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땅바닥을 적실 만큼도 되진 않았지만
비가 내리는 걸 바라 보다가
문득, 2-3년 전만 해도 이맘때 쯤이면
꽃집에 가서 봄꽃을 사다가 마당에 심던 생각이 났습니다
팬지, 꽃잔디 등등...
사다가 심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퇴근길
조그마한 히야신스 화분이라도 하나 살 생각에
꽃이 보고 싶은 욕심에
꽃집을 찾아 다녔습니다
청담역 부근에도
논현역 부근에도
대화역 부근에도
아무리 두리번 거리며
헤매어 찾아봐도
꽃집은 보이지 않더군요
예전에는 큰길가에서
고개만 돌려도 보이던 꽃집이
다들 어디로 숨었는지
사람들이 꽃과는 상관없는 세상을 사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그래 임대료 비싼 전철역 옆 대로변에서
꽃집 해봐야 임대료나 나오겠어?"
내일은 변두리를 뒤져서라도
꽃집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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