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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2000.03.05 10:39조회 수 607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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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분들 말씀하셨듯이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자기시험을 통해 한층 강한 자신으로
거듭날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모르는사람들은 왜 고통을 즐기나 할수도 있겠지만
분명 시련이 닦쳤을때 이겨내는 능력은 천지차이일
것입니다. 박찬수님은 완전 정면 돌파형이시겠네..^^
어젠 tv에서 방영한 포레스트검프를 보았습니다.
다시봐도 참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굉장히 높은경지의
동양철학과도 일맥 통하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훌륭한
영화죠. 똑똑하게 산다는게 진정 똑똑한것인지..
우린 너무 똑똑하게만 살고있는건 아닌지..
과연 그게 인생의 지름길인지..돌아가는게 빠를수도
있음을 받아들일 여유가 우리에겐 아니 나에겐 왜 그리도 없는지..
이번에 다시 제주도 투어도 계획하신다니 경험도 있으시겠다
아주 알찬 여행이 될수 있으실것 같군요.
건투를 빕니다.

박찬수 wrote:
>[[[[ 자전거 전국일주 ]]]]]
>기간: 1999년 5월21일~6월 2일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겠다는 생각은 진작부터 했지만 역시, 시간이 문제였다. 하지만 직장
>을 그만두면서 제일 먼저 머리 속에 떠 올린 게 바로 그 것. 짙어가는 실록의 5월이 다가오기 전에 드디어 자전거 전국일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
>[ 체 력 ]
>다리가 짧으니 튼튼하기는 하더라…..어릴 적부터 자전거는 생소한 물건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지방 소도시에서 통학의 유일한 수단이 자전거였기에 고등학교 졸업 전 까지
>10여년을 매일같이 자전거로 1시간 이상을 달렸던 덕분인지 신체부위 중에서 하체가
>튼튼한 건 어쩌면 당연 한지도 모른다. 그리고 최근엔 헬스클럽에서 다른 운동은 잠시
>접어두고 러닝머신이나 스태퍼 위주로 운동을 하면서 혹시 모를 체력저하를 대비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턱대고 덤빌 일이 아님은 분명하고
>자신의 체력조건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
>[ 자전거 ]
>작년에 삼천리 자전거에서 알루미늄 차체로 제작된 보급형 자전거를 샀다. 사실 음주운전
>으로 면허가 취소되고 따라서 자동차까지 처분하면서 나를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단이 필요
>해서 25만원에 구입했다. 노란색의 폼나는 자전거였지만 한달여만에 집앞에서 도난당했다.
>오기로 똑같은 자전거를 다시 구입했는데 그것이 올해 3월이다. 똑같은 색으로… 슈퍼나
>약수터 갈 때 가끔 탔기 때문에 짐작에 50Km주행을 넘지 않은 새 자전거다. 자전거 전문점
>에 가서 속도계/전조등/후미등/백미러 (모두 캣아이 제품) 를 구입하고 펑크를 대비한 프랑스
>제 압축 펌프도 준비했으며 짐 받침대 등도 부착했다. 그리고 좀 괜찮은 베낭 도
>구입했다. 자전거 25만원 짜리에 부속 악세서리가 30만원 정도 들었다. 특히, 낮에 이동
>한다고 하더라도 전조등과 후미등은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장비인 듯 하다. 내가 준비한
>액세서리는 거의 필수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더군다나 열흘이 넘는 전국일주
>라면 꼭 준비해야 할 듯 하다. 제대로 준비하려면 기백만원대 자전거는 돼야 하나 백수신분
>임을 감안, 이번엔 저가 자전거로 그냥 다녀 오기로 했다. 물론 다음 제주도 왕복 일주땐
>100만원대 자전거로 가리라……
>
>
>[ 기타 준비 ]
>자전거와 관련 장비 외에는 계획에 따라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카메라나 비교적 자세히
>나온 지도, 그리고 하이킹용 타이즈는 장거리 이동에 필요하다. 그 외 자외선 차단제,
>썬글래스, 생수통, 샌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헬맷…..옷은 비를 만날 때 갈아입을 여유와
>속옷, 그리고 우의(얇은 것)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역시 중요한 건 여행 시 짐은
>가장 큰 적이므로 쓸데없이 가져가는 건 피해야 한다. 자전거용 짐수레가 있긴 하지만
>그것까지 준비할 처지는 아니라 자전거 양쪽에 부착하는 가방으로 대신했다.
>또 이동 중 기록할 작은 수첩을 잘 챙겨 꼼꼼히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
>[ 비 용 ]
>비용은 사실 가져가기 나름이다. 하지만 이번 일주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설정했다. 야영이나
>노숙은 처음에 계획했다가 장거리 이동임을 감안 배제하고 여인숙이나 여관을 이용하기로
>했고 식사는 모두 사먹는 걸로 계획했다. 그리고 중간에 먹는 간식이나 음료수 값도 준비
>했다. 이런 비용을 예상하고 또 만약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 신용카드를 휴대했다.
>
>[ 여행자 보험 ]
>만원에서 몇 만원까지 약정내용에 따라 보험액이 다르다. 적당한 것으로 선택하고 특히,
>헬맷 착용은 사고 시 보험혜택에 중요한 변수가 되니 반드시 착용하고 이동해야 하며 헬맷
>에 상처를 내거나 부착물을 붙여서도 안 된다. 나는 가입하지 않았다.
>[ 코 스 ]
>가장 큰 목표로 자전거로만 이동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기차나 버스 이동은 사고 발생
>외에는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코스는 가능한 국도나 지방도를 택해 자전거의 이동
>을 용이하게 했다.
>서울à 안산à 아산à 공주à 부여à 논산à 전주à 남원à 함양à 진주à 마산à 부산à 밀양à 경산à 영천à 포항à 울진à 삼척à 동해à 강릉à 양양à 한계령à 인제à 홍천à 양평à 서울 에 도착하는 코스로 약 1500K에 이르는 코스였다. 천천히 다니면 쉽겠지만 경비도 문제고 시간도 많지 않아 하루 평균 이동거리를 100Km이상으로 잡았다. 다행이 주요 도시들의 간격이 거의 100Km마다 연결이 되어서 코스 잡기가 편했다. 그리고 처음 며칠은 100Km정도로 설정하고 중반부터 약간 늘려 잡았다. 평균20Km/h로 잡고 6시간 정도 이동하는 걸로 계획.
>
>[ 예비 하이킹 ]
>자전거 정비와 준비를 마친 나는 출발 하루 전에 점검차 예비 하이킹을 했다. 리허설인
>셈이다. 이건 꼭 필요하다. 안장이나 페달링에 불편함은 없는지 꼭 챙겨서 미리 조정해야
>한다. 남산과 서울 시내를 50키로 정도 달려 자전거 상태를 살폈다.
>
>[ 1일째 ]
>드디어 출발이다. 전일 긴장감으로 잠을 설쳤다. 5월이지만 벌써 낮의 기온은 뜨겁다.
>그래서 덥지 않은 오전에 주로 움직이기로 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계획은 빗나갔다.
>지도를 봤다. 오늘 목적지는 충남 아산, 남부순환도로를 타고 시흥IC로 진입해서
>1번 국도를 타기로 했다. 헉!!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오류IC에서부턴 자동차 전용도로
>다. 남부순환도로는 승용차로 출퇴근해봐서 눈감고도 갈 수 있지만….낭패였다. 지도를
>폈다. 급히 수정을 했다. 수원쪽은 포기하고 안산쪽으로 방향으로 잡았다. 낯선 길이다.
>차로 다녀본 적은 있지만 이 길은 좀 생소하다. 길도 아주 험하다. 광명시로 진입해서
>42번 국도로 달렸다. 햇살이 강하긴 하지만 달릴 만 했다. 산업도로라 화물차 등 대형차가
>위협적이다. 지나가는 차들의 매연 때문에 숨이 가빠지고….때론 마주부는 바람 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시속25km 정도는 나온다. 화창한 5월의 국도를 달리는 기분,
>정말로 내가 원했던 탈출인 것 이다. 안산 즈음에서 갑자기 길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국도가 합쳐 지면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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