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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난길 2탄 - 강원도 5개령 도전기(구룡령 편) (3)

솔솔2009.08.26 03:02조회 수 464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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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번째 고개 구 룡 령  구 룡 령  1013m

하하하하하. 결국은 오늘 구룡령도 넘게 됩니다. 허나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허허허허

보이는 휴게소에 들어가 바로 비상식량과 물을 충천합니다. 이번 라이딩의 비상식량은 홧부렉크, 혹은 자유time등으로 채워지고 식수는 물통과  배낭에 들어가는 물백에 채워집니다.

자자 드디어 올라갑니다. 구룡령. 아홉마리의 용이 구불구불 있는듯 하다 해서 붙여지 그 이름 구 룡 령.

그러나 못 오를리 있겠습니까.까짓것 오르다 보면 되겠지요.

 

구룡령을 오를때는 날이 갈수록 어두워졌기에 미친듯이 몰랐습니다. 정말 잠깐잠깐 쉬면서 쭉쭉 밟아댔지요.

이떄 한장 찍은 사진에 슬슬 어두워지는 풍경이 보입니다.

 P8220430.JPG

 P8220433.JPG

 P8220431.JPG

마지막 사진의 저것은 비나 물이 아닙니다. 땀입니다.  눈이 풀린듯 하군요. 땀이 지금만 난것은 아닙니다. 앞에서도 업힐할때는 진짜 뚝뚝 떨어졌습니다.    육수 떨어지네 하시는 분들.....   제가 답례 하러 갑니다. ^^

자 다시 미친듯이 오릅니다. 가끔식 지나는 차들이 신기하게 저를 쳐다봅니다.  하하 저도 신기합니다.

이러고 있는 제 모습이 저도 신기한데 다른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

이리하여 저리하여 어쨋든 드디어 구룡령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금부터 중요합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정확히 밤 8시 입니다. 해는???  벌써 집에가서 샤워하고 있습니다. 자기도 열 내는라 더웠다고 하네요....

깜깜합니다.  아무리 어둡고... 무섭더라도... 인증샷을 필수입니다.

 P8220436.JPG

 P8220438.JPG

 P8220441.JPG

 P8220448.JPG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나오려고 혼자 저 셀카질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표지판만 나오간 머리에 가리거나 머리가 짤려나오거나 손가락만 나오거나.. 우여곡절 끝에겨우 한장 건진듯 합니다. 근데 얼굴 댑따 크다........

그래도 이 한밤중에 구룡령까지 성공입니다. 휴으... 아우 힘들어... 중간에 알아본 결과 양양 까지는 가야 쉴만한 곳이 나온다고 합니다. 또 이제 양양을 향해 미친듯한 다운힐을 즐깁니다.

여기서 문제는 지금은 달도 없는 깜깜한 밤입니다. 현재 해발 1013m, 내려갈곳은 대략 해발50m~100m 다운힐로 이제 내려갑니다. 이 어두운 밤길.

구룡령.. 아홉마리 용이 구불구불하게 있는듯 하다 해서 구룡령입니다. 경사가 하도 급해 계쏙 급커브에 내리막입니다.

 

이거 까딱하면 진짜 날라갑니다. 심호흡한번 하고 출발하려는데. " 으아아가아가아가아가!~~!!!!"

 

잊을만 했던 공포체험 또했습니다. 라이트를 키고 내려 갑니다. 저 앞에 누가 있습니다. 하얀옷을 입었는데 턱을 괴고 앉아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이 한밤중에 차도 없습니다. 저혼자 있는데 도로앞에 누군가 있습니다... 저 미친듯이 정말 달렸습니다.

 

물론 다운힐에서 안전을 고려하면서 내려왔지만 손이 저려도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아십니까.

 

내려갈때마다 그 하얀옷을 입고 턱을 괴고 있는 누군가가 다운힐중 계속 나타났습니다. 저 그때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심장이 막 두근 거립니다. 차마 중간에 사진 한방 찍고 싶지만 그것도 못하겠습니다. 누군가 저 말고 다른 무언가가 찍힐것만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시원한 다운힐과 야간 다운힐이었습니다.   두가지 동시에 했습니다. 드디어 하고 싶었던 몇가지중에 두가지를 해냈습니다.  무섭기는 했습니다만  ㅠㅠ  경험안해보시면 이거 모릅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겨우 양양 도착했습니다. 아마 밤 9시반인간 10시쯤 된것 같습니다. 일단 밥을 먹기 위해 여행중 가장 안전하도 믿을만하다고 생각되는 김밥천국을 찾아 갔습니다.

헉 역시 시장이 반찬입니다.  별 기대안하고 주문했던 순두부 찌개에 넋이 나갔습니다. 너무맛있는 겁니다. 아 진짜 맛의 황홀경에 빠졌던것 같습니다.

김밥천국 양양점입니다.

핸드폰 충전하고 싸고 잘만한곳 찾아보다 숙소를 정하고 보니 시간이 꽤 늦었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두개뿐입니다. 한계령과 미시령.....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끝까지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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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생각이 무서우니 헛것이 보이는군요  ^^

    기절하지 않은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

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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