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 이름을 쓰진 않겠습니다.
올해 초에 MTB 한대를 샀고요.
참 마법같은 경험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이렇게 말빨 좋은 사장이 있을 수 있나 싶어 그 때 구입하게 된 경위를 요즘도 되뇌어 보곤 합니다
물론 뒤 돌아보면 샵 주인의 입담, 친절함, 주위 분위기 등등에 매료된 거라고 볼 수 있지요.
작년에 300만원 정도 하는 노트북을 사고 나서 느낀 것처럼
사보니 또 별거 아니더군요.
생각보다 그것이 주는 행복이 지속적이진 않았습니다.
(물론 탈 때는 행복을 주지만 대부분 집에 모셔져 있는 통에...)
여기서 사기 전에 몇군데 샵을 가보았습니다.
전화만 건 것까지 합치면 약 15군데 정도?
결국 사고 나서 보니 제게 어떠한 선입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좀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매장 사이즈가 작은 매장은 기피하게 되더군요.
2. 사장님의 입담이 안 쎄고, 정직하고 친절한 경우엔 또 꺼려지더군요.
3. 결국 마음 속으로 정했던 예산은 무너지고, 여력이 되는 한도에서 다 지르더군요.
4. 사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내가 산 샵이 최고, 내 자전거가 가성비 최고라는 신념이 생기네요.
그 중 두번째가 정말 괴로웠습니다.
열심히 사시려는 사장님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손님도 없고
첫 매출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장님,
정직하게 이것 저것 정보를 다 오픈해주신 사장님,
그 분들이 마음적으로는 갔지만, 결국 지갑을 열게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이게 취미 및 사치품 쪽이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이기적으로 샵을 결정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바로 매장 사이즈도 크고, 사장님의 입담도 쎈 곳에서요.
그리고 오늘 저는 검색을 통해 이 곳에서 제가 산 자전거 샵의 이야기를 읽게됩니다.
제가 이전에 사업할 때가 생각나서 조금은 괴로웠습니다.
그 사장님을 변호하고도 싶지만 그 글을 쓰셨던 선량한 분들의 마음을
약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들추어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더 할말이 생각 안 나네요.
이만 줄입니다.
요약 : 샵에 대해 느낀 감정을 여기서 쓰는 거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 게시판의 글로 다른 이를 죽이는 건 또 한번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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