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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투어 후기

........1999.10.03 20:37조회 수 1396추천 수 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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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초보맨님의 전화를 받고 잠실선착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삼개월님으로 추정되는 분께 다가가
Wildbike 투어 때문에 오셨는지를 물어보니 삼개월님이 맞더군요 ^^
잠시 삼개월님과 대화를 나누다 Bikeholic님과 초보맨님과 합류
강촌으로 출발 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경 강촌에 드디어 도착 출발을 했습니다.
(코스는 Course Aid 에 있는 강촌A코드 !!)
잠시의 즐거운 자전거 도로가 끝나고..
끝이 없을것 같은 자갈밭이 나오더군요..
자갈밭에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저는 첫번째 넘어짐을 당했습니다.
왼쪽 무릅이 조금 까졌더군요.. 삼개월님이 준비하신 가루약으로
간단히 지혈한후 다시 출발
도로 공사를 한참 하고 있는 곳을 지나 첫번째 업힐이 시작 되었습니다.

첫번째 업힐은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곳 정상에서 잠깐의 휴식 및 초보맨님께서 준비하신 비스켓으로
배를 조금 채운 후 신나는 온로드 다운힐.. 아쉬운 온로드 다운힐 이 끝나고..
두번째 업힐이 시작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좀 힘들더군요.. 그래도 그렇저렇 올라갔습니다.
두번째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몇장 찍고..
다시 출발을 하려는 찰나 T_T 두번째 넘어졌습니다.
비에 길이 파여서 좀 험하게 바뀌어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내려 갈려다.. 울퉁불퉁한 곳에서 튕기며 자전거는 앞으로 가고
저는 자전거에 매달려 가다 그냥 넘어 졌습니다.
오른쪽 정강이가 약간 갈리고.. 오른손 엄지손가락 아랬쪽에 타박상 T.T
대충 자전거를 새우고 다시 출발... 넘어진 직후라 조심조심 내려 갔습니다.

다 내려가니 Course Aid 에는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 있다는 개울이..
완전 강이 되어 있더군요..
그곳에서 모두들 더러워진 자전거를 대충 씻고.. 출발..
도로를 따라 조금만 가니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막국수를 사 먹고 잠시 쉬다.. 마지막 지옥 업힐을 향해 출발 했습니다.
으... 업힐을 하는데.. 왠 길에 흙이 안보이는 겁니까 ??
전부 날카로운 자갈들... 흙은 아마도 지난 비에 모두 씻겨 내려가 버린것 같았습니다. 올라가며 몇번을 넘어졌는지... 셀수도 없었습니다...
그런곳을 Bikeholic님은 한번도 멈추지 않으시고.. 정상까지.. 으..
정상에 도착하니 치통 때문에 고생 하시던 Bikeholic님 께서 거의 한계에 도달한 모습 이었습니다.
고통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보고도 도움을 드릴 수 없어 무척 안스러웠습니다.

그곳 부터는 처음 출발 했던 곳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다운힐 (마지막엔 자전거 도로) ...
여기서 두번째 넘어질때 타박상을 입었던 오른손이 거의 ..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손바닥은 이미 멍들어 있는데.. T_T 울퉁불퉁한 다운힐은 계속 핸들바를 사정없이 흔들어 대고.. 넘 아프더군요 T.T

어째든 무사히 모두들 주차장에 도착 .. 자전거를 다시 차에 싣고.. 담배를 한대씩 피웠는데...
Bikeholic님 께서 THIS Plus 를 한까치 피우시더니.. 0o0
그토록 고통스러워 하시던 치통이 사라지신 겁니다.

혹시 THIS Plus 에 들어 있는 모종의 화합물이 강력한 진통 효과를 ??

그곳에서 차를 돌려 다시 서울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고개 한개만 더 넘었으면 딱 좋을것 같았습니다.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 잠실 선착장에 도착 ...
오후 4시 30분 가량 된것 같았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모름)
그곳에 있는 식당차 에서 허기를 채우고..
다음을 기약 하며 헤어졌습니다.

오늘 투어는 무척 즐거웠습니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Bikeholic님의 치통..
그리고 저의 무수한 넘어짐 (자전거 배울때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넘어진 날)
마지막 업힐시 삼개월님의 무릅통증..
위의 악재에도 불구 하고도 즐거운 코스 였으니.. 정상 상태에서는
훨씬 즐거웠겠죠 ^^

다음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코스 였습니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마지막 업힐을 쉬지 않고 올라가 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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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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