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자전거포(뭐 '포'라는 뉘앙스가 벌써 여러의미를 함축합니다만..)부터 몇군데 샵(!)을 가봤던..초보입니다.
솔직히..어차피 샵은 이윤추구가 목적이고..다 거기서 거기다..라는 말도 있구요...
그말에 일부 동의합니다만...실제 직접가서 부딪쳐 보고나니..겪어보고 나니....
한 삼일전에..
왕 허접하지만 무진장 잘나가는 제 생활잔차를 가지고..비비바꾸러 샵에 갔습니다.
딱보기에도 허접한 쫄바지에 난닝구 비슷한 웃떠리(웃!떠리!)내가봐도..와 ...정말 허접해보인다.....뭐 대충 이런 분위기를 풍기면서요..
"생활용 비비 바꾸러 왔는데요.."
"오천원이요"
'헉..싸다..동네에서 분명히 몇만원은 줘야 된다고 했는데..!'
"그냥 사갈거에요..달거에요?"
'저 암것도 몰르걸랑요..당근 달아주셔야죠..'
"달아주세요"
"공임비 만원입니다."
'와 살았다....'
왜냐면..생활용 비비가 오히려 쓸데없이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며..구한
다 한들...내 싸구려 잔차에 돈들이는게 낭비일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지라...
한 삼십분을 공들여 제자전거를 봐주시는 사장님. 한마디도 없이!(냉정하셔라..)
깔끔히 비비를 분해 청소 교체해주신건 기본이고...미치도록 말 안듣던 변속기를 일일
이 정확히 세팅해주시고....케이블에 떨어진 끝부분도 새로 찝어! 주시고...
"페달도 베어링이 나갔네!"
"네..그렇죠!" (겸연쩍고 초보다운 웃음..약간의 비굴함..쪽팔림..)
"페달 싸구려는 또 고장나요.."
그리구선 페달놓인 선반쪽으로 가더니 무심히 웰고평페달을 집으시는 사장님..
"저.....이왕 바꾸는 김에 클릿으로 달면...."(역시 또 약간의 비굴..쪽팔림..대체 왜그런
지 나도 몰름)
그러자 바로 시마노 m520을 집으시는 사장님.
"이런 잔차에 그거 달아도 웃긴거 아니죠?"
사장님 씩 웃으시며.. 고개를 저으시며.. 자연스레 달아주신다..
"저...페달 가격이 얼마져?"
"삼만 **원"
'헉 .. 내가 알기로 분명 삼만육천원인데...우씨..또 싸다....'
사장님이 페달을 다시는 동안...별러왔던..하지만 망설였던 클릿신발을 구경차 사모님
께 접근!
"신발좀 볼게요.."
"일루 오세요"
'역시...눈에 딱 들어오는 s***i사의 고가신발..내 잔차보다 비싼가격...설레는 뽀다구!'
"함 신어 볼게요"
"네 그러세요"
....................신구선 갈등때리느라 한 이십분.................(아...또 쪽팔림..비굴함)
'헉 너무 좋지만.....비싸다...차라리 이돈이면......게다가 클릿도 안써봤는데 가다가 넘
어지면.....또 쪽팔림.....그래두 별른건데...진정한 라이더가 될라치면 클릿정도는 써줘
야 좀 뽀다도 나고..아니다...오늘을 질르지 말고 담에 질르자...한번에 너무 많이 사면
힘들어진다...난중에 좋은 잔차사면 그때 맘놓고 질르자...위풍당당하게 질르자...!'
...........이생각을 마무리 짓는라 십분...토탈 삼십분을 그신발을 신은채로!( 벗고 싶었
는데 사모님이 낑궈주신 걸 어케 풀지 몰라 그냥 신구서 앉아있었음.)
"이거...좀 클러주셔요"
"오늘은..담에 신발살게요........컥........"
"네 그러세요....."(왕창 활짝웃으시며...내가 무안할까봐 그러셨는지...시원한 맛스타
같은 오렌지 쥬스를 건네신다)
이제 남은건 계산!
'현금좀 가져올걸...카드를 내미는데.....'
"공임비 오천원 깎아드릴게요.."
'컥....카든데.....'
"감사합니다......"
그때가지 여전히 낚시 의자에 앉아 무심히 한국대북한전 축구를 보시던 사장님..
나 나가는데....사장님 한마디 하신다...
"어이쿠...클릿가져가야지..!"
정말 냉정하리 만치 말 없으시던 사장님...하지만 알고계셨다...사장님은...이 여름에 왕
초보가 클릿을 팽겨치고 가는걸........
가락시장을 지나 석양지는 탄천을 달려오면서...나 생각했다..정말..
'자전거계의 허준이다..사장님은... 내 잔차가 왜이리 가뿐하고 잘 굴르며 소리안나까
나....그럼 사모님은 누구지...홍춘인가..아닌데...하여튼..............'
제가 감동받은건 낮은 가격! 아니구요.서비스! 아닙니다.
그분들에게서 흘러내리는 선한 오라(aura)! 싸구려 자전거도 귀히 봐주시는 안목!
항상 자전거 샵만가면 뻘쭘해지는 왕초보를 존중해 주시는 분위기...입니다.
어제마신 술이 덜깼는지...음...좀 오바했더라두 양해해 주셔요.....송삼 홧팅~
솔직히..어차피 샵은 이윤추구가 목적이고..다 거기서 거기다..라는 말도 있구요...
그말에 일부 동의합니다만...실제 직접가서 부딪쳐 보고나니..겪어보고 나니....
한 삼일전에..
왕 허접하지만 무진장 잘나가는 제 생활잔차를 가지고..비비바꾸러 샵에 갔습니다.
딱보기에도 허접한 쫄바지에 난닝구 비슷한 웃떠리(웃!떠리!)내가봐도..와 ...정말 허접해보인다.....뭐 대충 이런 분위기를 풍기면서요..
"생활용 비비 바꾸러 왔는데요.."
"오천원이요"
'헉..싸다..동네에서 분명히 몇만원은 줘야 된다고 했는데..!'
"그냥 사갈거에요..달거에요?"
'저 암것도 몰르걸랑요..당근 달아주셔야죠..'
"달아주세요"
"공임비 만원입니다."
'와 살았다....'
왜냐면..생활용 비비가 오히려 쓸데없이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며..구한
다 한들...내 싸구려 잔차에 돈들이는게 낭비일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지라...
한 삼십분을 공들여 제자전거를 봐주시는 사장님. 한마디도 없이!(냉정하셔라..)
깔끔히 비비를 분해 청소 교체해주신건 기본이고...미치도록 말 안듣던 변속기를 일일
이 정확히 세팅해주시고....케이블에 떨어진 끝부분도 새로 찝어! 주시고...
"페달도 베어링이 나갔네!"
"네..그렇죠!" (겸연쩍고 초보다운 웃음..약간의 비굴함..쪽팔림..)
"페달 싸구려는 또 고장나요.."
그리구선 페달놓인 선반쪽으로 가더니 무심히 웰고평페달을 집으시는 사장님..
"저.....이왕 바꾸는 김에 클릿으로 달면...."(역시 또 약간의 비굴..쪽팔림..대체 왜그런
지 나도 몰름)
그러자 바로 시마노 m520을 집으시는 사장님.
"이런 잔차에 그거 달아도 웃긴거 아니죠?"
사장님 씩 웃으시며.. 고개를 저으시며.. 자연스레 달아주신다..
"저...페달 가격이 얼마져?"
"삼만 **원"
'헉 .. 내가 알기로 분명 삼만육천원인데...우씨..또 싸다....'
사장님이 페달을 다시는 동안...별러왔던..하지만 망설였던 클릿신발을 구경차 사모님
께 접근!
"신발좀 볼게요.."
"일루 오세요"
'역시...눈에 딱 들어오는 s***i사의 고가신발..내 잔차보다 비싼가격...설레는 뽀다구!'
"함 신어 볼게요"
"네 그러세요"
....................신구선 갈등때리느라 한 이십분.................(아...또 쪽팔림..비굴함)
'헉 너무 좋지만.....비싸다...차라리 이돈이면......게다가 클릿도 안써봤는데 가다가 넘
어지면.....또 쪽팔림.....그래두 별른건데...진정한 라이더가 될라치면 클릿정도는 써줘
야 좀 뽀다도 나고..아니다...오늘을 질르지 말고 담에 질르자...한번에 너무 많이 사면
힘들어진다...난중에 좋은 잔차사면 그때 맘놓고 질르자...위풍당당하게 질르자...!'
...........이생각을 마무리 짓는라 십분...토탈 삼십분을 그신발을 신은채로!( 벗고 싶었
는데 사모님이 낑궈주신 걸 어케 풀지 몰라 그냥 신구서 앉아있었음.)
"이거...좀 클러주셔요"
"오늘은..담에 신발살게요........컥........"
"네 그러세요....."(왕창 활짝웃으시며...내가 무안할까봐 그러셨는지...시원한 맛스타
같은 오렌지 쥬스를 건네신다)
이제 남은건 계산!
'현금좀 가져올걸...카드를 내미는데.....'
"공임비 오천원 깎아드릴게요.."
'컥....카든데.....'
"감사합니다......"
그때가지 여전히 낚시 의자에 앉아 무심히 한국대북한전 축구를 보시던 사장님..
나 나가는데....사장님 한마디 하신다...
"어이쿠...클릿가져가야지..!"
정말 냉정하리 만치 말 없으시던 사장님...하지만 알고계셨다...사장님은...이 여름에 왕
초보가 클릿을 팽겨치고 가는걸........
가락시장을 지나 석양지는 탄천을 달려오면서...나 생각했다..정말..
'자전거계의 허준이다..사장님은... 내 잔차가 왜이리 가뿐하고 잘 굴르며 소리안나까
나....그럼 사모님은 누구지...홍춘인가..아닌데...하여튼..............'
제가 감동받은건 낮은 가격! 아니구요.서비스! 아닙니다.
그분들에게서 흘러내리는 선한 오라(aura)! 싸구려 자전거도 귀히 봐주시는 안목!
항상 자전거 샵만가면 뻘쭘해지는 왕초보를 존중해 주시는 분위기...입니다.
어제마신 술이 덜깼는지...음...좀 오바했더라두 양해해 주셔요.....송삼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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