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남한산성이 매우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곳은 갈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마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번개공지에 끝없이 늘어가는 굴비를 보고 이번 남한산성 번개가 또한번 wildbike의 번개사(?)에 길이남을 만한 즐거운 번개가 될거라는 즐거운 예감이 들었었는데... 역시 꿈같은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처음, 우연히, 어쩌다가, 그만 실수로 저희 wildbike 와 합류하신 '강건너 불구경'님... 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무리한 라이딩을 한거 같아서... 하지만 다음에 다시한번 남한산성에 가시게 되면 아마도 이번과는 다른 느낌으로 라이딩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임명진님... 오래간만에 번개에 나오셨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빨리 돈(?)많이 벌어서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갇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라이딩은 제에게는 또다른 느낌의 라이딩이였던거 같습니다. 구로동팀의 회장님 아들 우철이(초딩 4학년)를 코스내내 지켜보아야 했기때문에... 그 때문에 처음 wildbike 번개에 참석하신 다른 분들과 많이 대화하고 라이딩을 즐길수 있었던 기회를 갖지못한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다음 번개의 더큰 만족과 즐거움을 주리라 기대합니다.
번개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과 어제 제가 느낀 따듯한 마음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사정으로 번개에 참석하지 못하신 모든분들과도 다음기회를 기약해보고 싶습니다.
onbike wrote:
>남한산성!!! 아 죽이는 곳입니다. 왈박 사람들!!! 역시 죽이는 분들이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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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죽이는 분들과 죽이는 장소에서 첫 경험(?!)을 한 저는 그냥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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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갈 수 없어서 그날의 감동을 몇자 적어볼라고 합니다. 산성 역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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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잔차를 둘러매고 전철역 출구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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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시는 모습들이. 산성역에서 남문까지 도로 업힐 -- 봄기운에 물오른 남한산성의 전경이 위로 올라갈 수록 확연히 드러나는 군요. 입구 로터리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첫번째 가파른 업힐을 만났습니다. 전 채 다 못 올라가고 중간에 내려서 갔는데 홀릭님이 뒤에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오시길래 물었더니 어떤 분(아마 고형주님이 아니셨을까 싶은데)이 중간에 올라오시다가 실패하시니까 이차시기하러 다시 내려가셨다는 겁니다. 전 사실 수많은 사람들과 수없이 업힐을 해 봤지만 중간에 다 못올라갔다고 다시 시도하려 내려가시는 분을 보기는 이번이 첨이었습니다. 왈박님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웅변해주는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다음은 본격적인 하니비 코스(이거 정말 좋은 우리말 한번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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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쌓여있는 낙엽과 그 사이에 올라오는 새순과의 완벽한 조화!! 왜 싱글코스의 으뜸이라고 불리는 지 알만하더군요. 전 어쨋든 이 길을 세차게 밀어부칠 때는 밀어부치고 조심스레 살살 얼를 때는 얼르고 하면서 그야말로 제 잔차와 밀월여행을 하듯이 내려왔습니다. 이 길의 마력 덕분인지 등산객 여러분들도 앞에서 길을 터주시고 방해가 되어 불편하고 위협을 느끼기도 하셨을 텐데 어떤 분은 환호로 어떤 분은 박수로 어떤 분은 와 저 허벅지좀 봐(물론 제 빈약한 하체를 보고 하신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하면서 격려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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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운힐에서는 경사도 경사지만 워낙 꼬불꼬불해서 제가 아직 초보임을 뼈아프게 느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한 번에 그대로 쏠 수 있어야 할텐데... 마지막 묘 옆으로 떨어지는 그 코스에서 하니비의 화룡점정이!!! 무속연구손가 하는 곳 옆에서 담배한대 피고(끊었는디...) 다시 풀몬티 코스. 정상까지의 터프한 업힐. 그길을 쇠프레임의 무게가 무색할 정도로 박차고 오르시는 고형주님! 힘찬 페달질을 견디다 못해 결국 두동강 나고 만 홀릭 님의 체인! 미루님의 종아리에는 선명히 찍힌 크랭크 이빨 자국! 드디에 정상. 우리는 연두빛으로 부풀어오르기 시작하는 남한산성의 전경과 그 아래 펼쳐진 강과 도시들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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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내려오는 길 역시 잔차광들의 광기를 부채질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경사가 하니비의 다운힐 만 하지는 않았지만 군데 군데 장애물과 돌뎅이들, 길이 반쯤 꺼져내려간 개천, 골이 흔들릴 정도의 자갈길,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동물적 본능에 불을 지르더군요. 우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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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한산성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더군요. 쌈밥집의 막된장으로 비빈 보리밥과 막걸리가 없었다면 이날의 투어는 앙코없는 찐빵이 될 뻔 했습니다. 11시 10분부터 3시 반까지 물만 먹고(아니구나, 풀몬티 정상에서 미루님이 주신 초코파이가 있었구나, 미루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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