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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1~12] 제 3회 와일드바이크 랠리 후기,,, 1편,

초강대국2009.07.13 15:14조회 수 381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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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화]
제3회 와일드바이크랠리 (이하 왈바랠리) 접수가 시작되었다.

280랠리 다녀온지 2일째지만 바로 접수, 송금을 해버렸다.

왈바랠리 신청및 공지하는 화면을 찾기 어려웠다. (이것부터 왈바랠리의 어려움 일지도,,, ^^)

오지MTB 까페에 같이 가자고 공지를 올렸지만, 결론은 상상님만 참가를 하게 되었다.

 
[2009/07/02-목]
[비 엄청 맞고 자출했습니다.... 비가와도 왈바랠리때 비올지도몰라 준비한답시고 타고 왔는데, 다음주 토요일 비소식 있으면 왈바랠리 안갑니다. ㅋㅋㅋㅋ ]
<=== 제가 까페에 올린글입니다..

결론은 토요일 비소식 없어서 참가했습니다.. ㅠ.ㅠ


[2009/07/04-토]
오후 2시경 환자와 둘이서 평페달달고, 하트코스를 잔차로 돌았습니다.
탄천에서 만나서 과천을 가다보니 또 비가 오더군요,,
과천-인덕원-학의천 계속 비가와도 달렸습니다.
안양천 달리는데 비가 얼굴을 때리는게 너무 아프더군요,,,

이때 내린 결론은 토요일 비오면 안간다 였습니다. ㅋㅋ


[2009/07/06-월]
왈바랠리를 위해 불나방님께 일본전투식량과 젯보일 점화부분을 빌렸다.
일본전투식량은 정말 밥이 예술이다. 국내에서 파는 전투식량은 비교할바가 못된다.
우리나라도 빨리 일본전투식량같은걸 만들었으면 좋겠다.


[2009/07/11-토]
우리집은 송파이지만 안양에 사시는 상상님과 함께 안양에서 새벽 0시 20분경
수라리재를 향해 출발~~~ 네비에는 3시30분 도착으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상상님왈,, "2시간 조금만 가면 도착하니 걱정마,,," (단양이 고향이라 이길을 잘안다고 하심)

 

02시 20분 조금 넘으니 수라리재 정상에 도착했다.

흑,,, 아무도 없다? 헉,,,


차를 돌려 올라온곳으로 내려가보니 차가 올라갈수 있는 임도를 못찾겠다.
오늘 참가한다고 했던 mtbiker님께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잠에취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또 전화를 했다. 이젠 받지도 않고 끊어버린다. ㅠ.ㅠ

 

정상에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보니, 삿갓봉으로 올라가는길이 보였고
와일드바이크랠리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왈바랠리 시작도 하기전에 너무 힘들다.ㅋㅋㅋㅋ

 

▼ [02:40] 접수, 서약서 싸인하고, 번호판 받고.

1.jpg

 

▼ [03:00] 제1일차 코스 브리핑

2.jpg

 

[03:30] 코스 브리핑 받고, 옷갈아입고, 번호판 달고 출발지로 가니
어느새 보고픈님을 선두로 10여명이 출발했다고 한다.
허거덩,,, 이거 길도 모르는데 큰일났다.
내 작전은 사람들과 우르르 가는게 전략이었는데,, ㅠ.ㅠ

 

[03:40] 상상님과 둘이서 수라리재 정상방향으로 출발~~
조금 내려가는데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전거 세운후 지도를 보니
망경대산 오르는 임도를 찾아낸다..


상상님은 저위에 임도를 얘기하는데 난 아니라고 생각후 저를 따라오세요~
라고 말한뒤 망경대산 임도를 오르기 시작,, MTB코스라는 푯말도 보이고 길은
제대로 찾은것 같다. 설렁설렁 오르다 보니 우리뒤에서 올라오는 자전거 불빛들,,,

 

임도가 다져지지 않은 돌길이라 업힐이 쉽지 않다. 하지만 시작부분부터 면팔리게
끌수는 없었다. 다 타고 올라간다. 핫둘핫둘,,,,

다들 잘 올라간다.

 


올라가면서도 망경대산으로 올라가는 싱글길을 지나칠까봐 노심초사했다.
혹시라도 삑사리 나면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바로 집에 가는 상황 ㅋㅋㅋ)

계속 오르다보니 선두로 출발했던 10여명의 꼬리부분에 달라 붙었다.
(속으로) "이젠 절대 안놓치리라,,,, 아자~"

 

망경대산으로 오르는 싱글길에서 영월에서 MTB타는 팀들은 임도로 진행한다.
분명히 지도에는 임도로 가지 말라고 했는데 말이다.
우리는 싱글로 올라갔다. 처음이라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경사도 45도 정도밖에 안된다 ㅠ.ㅠ)

 4.jpg

 

싱글을 죽어라 멜바로 올라가는데 뒷편 동쪽에서 해가뜨려고 한다. 붉은 해무리 자욱이 보인다.

잔차를 어깨에 걸쳐메고 뒷편을 보는데 산봉우리,능선들 우리의 산하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부실 지경이다...

3.jpg

 

계속 끌다보니 어느새 망경대산 정상이다.
먼저 올라오신 분들은 쉬지도 않고 계속 내려갔다 보다. 아무도 없다..

보고픈님과 상상님이 사진찍는데 옆에 껴서 사진한방 찍혀본다. (감사합니다 ^^)

5.jpg


망경대산 싱글로 조금 내려오다 보니, 영월분들이 갔던 임도와 바로 만난다..
거기서 부터 싱글 능선이 1체크포인트 부분까지 이어진다.


[05:40] 1체크포인트 도착
야호를 내지르며 신나게 싱글을 달리다보니, [자령치 (1체크포인트)]에 도착하여 새끼손가락 마디보다 더 조그마한 "와" 자 종이를 한장 받는다. 배낭 깊숙이 보관하고
제2체크포인트를 향하여 출발~~


[06:10] 2체크포인트 도착
임도 다운힐 시작이다. 열심히 달린다...
갈림길만 있으면 서서 무조건 지도를 살핀다.
임도는 자신있었다.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한번꺽어주고 우측으로 한번 꺽어주니
광산이 나온다. 이 산속에 광산이 있을줄이야,,ㅎㅎ

 

조금 내려가니 2체크포인트다.. "일"자 종이 한장 더 받는다.
이곳에 체크포인트를 둔 이유가 아마도 왼쪽으로 가면 미사리계곡을 너무 쉽게 가기때문에 우측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체크포인트를 둔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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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jpg

 

 

[07:00] 88번 국도와의 만남,,,
2포인트를 지나서 아스팔트길을 가는데 경치가 참 좋다. 산허리에서 밑부분을 내려보니 지상 천국이 따로 없다.
내려가다 보니 "3GO MTB"분들 4분이 서서 갈림길에서 서 계신다.
그래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갈림길로 내려갔다. 200m 가량을 내려가는데,,
느낌이 샤~ 하다.. 이길이 아닌것이다 흑흑,,


8.jpg

 

끌바로 올라가서 다시 88번 국도를 향해서 출발~~
88번 국도까지 신나는 도로 다운힐이다. 그렇다고 너무 세게 쏘지 말자... 급경사다..


88번 국도를 만나서 와석재 쪽으로 달려야 한다.
국도변에 앉아서 행동식을 먹었다. 코난님과 일행분들 2명이 어느새 일행이 되었다.


▼ 분당에서 오신 cayman님과 초강대국

9.jpg

 

상상님을 포함해서 5명이 같이 달리게 되었다. 신바람님, 장고님도 같이 합류 7명이서
와석재(고지기재)를 넘어간다.
▼ 좌측부터 이두령님, cayman님, 상상님, 초강대국, 코난님, 장고님, 신바람님

10.jpg

 

지도를 보면 SK주유소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미사리 계곡이다..

내가 선두로 열심히 달렸다.. SK 주유소가 보이지 않는다..

외룡교 까지 왔다.. 흑흑,,, 여기로 가면 우리가 출발한 삿갓봉 가는길이다.


길 잘못 찾았다..


다시 빽하여 미사리 계곡을 찾으러 가는데 2-3팀 정도가 삑사리가 나서 우리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ㅋㅋㅋ

다들 뒤로 가라고 소리친후, 미사리 계곡 입구를 간신히 찾았다..

 

미사리 계곡 옆으로 외룡초교 와석분교장(폐교) 까지 계속 콘크리트다..

가다보니 어떤팀은 계곡에서 세수하며 밥을 먹고 있었다.

배는 고팠지만 어래산 끌바 시작부근에서 상상님과 밥을 먹기로 했기때문에
쉬지 않고 올랐다.

 

[08:30] 3체크포인트 도착,,
계속 오르니 보고픈걸님께서 "드"자 종이를 주신다.
여기서 부터는 임도길이라고 마을주민께서 친절히 알려주신다..
물론 "어래산 올라가는길은 없다" 라는 선물도 주시면서 말이다.. 흑흑흑,,

 

[09:00] 아침은 먹고 가자..
임도3거리 부근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계곡물도 끝나가는것 같아서
이곳에 앉아서 밥을 먹고 가기로 한다.
그곳에서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신바람님, 장고님, 상상님 과 나,,,
4명이 한팀이 되어있었다. 이젠 서로 떨어지지 않고 싶은가 보다. ㅋㅋ

사람이 많아야 길도 찾기 쉽고, 의지도 된다. 이건 레이싱이 아니다.
서로 협동해서 길을 찾고 목적지를 찾아가야만 한다.

 

[09:00 ~ 14:00] 악몽의 어래산,,,,,,,,,,,,,,,,,,

생각하기 싫다...

쓰기싫다...

끝.....................

하고 싶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그래야 다음사람이 도전할때 욕 안나오지  ㅋㅋㅋ

 

전투식량이지만 밥을 맛나게 먹고 룰루랄라~~ (이때까진 노래도 부르면서 갔음 ㅋㅋㅋ)
임도 업힐,,,, 오른쪽 어래산으로 가는 길 발견,,,
보니 앞에 사람들이 간 자국 발견,, 나뭇가지들도 꺽여 있고 풀자락들도 눞혀져 있다.
조금전에 간것이 틀립없었다.

 

점점 기울기가 높아진다. 길이 없다. 각도가 50도 이상이 된다.
잔차메고 흙을 밟고 서서 다른손으로 뭐라도 잡아야 하는데 잡을데는 없고,
이상황이 괴롭다. 조금만 올라가면 끝나겠지, 끝나겠지,,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끝이없는 멜바 멜바 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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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지능선까지 올라왔다. 끝난줄 알았다...
앞사람이 간 흔적이 보이다가 사라졌다가 보이다가,,
일단은 저위의 주능선에 올라타야 한다. 그래야 살수 있다...


나무 풀을 헤치고 잔차를 둘러메고 내 발을 밟기 편한곳, 잔차가 나무에 걸리지 않을곳을 찾아 헤매면서 계속 올라갔다.
이정도면 끝나겠지, 끝나겠지, 끝나겠지 라고 생각을 수도없이 했지만
끝나지 않는다.


1L 짜리 물을 맘대로 먹을수도 없었다. 먹으면 주능선 올라가서 계곡까지 물이 없어서 못갈지도 몰라 물통을 입에대고 조금만 맛보고 꿀꺽꿀꺽 삼키고 싶은걸 참고 참고 또 참아냈다.

올라가다 보니 짐승소리인지 사람소리인지가 들린다. 짐승도 좋고 사람도 좋았다.
누구라도 만났으면 좋겠다...

 

주능선에 올라왔다. 천안분들 4분, 3GO MTB분들 4분, 산비탈님을 만났다.
천안분들의 GPS와 산비탈님의 GPS를 총동원해서 어래산 주능선을 찾고 계셨다.
나,상상님,신바람님,장고님 4명과 총 13명이 선두에서 길을 찾아 헤맸다.

 

▼ 주능선에 올라와 한숨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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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다. 한참을 헤매이다, 어래산 주능선길을 찾았다..
그런데, 천안분들은 이길이 아닌지 몰라서 저 옆에 있는 어래산까지 가서
능선을 다시 찾겠다고 어래산 방향으로 향하고,

 


3GO MTB분들과 산비탈님,신바람님,장고님,상상님 나는 김삿갓 유적지 능선으로 향해서 전진했다.

등산객이 밟은듯한 능선길이 갑자기 길이 희미해지고 그냥 수직으로 떨어진다.


어? 이게 아닌가 보다.. 앞서가던 3GO MTB 분들을 불러 세우고 올라오라고 한후


산비탈님의 GPS를 켜고 다시한번 길을 찾아본다. GPS의 주능선과 도경계 선에 우리들이 서있었는데도 주능선은 보이지를 않는다. 다시 빽하여 삼각점 있는곳 까지 왔다. 그래도 주능선이
보이지를 않는다..

 

수풀을 헤치고 주능선을 발견했다...   야호~~
(솔직히 걱정을 많이했다. 뒤에분들은 잘 찾아 오실수 있을까?
나중에 얘기들어보니 우리들의 발자국을 보고 찾아오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만약, 거기서 계속 내려갔다면, 절벽같은 계곡으로 하산하고 집으로 갔을 것이다.

김삿갓  유적지 능선도 쉬운게 아니다.
어래산 자체가 3년간 출입금지 구역이고 올해 8월말일로 출입제한이 풀린다고 안내판에 써있었다.

푸석푸석한 길을 끌다 타다, 메다 별짓을 다해서 곰봉능선 4거리 까지 왔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GPS가 그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좌측은 무지막지한 계곡에다가 사람이 다니지 않은 숲길 나무가 막 길을 막고 있었고, 사실 길도 아니었다.
길이라기 보다는 나무가 없는곳이라는게 더 정확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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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이 못올라가서 2편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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