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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장배 대회 후기입니다. !!!!

........1999.08.09 18:27조회 수 1981추천 수 5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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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사무실에서 밤을 꼴딱새고 일요일 새벽 6시에 수원에서 출발하여 대회장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왔죠...대회 초반에도 비가 왔습니다.

9시30분으로 예정된 출발시각은 11시나 가까이 연기될 정도로 대회운영은 엉망이었습니다. 예정된 시니어 II 출발 ~~~
저번에 올린 후기처럼 초반의 끊임없는 업힐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10km 짜리의 경기가 아닌 이런 랠리 성격의 경기는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달리는것이 매우 중요하죠.

아니나 다를까. 시작한지 10분도 안되 끌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저는 한 100명은 저를 추월한것 같더라구요...천천히 올라가며 몸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중반쯤 올라왔을 시점부터 서서히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죠.. 하나,,둘,,,셋,,,계속 추월했습니다. 첫번째 정상에 올라 아주 잠깐의 다운힐 그리고 또다시 업힐....사람들은 내려갈만 하면 다시 나오는 업힐에 완전히 제압당해 의지가 깍여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름전에 답사를 다녀온 덕택에 조금 컨트롤이 되었습니다.
도중에 펑크난 사람이 부지기수였고, 팔목이 부러져 뼈가 튀어나온사람, 엉덩이 뼈 부근이 다친사람, 엽구리가 돌뿌리에 찍혀 엠블런스에 실려가 9바늘이나 꼬맨사람등등등......너무 많은 인명사고를 야기한 대회였습니다.

앰블런스에 도움을 요청해도 꽉 찼다고 못탄다고 할 정도였죠. 후후..

하지만 중반부위에 있는 수목원 통과코스는 기분이 상쾌해질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자전거도 타고, 산림욕도 하고...아주 좋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물을 주는 아저씨가 서 있었는데...쩝...물이 금방 떨어져서 뒷 사람들은 물도 잘 못받아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물없다고 오이를 주더군요.

모르는 사람들은 짜증났겠지만, 오이..이게 아주 좋은 겁니다. 갈증해소에 그만이죠. 아마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저는 한손엔 오이 한손은 핸들을 잡고 부지런히 밟았습니다. 근데 어이? 여기가 아닌게벼?>????

주최측의 무성의에 놀랐습니다.
그렇게 복잡한 코스인데도 테잎 하나 안붙혀놓아서 다른길로 빠지게 하다니...그런 길이 3군데 정도 있었습니다. 그냥 본능에 의존해서 갔죠.
가다보니 길위에 못가게 바리케이트가 쳐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못도 뾰족하게 나온 바리케이트가요....으...잘못든건가? 하면서도 계속 갔죠

가도가도 끝이없는 업힐.....모두들 엄청 지쳐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업힐이 장관이었죠.
이제 거의 다 왔나보다하며 산을 돌아 올라가는데 감춰있던 업힐광경....어......입이 쩍 벌어져 저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우와~~죽여라죽여...
뒤따라오던 사람도 속으로 같은 생각을 했을겁니다.

마지막 언덕에 있는 샘물에서 물좀 잔뜩 마시고 조금 더 오르니 마지막 정상이군요...젖먹은 힘을 다해,,,목숨도 포기한채,,,동물적인 본능에 의존에 일어서서 찍어누르며 크레이지 다운힐을 했습니다.
시속 60km 이상 나오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요,,,
나중엔 경기장 바깥으로 튕겨나갈 뻔 했죠.

다운힐이 끝나자...어라? 또 업힐...으....축령산 휴양림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업힐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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