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전에... 제가 잔차를 타고 다니리라고 꿈도 안꿀때...
같은 동네사는 친구가 자꾸 기어가 속썩인다고해서
큰 기대 안하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샵에 들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 친구 잔차는 너무 오랫동안 처박아두고 정비도 안해서
녹도 많이 슬어있는 상태인데다가....
이사오면서 뭔가에 눌려서 구동부분이 약간 휜 아주 최악의 상태였습니다만...
대략 40~50분동안 손을 봐서 그나마 탈만하게 만들어 주시더군요....
당시 아저씨가... 생각만큼 만족스럽게 못고쳤다고 공임도 사양하시길래
억지로 음료수 PET 2병 안겨드리고 왔었습니다....

사실 그때만해도 다른 샵들도 다 그렇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만....
6개월전부터 잔차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그렇지 않은 샵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몇일전 제 9만원짜리 유사MTB 뒷 타이어가 주저앉았습니다.
일단 집에서 제일 가까운 알톤 대리점에 전화를 했습니다....

본인 : "저기요...거기서 산거는 아닌데요...자전거 뒷바퀴가 빵꾸났거든요?
          혹시 거기서 수리 가능할까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잔차샵 : "어...어...예 일단 가져와보세요...
             그런데 빵꾸났으면 타이어를 아예 가시는게 나을거예요.."
본인 : "-_-;;;;  아아~~ 예... 들르게 되면 전화 다시 드릴께요..."

집 코앞이긴 하지만 절대로 안가기로 맘먹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2년전에 들렀던 샵이 생각났습니다.....
조금 멀긴 하지만...낑깅거리고 가봤더니....
그때 기억 그대로 였습니다....

녹도 제법 많은 풀샥을 고치시던 중이었고 제 앞에는 아주머니 한분이
여성용 잔차에 바구니 달려고 대기중이셨던 것 같습니다.
고급 잔차샵이나 불친절한 샵에 좀 주눅들어 있던 저로써는
그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좀 편하더군요.....

펑크난 곳을 찾아서 몇십초만에 때우고....
다음에 또 터지면 그때는 타이어든 튜브든 갈든가하자고 말씀하시고....
2년전에도 들었던것 같은.... 아저씨가 집에 모셔두고(?) 있다는
무진장 비싼 잔차 자랑도 듣고.....
하여간 과다한 친절이나 지나친 장사속도 없는.... 유쾌한 샵이었습니다...



레츠포 대리점 간판이 붙어있는 이 샵은 아주 작습니다...
제가 본 샵 중에서 가장 작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새로지은 SK View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주공2단지 입구의 상가 모서리(?)에 있습니다.

자동차 이동 경로를 기준으로 하면.....
LG마트 사거리에서 행신역 방향으로 직진하다보면
반대편이죠....

근처 거주하시는....
갈만한 샵이 없어 헤메시는 유사 MTB나 생활잔차...인터넷 구입자들에게
추천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