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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코리아 - 구입기 및 피팅 소감

할수있어2006.12.03 14:23조회 수 4496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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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빅스500으로 자전거에 맛을 들리고,
왈바Q&A란에 산타면 어떤 기분인가를 여쭤보고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QandA&page=1&sn1=&divpage=17&sn=on&ss=on&sc=off&keyword=fastway&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6263
저도 소위 <산뽕>이란 걸 맛보고 싶어서
입문용 MTB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다 여기계신 고수님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자전거 새로 구입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피팅이었습니다.
내 몸에 잘 맞는 자전거.
알로빅스500을 타면서 항상 불만이었던 것은
자전거의 성능보다는 뭔가 나에게 잘 맞지 않아서 여기저기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팔목, 어깨, 목, 허리, 등..

그래서 생각했던 자전거가 바이크 프라이데이.
내 몸의 치수에 맞춰 주문제작되니, 그보다 더 적당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산악용도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검색에 검색을 하다보니 피팅서비스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개념조차 생소한 피팅 서비스.
뭔가 곰곰히 살펴 봤습니다.
자전거 세팅을 이리저리 바꾼다고 기성품화되어 나오는 자전거를 과연
내 몸에 맞게 세팅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피팅서비스 받으면서 자전거 새로 구입한다면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이크 프라이데이 대신, 피팅서비스해주는 빅스코리아에 자전거 구입하러 갔습니다.

저는 키가 170cm입니다.
찾아가는 MTB샵에서 모두 15~16인치 또는 S사이즈를 권하더군요.
빅스에서도 사장님이 처음에 권하던 사이즈는 15인치였습니다.

구입하러가자 저를 위해 세팅해둔 15인치 Virus02가 있었습니다.
오호 멋지다... 이게 바로 내 자전거로구나.
하지만 자전거는 줄 생각도 안하고, 피팅에 들어가더군요.
피팅용 자전거에 앉자, 이상하게 생긴 자로 온 몸의 여기저기를 재고 다리에 추를 달아보는 등
마치 실험대상이 된 듯한 느낌...-_-
패달링도 해봅니다.
피팅용 자전거를 이리저리 바꾸면서 내게 편한 자세를 잡아나갑니다.
오호 조금씩 바꾸니 편해집니다.
대략 3~40분을 피팅을 하더니,
<17인치로 가셔야 겠습니다.>
헉 17인치? 그건 175cm이상의 키에서나 타는 사이즈 아니던가.
<겉보기 보다 팔과 상체가 기십니다.>
흙..T.T 내 다리가 짧은거로구나...

미리 세팅해둔 15인치는 버려둔 채, 새로 17인치를 꺼내시더군요.
그리고 피팅을 계속 합니다.
페달링, 손목, 어깨, 등 전반적인 자세를 잡아줍니다.
자전거 타면서 제일 불편했던 곳이 손목이었는데, 그 이유를 명쾌히 짚어줍니다.
여지껏 잘못된 자세로 타 왔더군요.
내가 갖어야할 페달링 속도, 자세 등등을 짚어줍니다.
피팅하면서 자전거 세팅합니다.
안장, 스템, 헤드셋 등을 교체,조절하더군요.
(어떻게 세팅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열심히 패달질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세팅을 하면서 피팅자전거와 제 자전거의 형태를 일치시키더군요.
피팅이 자전거에게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의 자세교정도 동반되더군요.

이렇게 피팅을 받으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17인치,
조립이 아닌 완성차임에도 내 몸에 꼭 맞는 자전거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무척이나 기분좋았습니다.

자전거 받은 당일은 아쉽지만 타보질 못했습니다.
오늘, 30km정도를 타봤는데, 놀랍습니다.
목아픈 건 당연한 것이라 여겼는데, 전혀 증상이 없습니다.
팔목과 어깨도 편합니다.
익숙해질때까지 엉덩이는 조금 아프지 않을까 했는데, 어이없습니다.
오래타온 자전거처럼 너무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이전 자전거 탈때는 3~40km정도 타면 온몸이 아팠는데,
이제는 너무나 가뿐합니다.
어제 과음한 탓에 오늘은 가볍게 15km정도만 테스트 겸 타려고 했는데,
타다보니 몸이 가벼워서(사실 컨디션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과음탓에...-_-)
조금 더 탄다고 한게 30km정도를 타게 되는 군요.
놀랍습니다.

확실한 것은 목과 어깨, 팔목 아픈 게 말끔히 사라졌다는 점.
피팅의 효과는 무척이나 좋다는 것입니다.

빅스의 피팅팀장님이 하는 이야기가,
나중에 자전거타기에 더 익숙해지면 나만의 스타일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때 다시 풀피팅을 받으랍니다.
(사실 지금은 스타일이고 뭐고 형편없음을 알게 됐습니다.-_-
잠시의 피팅 중에도 내 자전거타는 모습은 계속 변한다고 하시네요)
풀피팅도 꼭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물씬 듭니다.
왜냐면 구입시 받는 간략한 피팅만으로도 이렇게 훌륭한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피팅 신봉자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빅스코리아에서 제가 구입한 모델은
빅스에서 취급하는 모델 중, 최저가 모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꼼꼼한 피팅과 세팅.
저를 위해 할애된 시간이 약 2시간 30분정도였습니다.

내 돈 주고 뭔가를 구입하면서 <고맙습니다>가 저절로 나오는 샵.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여러 MTB샵들을 방문했었지만,
친절하지 않은 곳은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빅스 사장님도 무척 친절했습니다.
그런데, 빅스에서 조금 특별한 걸 느꼈습니다.
피팅후 제가 만족감을 표하자, 피팅팀장의 미소...
제가 디자인회사를 하고 있어서 클라이언트의 만족이 제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돈과 상관없이 클라이언트가 만족해하면 저 자신이 행복해 집니다.
회사를 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 <당신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입니다.
빅스의 피팅팀장의 미소에서 그걸 느꼈습니다.

빅스코리아의 서비스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추천합니다.
제 동생이나 가까운 친구가 자전거 구입한다면 꼭 데리고 갈 샵이란 생각이 듭니다.

PS. 처음엔 빅스 양재점에 갔었는데, 양재점은 곧 철수하고
분당점으로 통합할 예정이라더군요.
피팅 받으려면 분당점으로 가라고 해서 분당점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빅스에서 제대로 서비스 받으려면,
다른 샵들처럼 그냥 찾아가서 이것 주세요.보다는
사전에 예약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피팅서비스 받고 있을때는 한없이 기다려야 하니까요.
저도 몇번을 들러서 피팅서비스에 대해 상담하고 여쭙고 사전예약하고 갔었습니다.

제 자전거 사진은..^^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PdsPhoto222&page=1&sn1=&divpage=5&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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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20만원인가 합니다. 몇시간을 투자하는데 공짜일리가 없죠.
    저도 돈 좀 생기면 피팅 받아보고 싶습니다. 받아보신분들의 평가가 너무 좋네요.
  • 다리 짧고 상체와 팔이길면 큰 사이즈가 편합니다. 떨어지는 것만 조심하시면.. 원래 피팅은 탑뷰브 길이가 중요하죠. 체형에 맞는 탑길이를 정한 것이 우선입니다. 빅스는 제대로 하는 것 같네요..
  • 돈을 주고 피팅을 해서 제대로 살릴려면 프레임도 커스텀으로 맞추신느것이 좋으실듯 하네요.
    만약 fastway님의 팔과 상체 길이가 크셔서 17인치로 타셨다면 싯튜브의 높이가 높지 않으실까 걱정이 됩니다. 그것보다는 스템을 좀더 긴것을 사용하시는 것이 어떠셨을지 살짝한번 생각해봅니다. 물론 스템을 긴것을 사용하면 포지션이 약간 바뀌는 것이 있겠지요, 그렇다면 자사의 제품을 고집하는 것보다 탑튜브가 긴것을 추천해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할수있어글쓴이
    2006.12.5 14:58 댓글추천 0비추천 0
    동글이님의 말씀처럼 커스텀으로 맞추고 싶었어요.
    하지만 미리 정해둔 예산이 있는지라...^^;
    virus02를 고집한 건, 저였습니다. 콕 집어서 <이것 사겠다. 맞춰달라>고 했으니까요.
    다음엔 커스텀으로 맞추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자전거 새로 구입한지 이제 4일밖에 안됐으니 현재로도 무척 만족합니다.^^
  •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다 ^^
  • 받을만 한것 같습니다...지난 여름에 받을땐 10만원이었습니다..한번 피팅 받아놓으면, 잔차를 바꾸더라도 한번 측정해놓은 피팅자료를 그대로 활용하여 새잔차에도 적용 가능하다니,,,빅스에서 사지 않더라도,,빅스가 취급하지 않는 브랜드라도 친절히 피팅 해줄겁니다.....
  • 정말 제대로된 피팅을 하는곳이 극히 일부라면 비싸다고만 볼수는 없는것 같네요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만족해하시는것 같은데 저도 꼭한번 가보고 싶은 샵이군요 새로 구입하면서 가벼운 피팅도~^^ 제대로된 피팅을 하는샵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 저도 얼마전 분당 빅스에서 피팅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무릎과 손목 통증이 가끔와서 고생을 했고 잦은 애마의 트러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요 지금은 무릎은 자전거를 타고 나면 안마를 받고 난것처럼 시원한 느낌을 느길수 있고 트러블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 조치를 취한후 트러블로 인한 스트레스없이 즐겁게 라이딩을 할 수 있게되어 적극 추천을 해드립니다
  • 그렇군요
    돈이되면 남편꺼를 바꾸어주고 싶었는데 ( 사실 내꺼도 바꾸고 싶고 )
    피팅이 뭔지는 모르지만 한번 받아보고 싶네요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 음....다른곳에서 구입한 바이크라도 피팅이 가능한가요?? 저도 예전부터 피팅에 관심이 있어서 강북지역 어지간한 곳은 다 돌아다녀 봤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냥 눈으로 쓱 보고 '잘 맞는것 같네요 그냥 타세요'였었는데....글을 보고 리플들을 보니 저도 꼭 제대로 된 피팅을 받아보고 싶네요.
  • 피팅 함 받아 보고 싶은데..은평구나 강서구쪽엔 없는듯 하군요...
  • 싸이클, 엠티비 모두 가능하고요, 빅스에서 구입하지 않은 자전거는 비용을 받고
    해줍니다. 시간은 2시간~2시간30분 정도 걸리니까 꼭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 정말좋은정보감사함니다나도한번피팅을받아보고싶은데요집이의정부라서그쪽으로잘하는곳좀알려주세요고수님
  • 빅스 노팀장님이 피팅해 주셨나요?? 암튼.. 빅스 정말 좋은 샵입니다. 자주 애용해 주세요^^
    저도 몇번 가봤는데 정말 친절하더라구요.. 요샌 자주 갈 기회가 없어서요.. 피팅 정말 중요합니다. 저도 한분 정도 소개해 드렸는데 아주 만족해 하셨어요.. 저도 받아야 하는데..ㅜㅜ
    자전거 사기에 앞서 피팅은 한번쯤 하는것이.. 비싼 자전거를 사는것 보다 더 중요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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