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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이트하며 솔로라이딩

........2000.06.19 13:22조회 수 320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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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일주일간 한번도 잔차를 못탄 원을 풀기 위해 토요일 저녁부터 괜히 잔차 한번 만지고 브레이크셋팅 한번 하고 안절부절...
잠까지 설치며 일어났는데 먹을 것이라곤 빵,콘푸레이크,라면밖에
없었다.

빡쎈 라이딩을 위해 빵 두개,우유 2잔,콘푸레이크와 라면을 먹고 나니
다시 식곤증과 함께 졸음이 밀려왔다.하지만 새로 장착한 샥의 성능도 테스트할 겸,오늘의 라이딩을 더이상 뒤로 미룰수 없었다.

잔차를 타고 화정을 출발,아스팔트는 이미 후끈 달아올라 있다.
라면 먹은게 안좋았던지 속이 부글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열심히 타면 팍하고 꺼지겠지 하며 열심히 페달을 돌려댔다.

20여분후 수색산 초입에 도착,예전에 오르던 길로 시멘트포장 업힐을 시작,벌써 땀은 머리속에서 흘러 내리고 온몸이 젖어있다.
메슥거리던 속은 뒤집히는 것 같고 첫번째 업힐을 끝내고 배드민턴
장에서 잠시 휴식... 더위를 먹었나...속이 계속 울렁울렁

다시 오프로드 업힐 계단 때문에 타고 끌고 한다.으악 속 뒤집혀...
심장이 느껴지는 것 같다. 너무 힘이든다.

약간의 다운힐후에 다시 언덕 초입에서 드디어 라면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짜장면 굵기의 라면이 꾸역꾸역...아! 개운하다.

역시 수색산은 넓은 다운힐이 일품이다.
비록 20-30KM정도의 속도로 차분히 내려오지만 바람에 땀이 증발하며
서늘하기까지하다.

수색산에서 가장 넓고 긴 다운힐,이산에서의 쓰라린 첫 라이딩의 추억의
그 길을 신나게 쏘며 내려온다.

가뭄이라 그런지 먼지도 많이 나고 약수도 영 시원치 않게 나온다.
한참을 기다려 간신히 물 한통을 챙겨 수색산 뒷쪽 도로로 나온다.

아스팔트느 아침녁보다 더 후끈 달궈져 있다.
화정까지 다시 20여분의 도로라이딩...화정산 초입에서 음료와 쵸코바 하나를 먹고 다시 업힐을 시작,가뭄때문인지 흙이 바짝 말라 먼지도 많이 나고 업힐에서도 자주 미끄러진다.
한참의 업힐 후 등산로 진입성공.
왠 사람이 이렇게 많지? 더위와는 상관 없이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과 강아지들 귀여운 아가들이 산을 오르내린다.
공익을 위하여 다시 왔던길로 하산..다음을 기약한다.
사실 오바이트를 해선지 컨디션도 별로고 배도 고프고 해서 빡세게
탈려고 했던 라이딩이 3시간여만에 종료됐다.

오늘 느낀 점은 아직도 엔진에비해 80을 넘어가는 몸무게가 업힐시 장애가 되다는 점.

라면 먹고 절대 자전거 타지 않아야 한다는 점(?)

새로 개비한 샥(sid xc)의 감이 무척 부드럽고 특히 잔 돌이 많은 곳의 다운힐에서도 지면과의 트렉킹이 좋아서 핸들링 매우 편해졌다는 점이다.

이상 미루님의 13시간여의 번개후기를 보고 충격받아 두서없이 후기올림.

p.s. TREKY님께 - 동강사진 빠릴 보고 싶습니다.그리고

클리프님께 - 혹시 SID XC 트레블 조정 어떻게 하는지
아시면 갈켜주세요. 그리고 먼지 잔뜩 묻었을때의
관리요령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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