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명 있다는거 다 압니다!! 누구라고 콕 찝기전에 자수하세요 -_-+
모르는게 죕니까..!
저는 아주 웃기네요..다시한번 ''아유~우스워라~''
빠이어 wrote:
>이리저리 떠다니는 비행정 부스터의 붕붕거리는 출력음과 멀어져가는
>소행성군의 굉음만이 대원들의 침묵위로 흐르고 있었다.
>망연자실해진 대원들은 아무 말도 하질 못한채 닥터장이 사라져간
>공간을 응시하며 각자가 그렇게 그를 추모하고 있었다. 그 암울한
>침묵을 깬 것은 트레키대원의 외마디 외침이었다.
>"저기 닥터장의 우주복 잔해가 보입니다!"
>퍼뜩 놀라 그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던 대원들은 이미 닥터장은 갔는데
>그게 어쨌다는 거냐라는 곱지않은 시선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다 모두는 일제히 뒷통수를 얻어맞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더니
>앞다투어 그 우주복의 잔해를 확인하기 위해 날아갔다. 제일먼저 잔해를
>수거해 확인하던 TP1대원의 눈에 희망의 빛이 어렸다. 숨죽인채 그를
>바라보던 대원들의 눈에도 일제히 안도의 빛이 떠올랐다. 그들은 즉시
>모함에 연락을 취하고 우주복 잔해에 남아있는 닥터장의 신체일부를
>추출하기 시작했다. 하의에 묻어있는 허리부분의 피부조각이 긴급 공수된
>분자재생기(뤽베송 - 제5원소 참조)에 삽입되었고, 즉시 분자재생기가
>가동되며 이내 닥터장의 신체가 복원되기 시작하였다.
>아 그렇게 그는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
>재회의 기쁨도 잠시, 일행은 다시 탐사의 최종목적지를 향한
>비행을 시작했다.
>마침내 최종목적지에 도달한 전 대원은 감격의 눈문을 흘렸다.
>그렇게 감격에 찬 시간이 지나고, 탐사의 전일정을 무사히 마친
>일행의 앞에는 지구까지의 무사 귀환이라는 과제만이 남아있었다.
>일단 게이지가 바닥나있는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정찰조 Mirror대원을 급파하여 수색정찰을 실시하였다. 유능한
>Mirror대원은 매우 낙후된 현지 상황에서 기적같이 행성원주민의
>은신처를 급습하여 식량을 확보하였다.
>
>Mirror대원의 보고를 접한 탐사대는 그 은신처로 이동을 하였고
>실종된 TP2(ww)를 걱정하던 TP1대원은 총통의 허가를 득하고
>단신으로 수색을 시작하였다.
>행성원주민의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 음식으로 대충 끼니를 때운
>대원들은 하나둘 귀환길에 올랐다. 얼마가지 않아 기적적으로
>상봉한 TP조 2인과 합류하였다. 그들과의 합류보다 더 반가운
>것은 운좋게도 발견한 선발대가 남기고 간 비상식량 orion CP였다.
>배는 불렀지만 적응되지 않는 식사로 허전함을 느끼던 대원들은
>허겁지겁 비상식량을 쑤셔넣었다.
>언제나 느꼈던 거지만 아이템 보충이나 식사시의 대원들은 인간의
>형상이라 할 수 없었다...
>
>본진과의 합류를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만 했던 TP조원들은
>그들 본연의 임무인 행성 수질조사 및 생체실험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울분과 더해져 광폭한 본성을 드러내게 되었다.
>선단 복귀 까지 한차례의 휴식도 없이 감행된 비행...
>선두로 선단에 복귀하여 후미와 40여분의 차이가 난 이날 TP조의
>비행은 훗날 질풍노도(疾風怒濤)라 명명되어 제국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개인 비행정이 선단으로 모두 합류한 후 탐사대는 지구귀환의 대장정에
>나서게 된다.
>
>
>
>#8; 귀환
>
>비행정들의 탑재가 순조로이 진행되고 전대원은 각기 배정받은 함대로
>탑승을 시작하였다.
>총통은 이례적으로 수송선에 탑승하여 대원들과 자리를 같이 하였다.
>선단이 굉음을 내며 일제히 움직였고 대원들은 저마다 감회어린 눈빛으로
>창밖의 풍경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무사히 ER의 대기권을 벗어난
>선단은 자동 비행으로 전환하였고, 그간의 고된 일정으로 피로에 지친
>대원들은 하나 둘 수면캡슐에 들기 시작했다.
>그때 함내 모니터가 켜지며 TP2대원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흥에 겨운듯
>함내 방송의 볼륨을 한껏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 휴식에 들어간 대원들에
>방해될세라 정중히 거절하였다. TP2대원을 의외로 순순히 수긍하는 듯
>모니터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잠시 후 선내 모니터가 일제히 켜지며
>전대원이 함내 볼륨을 올릴것을 요청해 왔다. 거의 대부분이 눈을 반쯤
>뜬채로 TP2대원의 무지막지한 협박에 자다가 끌려나왔음이 확실했다.
>쯔쯔거리며 혀를 차고 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정색을 한 총통이
>갑자기 눈앞에 들이닥치더니 감격어린 목소리로
>"전함대의 뜻이 모아졌는가! 행하라!"
>정말 되도않는 일에 광분하는 총통이 아닐 수 없다...
>이내 함내 방송실을 장악한 총통은 터져나갈 듯 볼륨을 올리고 광란의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말았다. 함대 운항을 맡고 있던 나마저 휩쓸려
>버렸을 정도이니... 아 과연 총통의 대뇌구조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
>인간이기는 한것일까...
>다시한번 총통에 대해 마음깊숙히 두려움을 느낀 나는 정신을 바로잡고
>비행에 몰두 하였다.
>
>
>#9; BioHazard
>
>순조로운 비행이 계속되었고 대원들은 누가 뭐라해도 깨어나지 않을
>태세로 하나둘 수면에 들어갔다. 광란이 잦아든 함내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너무나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몇번씩이나 기내외 점검을 하고 이상여부를 살피고 나서도 찜찜한
>기분이 가시질 않아 총통이 아직 운항실에 있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마음을 달랬다.
>내 그런 기분과는 상관없이 각 함대는 여전히 순조로운 비행을 하고
>있었고 나도 어느정도 마음을 놓으려는 순간 계기상황판에 붉은빛이
>점멸하며 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빽빽이 들어차있는
>계기판에서 붉은 빛이 들어오는 경우는 단 한종류 뿐이었다.
>외부의 침입을 받았거나, 더이상 비행이 불가할 정도의 비상사태가
>선내에 발생했을 때에만 붉은빛이 점멸하게 되어있다. 내 눈이 수많은
>계기판 위를 날아다니며 이상유무를 체크해나갔다. 레이다는 아무
>이상 없었고, 기내모니터로 보이는 함내 모습도 평화로울 뿐이었다.
>잠시 고장이었기를 간절히 바라며 메인컴퓨터에 접속한 나는
>하마터면 악하고 소리를 지를뻔 하였다.
>접속자 확인을 위한 로그인 화면에 앞서 메인컴퓨터가 화면에 뿌리고
>있는 메시지는 'BioHazard'였다. 이게 무슨뜻인가... 단지 수송선일뿐인
>이 함내에, 운항담당인 나조차도 모르는 생화학 무기라로 탑재되어
>있었다는 건가, 레이다에 조차 잡히질 않는 초과학생명체가 어느새
>침입하여 생화학무기를 살포하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몇초 지나지 않는 새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어느것 하나
>명쾌한 것이 없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선내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아찔 하더니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몇번을 휘청거리다
>벽면을 부여잡고 간신히 정신을 추스리고는 깊은 공포감과 절망감에
>몸을 떨었다. 이곳마저 오염이 되었다면 대원들의 숙소는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었기에...
>긴급경계령을 발동하고, 잔여분과 상비분의 산소를 총동원하여
>함내 정화에 들어갔다.
>역시 피해를 입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총통에게 보고를 하는
>동시에 기동이 가능한 전대원에게 비상소집령을 내렸다.
>불행중 다행으로 함대 후미의 몇몇 대원을 제외하고는 간신히 기동이
>가능한 상태였고 심하게 오염된 대원들도 의식은 없지만 생명은 남아있는
>상태였다. 혼란의 상황에서 다른 선단과의 통신마저 두절된 상태였다.
>가장 오염이 적고 제일 먼저 정화가 이루어진 상황실을 비상지휘본부로
>삼고, 대책회의를 시작하였다.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대체적으로 내부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
>조가 편성되고 함내 구석구석에 대해 수색정찰이 시작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 이상 없다는 수색결과가 속속 보고되었고,
>함대 후미에 편성된 TP2, 트레키대원으로 편성된 4조만을 제외하고
>전구역의 이상유무가 체크되었다. 한참이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전대원이
>4조를 찾아 나섰다. 얼마후 함대 제일 후미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트레키를 발견 하였고, TP2는 찾지 못한채 상황실로 돌아왔다.
>상황실로 돌아와보니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TP2대원이 돌아와 있었고,
>트레키에 관해 묻자 상대적으로 넓은 구역을 수색하기 위해 헤어져 각자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대답하였다.
>함내 수색으로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 대원들 사이에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었고 각자의 마음속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오염체가 이동이 자유로운 생명체일것으로 추정하고 생체탐지기를
>이용한 재수색이 시작되었다. 역시 아무런 결과 없이 수색은 종료되었고,
>대원들은 하나둘 이성을 잃기 시작하였다. 서로를 의심하고, 특히 탐사기간
>장시간 실종되었던 점과, 트레키 사건의 미심쩍은 부분으로 인해 TP2대원에
>대한 의혹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가뜩이나 시한폭탄같은 총통이 오염과 공포에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듯 '히히히~ 히히히~' 하면서 TP2를 오염의 원흉으로 지목하였고
>평소같으면 의심을 해보았음직 함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공포에 노예가
>되어버린 전대원은 서서히 TP2를 에워쌌다.
>경악을 금치 못하던 TP2대원의 눈에는 조롱과 경멸이 눈빛이 떠올랐고 이내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를 둘러싼 대원들은 마치 그게 신호인양
>개인화기의 방아쇠로 손을 가져갔다.
>일촉측발의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카고쉽과의 통신이 재개된것은 그때였다.
>우선 카고쉽에 탑승하고 있던 팀닥터에게 현상황을 상세히 알리고 전대원의
>신체정보 샘플을 채취하여 전송하였다. 팀닥터로 부터 온 회신은 놀라운 것이었다.
>함내 비상사태의 원인은 이제껏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에서 기인된것이었다.
>놈은 피부접촉을 통해 침투한 포유류를 숙주로 기생하며 엄청난 속도의
>자기복제와 복제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고 하였다.
>특이한 점은 숙주의 배설기관을 통하여 배출함으로써 숙주에게는 어떠한
>자각증상이나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아마도 원주민 급습시 감염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숙주는 그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Mirror대원이었다. (닥터장은 엄청난 자기복제를 특징으로 하는 이
>신종바이러스를 Mirror라 명명하였고, 훗날 무사히 위기를 넘긴 대원들은
>미루대원에게 Mirror라는 별명을 붙이게 된다.) 아직까지도 TP2를 포위하는
>대형을 하고 있던 대원들은 매우 머쓱해져 딴청을 하며 서서히 위치를
>벗어났다. TP2대원역시 조용히 눈을 뜨고는 아무말도 없이 자신의 위치로
>돌아갔다. 어색한 분위기가 상황실 메우던 것도 잠시, 미러대원의 처리에 관한
>문제로 모두는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단순히 격리만으로 해결될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극단적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조심스레 의견이 오갔고, 그부분에
>관해선 닥터 역시 정확한 결론을 주지 않았다. 그때 조용히 있던 TP2대원이
>격앙된 목소리로 외치며 미러대원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눴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은 불가피 한것이다! 어찌하여 나에게 했던것 처럼
>그에게 하지 않는가!"
>미러대원을 포함한 모두는 고개를 숙인채 아무말도 하질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팽팽한 긴장감과 암울한 침묵사이로 일단 철저히 격리하고 정화기를 배치하여
>최대한 피해를 줄이자는 CB-man의 목소리가 흘렀고, 대원들은 TP2의 눈치를
>살폈다. TP2대원은 총을 거두고는 뒤돌아서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잠시의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 대원들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고 비행이 재개될 무렵 머지않은 위치에 대규모 우주기지가
>있다는 사실이 쾌속정으로부터 전해지고 그곳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비행이
>계속되었다.
>우주기지 까지의 비행동안 미러대원은 초인적인 의지로 오염을 참아내었고
>(어떻게 참았는지는 굳이 거론할 필요 없으리라..) 우주기지에 도착하자마자
>WC병참기지의 격리병동에서 대수술이 시작되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음에도 대원들 간에 서먹한 분위기는 풀리지 않았다.
>특히 미러와 TP2대원의 갈등은 도저히 풀어지지 않을 듯 보였다.
>서먹한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총통은 전함대원에 우주기지의 상륙을 허가했고,
>대원들은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마음껏 먹고 마셨다.
>
>
>#10; 대단원
>
>차분한 분위기에서 마지막 비행은 시작되었고, 오가는 함대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더니 마침내 보석같은 지구의 모습이 나타났고 곧이어 대기권진입을 알리는
>알람이 들어왔다. 약간의 진동이 있은 후 오랜만에 보는 지구의 파란 하늘과
>최종 목적지인 누에나루 스테이션이 시야에 들어왔다.
>무사히 착륙이 이루어지고 대원들은 쏟아져 내리듯 함대를 빠져나왔다.
>비록 탁하고 매캐한 지구의 공기였지만 무사생환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심호흡을 하는 대원들은 모두 들떠있었고 저마다의 무용담을 준비하며 상기되어
>있었다.
>총통의 배려로 스테이션에서 멀리 떨어진 대원들에게 수송선 1기가 배정되었다.
>수송선의 정비 및 격납고 반납의 의무는 아직까지 서먹한 사이가 풀리지 않은
>미러와 TP2에게 맡기어 졌다.
>이럴 때 보면 총통도 제정신인데...
>
>이렇게 탐사 전일정은 제국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훗날의 사가들이 이 위대한 탐사의 감격을 길이 전해주리라.
>
>
>
>
>epilogue;
>
>새벽 4시 20분, 어둠속에서 자릴 박차고 일어나 주위를 살피다 집임을 깨닫고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잠을 청했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어색하다며 격납에
>동행해줄 것을 요구하는 미러대원의 전화였다. 잠도 오질 않는 터에 흔쾌히 허락했다.
>만나기로한 장소에 가니 아직 아무도 나오질 않았다. 이내 수송함이 모습을 드러내고,
>거의 동시에 낯익은 개인비행정이 도착하였고 Tp2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아니한채 수송함에 탑승하였고 나역시 어색한 분위기에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송선이 움직였고 격납고를 향해 저속으로 비행을 시작하였다. 분위기를 좀 바꿔볼까
>해서 조종실의 두사람을 호출하였다. 여러번 호출하여도 응답이 없어 운항담당인
>나만이 알고 있는 함내 폐쇄회로 모니터를 작동시켰다.
>
>기괴한 웃음을 흘리며 서로를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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