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찾아갔었읍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전문점이라 많이 기대를 했었죠.
150만원 안쪽의 중급 이상의 자전거를 구하려는 생각으로 가서 이것저것 둘러 보았는
데 주인 아저씨가 특별히 친절하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읍니다.
제가 잘 모르다보니 그저 이것저것 물어보면 대충 대답만 해주시더군요.
뭐 사장님이 무뚝뚝하셔서 기분이 나빴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사실 저도 무뚝뚝 :) )
그런데 제가 둘러보고 있는데 새로 나온 자전거라면서 하나 보라고 하시더군요.
첼로에서 새로 나온 모델이었읍니다. 이스턴 울트라 프레임에 헤이즈 디스크 브레이크.
잘 모르는 저로서는 정말 좋아 보이더군요.
아주 잘 나왔다고 하시면서 핸들바와 리어딜레일러만 바꾸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했읍
니다.
그런데 자전거가 16인치보다 좀 작아보인다고 했더니 자로 재서 보여주면서 14.5인치
가 나오지만 다른 자전거 16인치에 해당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딱 맞는 크기
라고 했읍니다.
판매 가격을 물었더니 190만원이라고 했읍니다. 부속을 LX 급으로 바꾸고 핸들바와
스템, 싯포스트를 바꾸면 얼마 정도 더 들어가느냐고 물었더니 10여만원 정도 더 든
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200만원까지 싸게(!) 맞춰줄테니 걱정말라고 했읍니다.
마음에는 들었지만 예산을 많이 초과하는 자전거라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고
매장을 나왔읍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다른 샵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똑같은 자전거가 145만원이었읍니
다. 가격 차이가 너무 난다싶어 첼로에 전화해보니 소비자가격이 180만원이더군요...
가장 싼 곳은 126만원에 파는 것도 보았읍니다.
결국 하마터면 마포 자전거 나라에서 바가지를 쓸 뻔한 것이죠...
사실 지금은 오픈프라이스제가 실시되어 소비자가격이라는 것이 없어졌지만 원래
소비자가격이라는 것은 그 가격 이상으로 팔아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특히 자전거의 경우
소비자가격 다 주고 사는 사람은 없죠... 아마 그러면 바가지썼다고 할 겁니다.
그런데 자전거나라 사장님은 제가 학생 차림에다 자전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으니까
소비자가격보다 더 붙여서 팔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설마 자전거에 대해 잘 아는 사
람이었다면 그렇게 부를 생각은 못했겠죠. 아뭏든 저는 속을 뻔 했다는 생각에 정말 화가
나더군요.
또 한가지 저한테 딱 맞을 것이라고 했던 프레임이 나중에 보니 16인치가 아닌 14.5
인치였읍니다. 원래 첼로 프레임이 14.5인치, 16인치 이런 식으로 나가더군요.
결국 작은 프레임을 가지고 딱 맞는 프레임이라고 했던 것이죠... 잘 모르는 초보자로서 샵을 믿고 구입하는 입장인데
전혀 믿을을 가질 수가 없었읍니다.
뭐 사장님이 무슨 생각으로 그러신 것인지는 잘 모르겠읍니다. 모 협회 회장이시라는데 실망스럽더군요.
마포 자전거나라에서 구입하시려는 분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학생처럼 보이거
나 자전거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비교한 후에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물론 가장 싼 곳이 가장 좋은 곳은 아닙니다.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너무
멀리 있다면 나중에 문제가 있거나 할 때 수리를 받기도 힘든 경우가 생기겠죠.
그러나 몇 만원 차이가 아니라 수십만원 차이가 난다면 이건 분명한 바가지라고 생각
합니다. 더구나 학생에게까지 바가지 씌우려 하고 프레임이 손님에게 맞을지 안맞을지
도 모르는 샵은 분명히 문제가 있읍니다.
아뭏든 마포 자전거 나라 매우 실망스러웠읍니다.
제가 글을 너무 심하게 쓴 것같아 고쳐 썼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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