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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난길 2탄 - 강원도 5개령 도전기 (스타트, 대관령편) (1)

솔솔2009.08.26 02:43조회 수 4336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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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햇빛이 내리쬐는 이 여름....  솔이의 무작정 떠나는 라이딩이 시작됩니다.

 

이번달 자전거생활에 나온 '  강원도 5개령 코스 200km를 달려, 4612m를 오른다 '

 

8월초에 이 기사를 본후 결심을 했습니다. 이번 목표는 이거다. 떠나자. 가보자. 도전해보자.

 

그동안 필이 꽂히는 라이딩이 없었기에 답답하던 이때에 새로운 목표가 생기니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했습니다.

 

하루하루 학교 연구실에서 지내며 어서빨리 떠나기만을 기대했습니다.

 

드디어 이틀의 휴가를 잡아서 주말포함 토일월화 4일을 쉬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쯤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내일 즉, 토요일저넉에 버스타고 가서 타고 다니며 시간이 모자를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바로 짐을 꾸려서 출발했습니다.

일단 기본 루트를 살펴보자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강릉으로 날아간후 거기서부터 라이딩을 하는것입니다.

 

순서는 대관령 - 운두령 - 구룡령 - 한계령 - 미시령 이렇게 잡았습니다. 물론 이 코스는 기사에 나온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그럼 고개 하나하나 넘어가는 이야기를 풀어가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저의 라이딩은 지금껏 달려온 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간이었습니다. 하고 싶었던것의 반 이상을 해본듯 합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이제 차차 나옵니다. 기대해주세요. ^^

 

1.  드디어 출발이다~~~!!! ( 사진보고 놀라지 마시기를 ㅎㅎ)

P8220385.JPG

잔차에 몸을 싣고 떠나갑니다~~~ 저멀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예매해 놓은 표를 구매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버스 앞에 사람들이 타지도 않고 서있기만 합니다. 알고보니, 이런 표를 구하지 못하여 자리가 생기며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순간 땀이 삐질 나는 듯 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때 혹시나 해서 살펴본 예매상황을 보니 딱 한자리 남아서 바로 카드로 예매했었습니다. 만약 안했더라면 허헐..... 집에 돌아와 어머니꼐 또 한소리 들을 뻔 했습니다.  어쩃든 출발~~~

 

2. 강릉 도착, 허나 벌써부터 계획이 어긋나는~~~~

버스는 달리고 달려 강릉에 도착했습니다. 밤11:30에 출발하는 버스였지요. 아마 새벽 3시나 3시반은 되어야 도착할거라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새벽2시에 도착해버렸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지요.

 

날은 아직 어둡고 해뜰려면 못해도 3,4시간은 더 있어야 할터인데 이를 어쩌나... 하다가 일단 일단은... 허기부터 해우기로 했습니다. ^^ 일단 잘 묵어야 달리지 않것습니까 ㅎㅎ

 

살짝 허기를 채우고 날이 좀 밝을 때까지 기다려 볼까 하다가 도저히 그냥 못 있겠습니다. 좀 달려야 겠습니다. 그래서 아직 어둡지만 새벽 3시40분경 일단 출발합니다.

 

3. 첫번째 고개, 대 관 령  대 관 령 832m

강릉 영동대학방면으로 쭈욱 달립니다. 혼자 외로이 외로이 달리다 달리고 또 달리고 가는데 이때부터 태어나서 못해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듣기만 했지 느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지금  시간은 아직 어두운  새벽.... 달빛도 없는 이밤.... 혼자 라이딩을 가고 있는 데... 앞에 나타난 저 길고 긴 길에 가로등이 없습니다. 또한 도로이긴 하지만 옆에 마을도 없이 산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람은 휭휭 불고 보이는 것이라고는 라이트와 후미등의 빨강 불 뿐.

생각을 안하려 했지만 자꾸만 생각하게되는 것... 귀~~~ 신~~~~  뒤에서 먼가 따라오는 것만 같은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은 이 기분. 이 공포.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머리끝까지 전기가 오듯 짜릿짜릿하고 등골이 오싹하고 땀 한방울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땀한방울이 누군가 손끝으로 쭉 만지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어헉. 이건 논픽션입니다. 과장도 없습니다. 제가 느낀 그대로입니다.

자전거 라이딩 하러 왔다가 한여름 공포 체험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한번 여러분도 한적한 시골길 국도 어두운밤 혼자서 가로등도 없는 곳에서 한번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휴우~~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는 못합니다. ㅠㅠ

 

자 다시 라이딩으로 돌아갑니다.

대관령 박물관 까지 가고 있는데 사람소리가 마구마구 들립니다. 마을도 없습니다. 허걱.... 왠지 무섭습니다.

그런데 저 앞에서 무언가 무언가 있습니다.    그것은...~~~ 수원 알파 분들의 소리였습니다. 라이딩 하러 오셨더군요. 목표는 저와 같은 5개령.                     순간 귀신인줄 아셨던 분들....... 죄송합니다.... 한번 낚아보았습니다. ㅎㅎ

 

역시 제 능력으로는 아직은 끝까지 쫓아가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라이딩의 목표는 5개령을 최단으로 넘어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라이딩은 휴가이니 만큼 경치구경과 시원한 바람도 쐬면서 정말 원없이 자전거를 타느것이었습니다. 하루에 얼마 못가면 어떻겠습니까. 이번만큼은 제가 즐겁게 만족하면서 즐길수 있는 그런 기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천천히 관광 모드겸 해서 소풍나온듯이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쉬었다가 사진도 한번 찍어보고.. 셀카도 찍었습니다만 셀카 사진을 올릴경우.... 사회적인 큰 파장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올리겠습니다.. ^^ 

 

대관령을 오르던중 드디어 먼 동이 떠오릅니다

 P822038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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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가뿐 숨을 몰아쉬며 한바퀴 한바퀴 돌려줍니다. 첫번째 고개 대관령.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견딜만 하군요.

근데 견딜만 하다는 솔이의 모습은 왜 이꼴일까요?  머리 스타일이 아주 예술 입니다. ㅎㅎ

P8220397.JPG

P8220398.JPG 

P8220399.JPG

마치 피곤에 쩔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런 모습같습니다. 기왕 셀카 찍을거 이쁘게 하고 찍을걸 ㅠㅠ 후회됩니다.

벌써부터 이런 모습이니 앞으로의 라이딩이 심히 걱정됩니다. 5개중에 아직 한개도 못 오른 이 시점에 이러니 걱정이 앞을 가립니다.

 

그래도 한바퀴 한바퀴 아주 천천히 돌려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건 진짜 감격 입니다.  왜냐하면 대관령 중간쯤 올라왔을때 물이 완전 바닥 나버렸습니다.  옆에 타고 내리는 물을 많은데 차마 마시지는 못하니 미칠 듯 합니다.

P8220395.JPG

드디어 오른 대관령 정상의 풍경.... 이야... 멋진것 같지만 왠지모르게 없어보이는 이 모습?????\

P8220400.JPG

P8220401.JPG

P8220402.JPG

이제 다음 목표 두번째 고개인 운두령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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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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