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캔맥주 한캔을 아버지 몰래 빼오고
윈앰프로 2pac 의 Heaven Ain't Hard to Find 를 켜놓고.
오래간만에 멋들어지게 글을 써보자...하는 생각을 함.
==================================================
6/11/2000 소나기 후의 맑은 초여름 하늘
언제부턴가 나의 몸과 마음은 험학한 산과 가늘고 뒤틀린 오솔길에 익숙해져있던가? 반듯이 깍긴 도로를 탄다는 생각 자체로 짜증이 났다. 그래도 내가 사모하고, 날 아껴주는 10년 연상의 누님이 오래전부터 한번 자전거 같이 타자 해오던 참이여서, 소나기가 지나간 서울의 일요일을 가르며 서강대교로 향했다.
약속보다 늦어졌다. 예전에 다운로드 받은 음악중에 정말로 좋은데 이제야 처음 들어본 곡이 있어서, 오늘 늦는 한이 있더라도 이곡을 들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MD 에 녹음을 하는데, 서둘러서 인지 자꾸 끊기고 다시해야했다. 그리고 나선 김밥과 유부초밥을 사기 위해 지채하고. 홍대앞에서 예쁘지도 않은 내 엉덩이를 쳐다보는 사람들을 위해 잠깐 쇼를 해준다음에야 서강대교를 지날수 있었다. 다리를 올라갈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