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시나요? 전 즐기진 않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먹습니다.(일부러 찾아서-모란 장날)
왜냠... 아시다시피 제가 몸이 좀 허(虛)하잖아요.~!
브리짓인지 여사가 들으면 한 소리 할테지만 어쩔 수 없슴다.
청계산에 좋은 데 있는데...
지난 12일(월)엔 오후 세 시경에 갑자기 저혈압으로 떨어져서는...
실은 점심 먹고 혈압을 쟀는데 허걱~! 도깨비 혈압이 또 올라가 있더랍니다. 179/125 pulse가 90
해서 기존 복용하던 혈압약을 먹었는데 세 시경부터 갑자기 두근두근 거리더니 빈혈증상이... 잠시 탈의실에 누웠는데도
두근두근 간신히 외래 가서 혈압을 다시 재보니 80/57 이건 뭐...게다가 pulse는 179
혈압이 떨어져서 그를 보충하려고 맥박이 허벌 빨리 뛰는건지 맥이 빨리 띤 관계로 혈압이 급저하 한건지...
응급실로 가서는 처치를 받습니다.
심전도 등 살펴보더니 닥터 왈 "부정맥이 있네요~! TT
아주 가끔 그런 느낌이 있었고 산에서 그냥 조금 안정 취하면 좋아지긴 했는데... 아무튼 부정맥 증상이랍니다.
지금까지 살면서(46년) 수십 차례 느낀 적은 있었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 날 일은 혈압약이 원인이 아니고 오비이락 격이라고...
해서 링거 주사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기고 무슨 약을 투여하는데 "덜컹 하는 느낌이 있을겁니다"
두근두근... 으~~! 기분 나쁜 덜컹임이 목 아래에서 세 번 느껴집니다. 그 와 동시에 두근거리는 느낌은 싹 가시고 정상으로...
혈압 110/70 pulse 90 살 것 같더랍니다. 휴우...
4시간 f/u 후에 8시 40분경 귀가...
집에 가서 토마토가 무지 땡겨서 하나를 먹고 자려는데 살살 복통이...
토마토가 상했을 리는 없고... 복통의 증상이 전에 응급실 실려왔을 때의 그와 같은...아~~ 또 시작인가?
제가 췌장염으로 2년여 전에 입원치료받은 적이 있습니다.
몸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주로 술이지요) 요즘은 과음 안 하는 편인데 어쨌든 술은 해롭다는 걸 알지만...
췌장염으로 판명되면 술은 물론이고 치료를 취해선 무조건 금식이 최우선입니다.
아픔 배를 욺켜쥐고는 밤을 새웁니다. 뒌장... 첫차 시간은 왜 이리도 더딘지... 택시 타려니 돈 아깝고...
아침 첫차로 응급실 다시 도착... 페인콘트롤(마약) 해서 통증정도 8을 4~5정도로 다운하고 "입원 하실래요?" 하는데..
버틸만 하겠더라구요.
휴가도 아깝고(이미 2/3을 사용해버린 상황이라-올 초에도 아팠더랍니다)
그냥 페인만 잡고 그냥 RTO하겠습니다. RTO(그냥 퇴원하겠다는 뜻)
주치샘이 보길... 교수님께선 며칠 입원하라시는데 다시 건의드려보겠노라고..
참고로 그 교수님이란 분 저를 무지(다) 파악하고 계십니다.
나중엔 그냥 알아서 하라고 했나봅니다. R1 샘이 다시 오더니 전번 알려주시며
"혹시라도 다시 심해지면 알아서 하시겠지만 빨리 ER로 오셔야 합니다."
실은 그 날 가려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서울대 병원에서 있을 보수교육 때문이 큽니다.
작년에 뭘하다 놓쳤는지 연간 필수 점수인 8점을 못땄다는... 추가 보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마지막 기회라...
보수교육을 이수 못하면 벌금 내야 하고...(참 착한 방사선사입니다)
보수교육 받은 후에 또 아프면 병원으로 올 생각으로...
서울대 병원에서 3시간짜리 교육을 받고는 집으로... 먹으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워낙에 배가고파서 멸치국수 헌그릇 먹었는데 버틸만 하더랍니다.
당연 화요일엔 하루 휴가를 내고 응급실에서 머물렀고.
어젠 완전근무를 했답니다.
지금은 좋습니다( 배 아픈거, 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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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얘기 하다가 왜 샜냐구요?
대충 짐작 가잖습니까? 굶었다구요. ㅋㅋㅋ
어제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대장님이.."상용아~! 너 밥 먹을 수 있냐? 금식 풀렸어? 어때~?"
나가서 맛있는 거 먹을까? 뭘 먹을까?" 소여? 개여?
둘 다 좋긴 헌디 소는 비싸고...(개는 안 비싼가?ㅎ) 근데 점심에 웬 개?
"그냥 전 짬밥 먹을랍니다." 했더니 같은 방에 근무하는 고참님 왈~!
"야 그러지 말고 사주신다는데 짬밥보단 훨씬 낫지...나야 뭐 개고기 못 먹으니까 그렇지만 나갔다 와라~!"
(참고로 우리방 근무자 3,1/2명 입니다. 대장(UM 선생님) 바로 위 고참님 3년 선배, 본인, 그리고 1/2명에 해당하는 깍두기 막내)
해서 셋이 가서 수육 3인분에 탕 1인분씩 배 터지게 먹고는...
오늘 거울 보니 기름이 좔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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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먹으러 복도를 지나는데 하필 제 담당 주치의 교수님을 맞딱뜨렸다는...
에이그 하필...인사를 드리는데... "살찍 눈웃음을 지으시며 배 아픈거는 어때요?"
"예 살만 합니다.-내일 외래 진료 잡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교수님 왈 "당분간 술 안됩니다~!"-------- 아 예~!
끊기는 참도 안 되고 용용아빠님과 스카이님이 경고를 줬는데도...
다시 절제모드로 돌입해야 합니다.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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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밥 먹고 혈압을 쟀더니...128/90 pulse 80
혈압 오르면 약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단 정상권이니 오늘은 패쓰하지만 또 부정맥 오면 겁나는데...
내일은 간만에 자출할겁니다.
"진짜?"---아님 토요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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