 사용이 가능한지 인터넷으로 조사를 했고...
화장실이나 샤워장에서 전기를 쓸수 있다는 블로그를 봤습니다.
전기장판 준비해 갔습니다..
토요일 저녁 전기 확보를 위해 50미터 전기 릴선을 꽂아 두었는데 관리인이 와서 뭐라 합니다..
(저희 일행이 아닌 옆 텐트에서도 같이 릴선을 꽂아 두었습니다)
처음엔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계속 뭐라 합니다...
못참고 제가 대들었습니다.
전기 사용하지 말라는 고지 못받았는데 왜 이리 언성을 높이시냐고..
나중엔 다시 죄송하다고 했고..
애들이 있으니 장판만이라도 사용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전기료 드릴테니...
한칼에 안된다네요..
추우면 집에서 주무시지 왜 나와서 주무시냐면서...
그 얘기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밤이 되자 애들이 매우 추워합니다...
물론 내한온도가 많이 낮은 아주 좋은 침낭을 가지곤 갔지만...
술먹은 김에 경고를 무시하고 다시 전기를 꼽았습니다.
아침 6시가 되자마자 밖이 소란스럽습니다..
어제 그분 6시에 정확히 오셨습니다...
저희도 걸리고.... 옆텐트(저희 일행이 아닌)도 걸렸습니다...
옆텐트는 뭐라 안합니다...
타켓은 저흽니다... 엊저녁 대들었다는 이유겠죠..
바로 경찰 불러 주십니다...
당황스럽습니다...
계속 도전... 도전... 도전... 하십니다.
경찰이 왔습니다.
오히려 경찰이 우리를 이해해 줍니다..... 애들 때문에 그런거 같으니 원만히 합의를 보시라고...
이분.... 그래서 더 광분하신거 같습니다..
어쨌거나..
원만히 합의가 되는 분위기로 되었습니다..
한발 물러나신 그분은 다시 전기를 못쓰게 저희가 나갈때 까지 릴선을 가지고 가서 보관하겠다고 합니다...
경찰도 그분이 워낙 흥분하신 상태라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릴선을 드렸습니다...
기분도 그렇고 해서...
2박3일 캠핑은 자연히 1박 2일이 되었고...
저녁 5시 30분경 철수하고 나오면서 관리 사무실에 들렸습니다.
대뜸 각서를 쓰랍니다...
계속 죄송하다고 했더니..
서약서를 쓰랍니다...
주소, 주민번호, 이름, 연락처가 들어간... 다시는 여기와서 도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이 와중에 비번인듯 보이는..
아침에 6시에 와서 난리를 치신 그분...
비번이라 그러셨는지 모르겠지만.... 거나하게 취하셨습니다..
절대로 릴선 못준다고 버팁니다..
오히려 다른곳에 가서도 도전을 못하게 가위로 다 짤라 버린다고 까지 얘기합니다..
더이상의 얘기를 해봐야 진전이 없을것 같아...
그냥 철수 했습니다.. 싯가 12만원 상당의 릴선을 놔둔채...
해당 시청에 문의해본 결과...
우리에게 난리치신분들은 다 경비업체 분들이셨습니다...
오늘 전기선 찾으러 갔다왔습니다..
아직도 저한테 도전... 도전.. 하시더군요...
상당히 기분이 나빴으나 일단 무단 사용한 죄가 있기에 아무런 대꾸 없이 선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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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했습니다...
이경우 전기 무단 사용이 형사에 해당되나요? 민사에 해당되나요?
(화장실에 있는 콘센트에 50미터 전기 릴선을 꽂아서 사용했습니다)
특별 사법권이 없는 경비업체가 릴선을 압류할수도 있나요?
전기릴선을 되찾았으니 일 벌리지 말고 그냥 넘어가자고 얘기가 되었지만... 그냥 궁금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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