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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자전거여행기.2탄(문화 유적답사)

........2000.09.26 00:10조회 수 338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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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이트에서만난 형과 둘이 함께한 자전거여행기}

강원도,,생각할수록 그리운 곳
언젠가는 돌아가야할 곳 같은 내마음에 고향

이번여행도 문화유적답사와 관광바이크 라는 주 목적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생존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힘들다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지만 이번 만큼은
힘들다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9월9일

새벽 4시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동부터미널으로 출발.
새벽 6시 동부터미널도착 아침식사 국수로 해결

6시50분 사북행버스출발

12시 30분 사북도착 (역시 강원도야 바로언덕길이더군요)

1번째고개(삼부재)를 넘어서 점심해결(샌드위치 하나로)
화암팔경 소금강 줄기를 따라내려가며 관광바이크
그리고 간간이 나오는 자그만(설 에서는 큰고갯길) 언덕길들...
정선도착- 아우라지관광 철길에서 사진찍고 출발

2번째고개길(반점재)고도450m
3번째고개길(작은너그재)고도645m
(오르다가 배가고파서 길가옆에있는밭에서 무우하나 뽑아먹구, 라면에넣어먹을라구 빨간고추몇개따구, 버섯두있길래 (역시라면에) 몇개가지고출발)

21시 임계도착.슈퍼에서 반찬단무지 하나사구 출발

22시 국도변옆에서 야영 ...주행거리115km...
힘든하루,
배고프고 추운하루,
보슬비맞으며 밤에 언덕길을 넘은하루,

9월10일

9시기상 아침식사는 전날밤에 남은 밥과 라면 그리고
단무지
출발 오르막길
4번째고개길(버들고개)고도620m
5번째고갯길(삽당령) 고도680m(여기는 백두대간에 한줄기)
드디어 강원도에 고개들을벗어남.

서서히 물러가는 구름, 파란하늘, 가까이보이는 오대산줄기,너무나깨끗한 남대천계곡을 옆에끼고 강릉으로향하는 내리막길 강릉저수지-성산-강릉도착 문화유적답사(강릉향교,강릉관가등등)-초당동-

15시-점심식사는 유명한 초당순두부백반으로하고
문화유적답사(오죽헌,허균생가,경포대등등)-
주문진항구, 밤건어물시장모습, 작은 뚝방동네에서 화이팅을 외쳐주는
꼬마녀석들
38선휴계소22시도착 -오늘은여기까지...휴계소주차장에서 야영...주행

거리95km...
좋은하루,
파란바다 그리고 자전거찰칵,
옛가옥들의 아름다움들,

혼자라 하는고독을 있져버리게 해주는 밤파도,

10살이후로 못봐왔던 반딧불들을 다시만나고,

짜고 차가운 밤바다바람,

행복하다.슬프다....?

(오늘에사고: 자갈밭위로 날라가버린 쌀들...흑흑
그리고 천원에 공기밥6공기구매...하하하

9월11일

8시기상 고급곰탕(제일제당2천원짜리)에 찬밥,단무지 아침해결
힘든하루를 예고하는 구름들을 뒤로하고출발
하조대-양양-낙산비치-낙산사문화유적답사-

양양13시,수퍼에서라면간식구입후 순대와떡뽁기로 간단한식사후출발

이제부터가 또다시 환희와 고통이 시작됩니다.
깔딱고개, 뜨거운햇빛,지치는 몸
너무더워서 가다말고 차가운계곡에서 목욕 ,춥다추워,

15시 해풍맞은 몸을 씻어버리니 개운하다.
그자리에서 돗자리깔고 떡라면으로 식사해결

16시출발-오색약수앞(물이 넘적게나와,ㅜㅜ,그리구 커다란눈으로 날처다보는 상점주인들)"역시 난 대단해"
한계령 정말미친다, 왜이리도 힘들어...
지나가는 차에서 힘내라고 손흔들어주고,파이팅을 외쳐주는사람들...
가다가 지쳐서 날은어둡고 형에 강력한주장으로 더이상 올갈수가 없어서 정상을 6키로남겨두고고개길가옆에서 텐트치고

20시- 텐트치고...초코바와 생라면하나로 저녁해결(물을 구하지못해서)
두렵고 춥고 겨우6킬로를 남겨두고 멈춘다는게 너무억울해서 잠을이루지못해서, 형과 의논끝에 (왠지모를 저혼자 심장에 떨림으로인하여)
다시텐트를 접고 한계령정상 을향하여

출발!- 22시-
역시 자전거에 올라서니 심장에 떨림은 단순간에 사라지더군여

달빛에 보이는 험준한 봉오리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밤에바라보는 풍경
구름이 바람이되어서 봉우리사이를
지나 가는 모습

차도 없는 고갯길을 달빛에 의지해서 올라같습니다.
두렵고,무서워습니다.
그러나
"내가 패달질을 할수록 두려움조차 잊을수있었습니다".
난 자전거에 탈때는 어떠한 고통도 슬픔도 괴로움도
있을수있습니다
실령스러운 산
나에 작음을 깨우쳐주는 산
내가 사람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우쳐주는 산이었습니다.
드디어정상,
정말춥다.
너무기쁘고 감격스러워서 가까운사람들에게 전화 한방씩
정상에서 야간장사 하시는 아져씨와 보도 여행중인 어린친구들에게

자전거에 쾌락을 포교.....후
다시텐트를치고 취침
추워서 형과껴안고 잠을 잦습니다.
그래두추워서 이뒤척 저리뒤척거리며 겨우4시간정도 잠을 잔것같읍니다.

9월12일
07시기상.밥그리고 비싼곰탕
정상휴게소화장실에서 간단한세면
구름과차가운바람 역시가을이더군여
옷을 단단히껴입고 한계령내리막길 슈욱
옥녀탕에서 형을 기다리며 담배한개피,후우..
옥녀탕휴게소에서 흘러나오는노래들
뱅크에 가질수없는 너
저절로 분위기가 잡히더군여,
차도없고 사람도없는 휴게소앞에서
담배와 작은생각들.
가을,사랑,시간에자유
아!
이런,이론이론,,,, 그러는사이에 형은 벌써 다 내려갔더군여
다시출발 가을바람을 즐기며......
추석날이라서그런지 고속화국도 그넓은 도로에 차가
까끔가다 지나가더군여
인제가 다와가서 형에 펑크 이게이번여행에
불길한 전조였습니다.
언제나 형과 저는 자신에 페이스를 마추기 위해서 달리다보면
서로 시간차가 납니다
(1시간을 달리면20분에서 30분에 차이가납니다)
형에 연락을 받고 지나왔던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펑크수리 30분소요
인제-소양강댐옆에끼고 -남면 -건니고개-
시원한 내리막길 슈웅
가다가 멈춰서 형을기다리며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형에게서 연락옴 펑크났데
하하하 미친다 3-4km는 네려온거 같은데
다시형을만나기위해서 빠꾸
맞바람 드럽게 사납네(일기예보에서 영동지방 비가온다고해서 그런가) 아무튼 30에서 40킬로 로내려왔던길 18에서 20킬로로다시 올라가서 형을만나 보니 다행이 사고는
않났더군여
커다란 못이박혀서 튜브가 완전히걸래가 되있어서
어쩔수없이 튜브교체,
옆에 줄장루이라하는 동상이 있는곳에서 자전거수리후
떡라면 으로 점심해결
형에 기지로 송편,소고기,생선,밥을 얻어서
푸짐한점심해결 채력회복
등뒤에서 바람도 불어주고 또 연휴 마지막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해서 형과 의논끝에 오늘에 도착지는 서울로
정하고 출발
말고개 -홍천-며느리고개-용문 -양평-덕소-팔당대교
팔당대교내려오자 마자여기서
나에펑크............

20시30분
내튜브 아답터와 펌프가 안맞아서 패치부착후 바퀴를 뽑아서 형에 자전거에 실고 자동차정비소를 겨우물어물어 찾아가서 바람넣어와서
조립후출발

21시30분
으악 ......
2미터가서 또펑크
운 진짜 더럽게 없네
이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자전거끌구가다가,
형이 먼저 집에가서 차를 가지고 잠실이나 광나루로 와서 내자전거를 실고 집에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나는계속끌구가구 잠실까지......쭈욱

어두운 밤길을 혼자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지나서 마을까지오는데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상한 공장지대 개들이짓어대고, 바람은 불고,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진짜힘들더군여"
그러다가 개때한테 쫏기고 겁이나서 펑크난 자전거를 타다가
겨우 마을에 도착해서 동네아저씨에 도움으로내가 아는곳까지 차에 자전거를 실고 대려다줬습니다.
거기서 더이상 갈수가 없어서 뻣어있다 싶이하다가 ,
이것도 여행에 일부라 생각하며 기운을 다시 되찾고....
허리에 가방메고, 등에 배낭짊어지고,
펑크난 자전거에 침낭실고,
그자전거를 끌고 광나루를 향해서
또걸어 갔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니 배도 고프고 목이마르더군여
그래서 소주한병을 사먹을까 하다가 싸구려포도주 한병을
사서 물통에다가 담아서 걷다가힘들면 마시고 추우면 마시고 그렇게하며 광나루까지 걸어같습니다.
다리는 완전히 풀리고 방향감각도 잊어버렸습니다.
탈진상태서 거의 쓰러지다시피하며 도착하니까 형이 차를 가지고 도착했습니다

한4시간 걸은것같더군여
차에다가 자전거를 실고 울동네에와서 밥을 먹이니03시30분정도가 되더군여
한계령에서 세수를 하면서 본얼굴이랑
광나루에도착해서 본얼굴이 넘틀리더군여
볼살이 쫘악빠졌습니다.

9월12일 주행거리172킬로 걸어온거리 17.5킬로

4일동안 총주행거리.....462.6킬로


이번여행 정말힘들었습니다.
집에 소중함도 새삼스럽게 다시느꼈습니다.
그리고 진리는 언제나 가까운곳에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여행에 목적은 버리러 가는게 아니라 다시 되돌아가는것
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형 정말로 고맙습니다 .
날 믿어주고 내가 나쁜녀석이 되지않게 형 다움을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짧게 적으려 했는데 또길게 적게되는 군요
길고 엉망인 글을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추신:집에와서 몇일후 펑크난 튜브를 확인 해보니 5군데나 터저 있더군여 그날 바람은 넣을수 있어도 펑크패치가 모잘러서 으짭히 끌구가야만 한 상황이었더군여
글구 문화유적답사에 관한사항은 글이넘길어 질가봐 뺴버렸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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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멍청한넘들! 장덜 노신당... (by ........) 평택-천안-유구 마곡사-온양-평택 147km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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