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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前記

........2000.03.20 01:14조회 수 8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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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2000]]] 투어前記

전국투어2000의 계획을 잡았습니다.
벌써부터 흥분이 밀려오고 빨리 사월이 지나갔으면
하는 설레임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여기 와일드바이크
사이트에 사적인 이 계획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 아니오라
-물론 전국투어1999때도 그랬지만 자전거 사이트마다
또는 통신에다 다 올릴 예정입니다-
자전거로는 미지의 땅일 수 밖에 없는 곳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두번 다시 못본다할지라도
정말 설레이는 일입니다. 그리고 바람과 이슬을
피하고 다리펴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 받는다면
더 없이 큰 도움이 될겁니다.
참 쉽지않은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이.
솔직히 말한다면, 즐긴다고 할까요?
알지 못하는 곳으로 자전거를 저어서 가는 것보다 더 큰
알지못하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기쁨을 저는 즐깁니다.
기이하게도 말입니다.
숙박에 부담을 느끼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다만 차 한잔이라도 같이 하면 좋죠.
그리고 혹시 저와 같이 투어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은
대환영합니다. 작년 투어…..무지 외로웠습니다.


1. 기간: 2000년 5월 8일부터 18일까지
2. 일정:
-1일째: 서울 출발-수원-오산-평택-<천안1박>
-2일째: 천안출발-아산-예산-홍성-보령-<군산1박>
-3일째: 군산출발-김제-정읍-광주-<나주1박>
-4일째: 나주출발-완도(15:00)-뱃길-<제주1박>
-5일째: 제주일주-<서귀포1박>
-6일째: 제주일주-제주출발(18:00)-뱃길 선상1박
-7일째: 부산도착-울산-<경주1박>
-8일째: 경주출발-영천-<대구1박>
-9일째: 대구출발-군위-의성-<안동1박>
-10일째: 안동출발-문경세재-<충주1박>
-11일째: 충주출발-이천-서울도착
*제주에서 2박체류하고 대구는 업무(?)차 방문이라 그날은 짧은 이동.
*제가 부산 대구 쪽 출신이라 그쪽은 지인이 많으나 그외 지역은
없거나 있다하더라도 이런 모습으로 방문할 수 없는 곳.
3. 비용
-숙박: 20,000원*10일 = 200,000원 (3~4일은 숙박도움 받을 듯..)
-식사: 4,000원*11일*3끼 = 132,000원 ( 몇끼 도움 받을 듯…)
-간식: 6,000원*11일= 66,000원
(이번 투어에는 버너와 코펠을 준비해서 라면정도는 끓여먹을 예정임)
-각종 입장료: 20,000원
-여객선운임
완도-제주:16,000원
제주-부산:50,000원
-기 타
자전거 정비: 체인,브레이크,온로드용 타이어,후미등 150,000원(?)

-총 계: 634,000

4. 주행방법
-작년엔 처음이라 시원한 아침 저녁시간 다 놔누고 한낮(10:00~16:00)의
뙤약볕만 골라 달렸던 터라 무지 고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낮에는 정신없이
달리고 어두워지면 갈곳없고……기억에 남는 건 고생한 것밖에…….
-올해에는 이른 아침(06:00~10:00)에 집중적으로 달리고 뜨거울땐 유적지나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저녁(16:00~19:00)에 다시 집중적으로 달릴
예정입니다. 하루 6~7시간 달리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5. 불우이웃 돕기
-제 자전거 뒤에는 작은 상자 하나가 실립니다.그리고 등짝엔 “불우이웃돕기”
글씨가 크게 새겨집니다. 또 짐칸 뒤에는 낚싯대를 잘라 만든 깃발도 부착합니다.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일..참 중요하겠지오. 하지만
그 힘든 싸움이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조금이나마 남을 위한 것이라면
그 힘듦이 반으로 줄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작년 투어를 마치면서 뼈에 사무치게
느낀 바입니다. 올해 그것을 실천해 볼 생각입니다.
-가다가 사람들이 보이면 모금함을 내밀겁니다. 그리고 쉴 때도 말입니다.
그리고 서울에 도착하면 집에 들러기 전에 시청이나 구청으로 가서
전해주고 올겁니다.

*** 올 해까지 두어번의 전국투어로 이제 우리 땅은 대충 밟아 본다고 생각됩니다.
삼천리 자전거 한대로 3,000리가 훨씬 넘는 길을 달리면서 조금이나마 삶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자전거에 대해선 너무도 초보라 거창한 수사로
자랑하기보다 조금씩 조금씩 달려가는 자전거의 겸손함으로 마지막 전국투어를
다녀올랍니다.
물론 더 아름답고 가보고 싶은 곳은 많겠지만 이쯤에서 30대의 객기는 그만 접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저의 노란자전거 처럼 정진할 예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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