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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남산벙개 후기(짧음)

........2000.09.28 11:20조회 수 25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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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에서 학원 끝나서(4시 30분)

잠실로 잔차 타고가도 되지만.. 아직 길을 몰라서..
잔차 수리하는 시간도 필요 하고 해서
전철로 신천 까지 가서 잠실 선착장에서
기아를 좀 손 보고 영MTB 로 쐈습니다..

영 MTB 50미터 전방에서..
(헉.. 돈 안들고 왔다.. -_-;;)

그래서 그 업힐의 마지막 T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달아 나가서
은행을 찾았는데............... 우띵.. -_-;;

머 이노무 동네에는 은행이 없어!!!!!

농협, 새마을금고, 주택은행.. 등등..
수수료 무진장 비싼 은행만.. 겨우 발견.. -_-;;

돈 찾아서 바퀴 고치고,
라이트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시노마.. 가 아닌.. 시그마 이군요.. -_-;
라이트는 Q/A 에다가 다시 문의좀 드릴께요..

충전식이라.. 미루님 기다릴동안
오림픽 보면서 충전 조금 하고..
미루님 만나서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미루님.. -_-;;;;;;;;;;;;;;;;;;;;;
일부로 그러신건 아니시겠지만..
제 앞에 가시는 미루님의
안장이 위 아래로 띠용.. 띠용.. 출렁이는게..
조금 마음 아프더군요.. ㅠ_ㅠ;;;

암튼 선착장에 다 왔고 매표서 쪽을 바라보는데..
헉!!!!! 아무도 없다.. -_-;;
설마.. 늦게 와서 다덜 떠나 갔으려나?

뒤 에 오시는 미루님께서 "아이올님!!!!" 하고 외치시길래
다른 분들 이미 떠나신줄 알고
우리도 빨리 뒤따라 가자는 신호인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매점 앞에 잔디밭에 널려져(?)있는 잔차들과
왈바 식구 분들이.. ^^

무진장 많으시더군요..
저 처음 벙개때 5명...
두번째 벙개때 10여명..
이번엔.. 20명 이상 모였다는...

미루님께서는 공구하는 보호대 세트를
뿌리시더니.. 다시 돌아 가셨고..

매점까지는 계시던 다른 몇몇 분들도 출발하기전에
다시 돌아 가시더군요..

그래도 인원은 21명을 유지하고 있었고..
은아미 님이신가요? 트라이얼 하시던 분이?
흠.. 핸들바가 넘 넓어서 타기 힘들었다는.. -_-;;
암튼.. 출발을 했습니다..

지구력이 약하기 때문에 슬슬 뒤로 밀려나갈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식해서 먼저 출발하려고 했으나...
음.. 매번 신호등에서.. -_-;;;

차들과 같이 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막혀서 인도로 올라가려고..
옆으로 좀 돌았다가
인도와의 각도를 45도 이상 내서 안전하게 올라갈까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대청봉님께서 앞바퀴만 올리시고
뒷바퀴가 인도 턱에 걸리셔서 넘어지셨습니다..

보지는 못했지만..
머리도 부딧치셨다고 하시는군요..
헬멧 써서 다행이지만..
라이트의 윗 덮개 부분이 깨졌죠 아마...
새로사신것 같은데.. 아까벼.. ㅠ_ㅠ;;;

신호등 풀리고 저는 사람한명 병원으로
보낼뻔하다가 겨우 멈춰섰고.. -_-;;
그래서 다시 후발로 달리게 되었고.. ㅠ_ㅠ;;

우씨.. 이제 시작인데 머 이리 힘든겨..
아니.. 아직 시작도 아닌것 같은데.. -_-;;

암튼.. 도로를 그렇게 달리다가..
다시 U 턴하고 언덕길을 쐈!!!!!!!!!!! 지만..
.
.
.

함참을 길따라 가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계속 저를 지나쳐 달리셨고
마지막엔 깅... 님이신가요?
두선님 친구분이시라는분..

그렇게 단 둘만 있었습니다..

'아.. 우리가 마지막이구나...'

한참 업힐 하는데 오른쪽으로 산으로 향하는 길이 있었습니다..
'이쪽으로들 올라가셨으려나?'

하지만 다른 길로 가게 되면 항상 기다리시는
분들이라.. 안 기다리실리도 없고..

걍 고개만 갸우뚱.. 하면서 계속 가던길로 달렸습니다..

한참 달리는데 뒤에 계시는 깅님께서 저를 추월~~~
'허억!!!!'
그때부터 왼쪽다리에 쥐가 날랑말랑 하더군요..

페이스 조절하고 급히 패달질 안하려고
의식적으로 왼쪽 다리 힘을 뺐는데..
그러니까 더 쥐가 나려고.. ㅠ_ㅠ;;;

암튼.. 그렇게 깅님하고 한참 달렸는데..
저 앞에서 깅님께서 멈추시더군요..
저도 같이 멈췄죠..

"왜 딴사람들은 안보이죠?"
"글쎄요.. ^^;;;;;;;;;;;;"

깅님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신듯.. ^^
저도 아까부터 이상해서....

십자수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뚜루루.. 뚜루루.. 뚜루루............ 삐리릭(전화 끊기는 소리)
'헉.. 뭐지.. -_-;;;;;;'

하지만 더이상 생각하기전에..
뒤에서 클리프님과 술탱크님 후배님 술독님.. -_-;;
하고 또 한분이 저희를... 휭~~~~~ 하니
지나가시더군요..

따라가면서 물었죠..
"이길이 맞아요?"
"네 이대로 가면 되요!!"

1분도 안되었을때..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을 발견했습니다..
(깅님.. 왜 스셨습니까.. -_-;;;;;;;;;;)

그렇게 오른쪽 길에서 모이신 분들과 합류 했고..
쉴 시간도 없이.. 선두에 껴야 겠다는 일념 하에!!!
열쉼을 다했지만.. 기아가 내 맘을 몰라 주네.. ㅠ_ㅠ;;
가운데 기어가 1단으로 잘 안내려가더랍니다..

그것좀 어떻게 조절하다보니.. 또 후발에.. -_-;;

한참 달리니 그런대로 달릴만한 업힐과..
완만한 다운힐이 나타나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한참 다운힐을 하는데 좀 급해 보이는 다운힐이 나오더군요..
커브도 넘 많고.. 그래서 나름대로 속도 줄이면서 가고 있는데..
두선님이신가요? 그때?
반대편에서 올라 오시면서
"멈춰요 멈춰!!!"

'아.. 약수터라도 있는가보구나.. ^^'
그렇게 생각하고 저 앞쪽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멈췄는데..

알고 보니
대청봉님께서 미끄러지셔서 부상을 당하셨다고 하는군요..
바로 지난번 미루님과 낙법님께서 미끄러지신
그 자리였습니다.. -_-;;

다른덴 몰라도
오른 팔뚝에 길게 화상자국이 나있고
가운데에는 칼로 베인듯이 찢어진 부분이
대충 5센티 이상 나있는것 같더군요..

일단은 응급 처치로
연고바르고 붕대로 칭칭 감았습니다..
(마치.. 내가 치료한듯이.. -_-;; 전 아닙니다.. ㅠ_ㅠ;;)

그리고 다덜 하나같이..
"자자~~ 살살 달립시다~~~"
거짓말좀 그만 하세요.. ㅠ_ㅠ;;

먼저 출발 했지만.. 역시 후발입니다.. -_-;;

그렇게 길따라서 쭉쭉~~ 올라가고..
더이상의 큰 이변이나 그런것은 없었습니다..

약수터에서 좀쉬다가..
약수물도 뜨고... 그리고 산책길로 올라가는데..
우씨.. 망할 기아.. -_-;;

아예 후발에서 출발하게 되었씁니다..
'칙크쇼!!!!!!!!!!!! ㅠ_ㅠ;;'

업힐밖에 없군요.. -_-;;
언덕 저 앞에 코너를 지나면
머치 평평한 길이 나올듯..
하지만 막상 코너를 돌아 보면..
또 언덕.. -_-;;;
미티... ㅠ_ㅠ;;

뭔.. 업힐수련장 입니꺄?

쥐는 올듯 말듯.. 허벅지 앞부분은
젖산인지 뭔지 때문에 통증이.. -_-;;

그래도 나름대로 평률적인 부드러운 패달질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갑자기 빠르지도 않고.. 너무 쳐지지도 않고..
평률적인 꾸준한.. 페이스를...
힘들더군요.. -_-;;

장기철님과 만났는데..
그분께서도 저에게 도움말씀 주셨구요..
그리곤 다시 앞으로 휙~~ 사라지셨습니다.. -_-;;
'어떻게 저렇게 달릴수가 있지.. -_-;;;'

낑낑 대면서 산 정상에 올라갔고..
팔각정인가? 그 언덕을 치고 올라가려는데..
그때 쥐가 터졌습니다.. -_-;;;;;;;;;;;;;

잠시 쉬면서 쥐 풀고....
이제 철티비를 끌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_-;;

넘 길고 힘들어서 욱 하는 성질에..
걍 자전거.. 어깨에 들쳐매고 막 뛰어 올라갔는데..
힘들군요... -_-;;

다시 슬슬 끌고 올라갔고..
앞에 왈바 분들 거의다 오셨길래
쇼맨쉽에.. 자랑도 할겸..
라이트 두개를 다 켜고.. -_-;;

이렇게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세수 한판 하고..
(이 세숫물에 닭을 찍어 먹으면 간 딱 맞겠더군요... -_-;;)

전 전철 시간 맞춰서 가야 하느라
낙법님과 먼저 떠났습니다..

오오.. 쉰나는 다운힐!!!!

전 좀 쎼게 쏘려고 했지만..
낙법님께서 안전을 생각하시느라..
천천히 갔습니다..
(저번에 굴렀을때도 기분에 내리 쏴서 그랬었지 아마. -_-;;)

여기까지 벙개 후기 끝
이젠 여담.. ^^

한참.. 한참 오던길을 다시 달려 전철역에 도착했지만..
차는 이미 끊겨 있더군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낙법님 형님(?)댁에서
신세를 졌는데..

그집 개가 절 무지 좋아 하는군요.. -_-;;
계속 바지 물어 뜯고.. 아예 발도 뜯고.. -_-;;
전 식탁 위에서 닭을 뜯고.. ^^;;;

아까 팔각정때부터 무지 배가 고팠습니다..
먹고 출발했어야 했는데.. 빈속이어서..

그래서 자기전에 낙법님과 같이
닭좀 뜯고 자려고 한마리 샀는데..
다이어트중이신 낙법님 때문에..
저혼자 거의다 먹게 되었어용..

낙법님께서 라면도 끓여 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미 충분히 배가 차서.. 사양했습니다.. ^^

다음날 아침 8시경에 낙법님 과 같이 집을 나와서
5호선 마포역까지 같이 걸어 갔고..
거기서 낙법님과 헤어졌습니다..

잔차 개찰구 뒤로 들어서 넘기고
표 끊고 들어 가서.....
맨 앞쪽에 갔는데..
우씨.. 뭔 사람들이 이리 많아.. -_-;;

전철 3개를 걍 보냈습니다..

배차시간도 무지 짧더군요..
1분도 안되서 차가 오는것 같은데.. -_-;;

다시 맨 뒤로 걸어 가니까..
그런대로 공간이 있군요..
끌고 올라가고..

쩝.. 각 역마다 어느쪽으로
문이 열리지는지 모르니.. 좀 답답하고
불안 하더군요..

암튼.. 그렇게 동대문운동장까지 올라가서
4호선으로 갈아 타는데..
그게.. 2, 4, 5호선 환승역이다 보니..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_-;;

뭔 사람들이 이리 많아!!! -_-;;

사람과 사람사리응 잔차 끌고
지나가고.. 한참을 또 기다리고.. 해서..
겨우 4호선 플랫폼으로 왔는데..

이넘의 4호선에 있는 사람들도 왜 이리 많은겨..
-_-;;

3번째 차를 겨우 탔습니다..

사람들.. 정말 많더군요..
근데..
서울역.. 남영쫌 지나니까..
순식간에 썰렁~~~~~~~~~~~~~~~~~~

이젠 자리가 텅텅 남더군요..
으흑흑.. 자리아 앉고 싶었지만..
잔차도 있고.. 글구 넘 졸려서..
바로 자버릴것만 같고.. ㅠ_ㅠ;;

마포 - 동대문운동장 - 상록수 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서있었던 겁니다.. 흐미... 미티.. -_-;;

상록수에 도착해서 개찰구 앞에서
사람들 나가는거 기다렸다가 나가려고 하는데..
역무원 한사람이 놀라는 눈으로 절 보더군요..

결국.. 10분동안 그사람하고 국내 지하철과
해외 지하철 현실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_-;;;;;;;;;;

한대앞역의 소장한테 찍히고..
상록수 역무원한테 찍히고..
난 이제 어디로 가서 전철을 타야 한단 말인가.. ㅠ_ㅠ;;

얌.. 짧게 쓰려는데..
길어졌군요.. ^^

그럼.. 담에들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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