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느 초보의 잔차 입문기(신철산 번개 후기)

........2000.10.04 00:35조회 수 262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아! 잔차타는 재미가 이렇게 좋을 줄 이야

지난 여름 필리핀에살고 있는 처형네 가족과 처제네 가족 그리고 나의 가족은 하루의 일정으로 강춘으로 여행을 떠났다.
강촌에 도착하니 그옛날 고등학교시절 와 봤던 강촌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자전거의 천국 강촌
실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잘 닦여진 자전거 전용도로 , 시원한 바람... 얼마만에 느껴보는 상쾌함인가?

처형과 처체네 가족은 그날 저녁 서울로 돌아가고 우리가족은 다음날 떠나기로 하였다.
다음날도 우리가족은 많은 시간 자전거를 탔다

그런데 강촌은 MTB코스가 여러 곳이 있다고 한다.
일반도로에서 타는 자전거는 산에서 타는 재미와는 비교할바가 안된다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집에있는 낡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 약수터로 갔다.
땀을 뻘뻘흘리며 자전거를 끌고 약수터로 올라가 물 한모금 마시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다. 정말 시원하다 올라올때 흘렸던 땀이 쏙 들어가네..

그날부터 나는 산자전거의 재미에 쏙 빠져들기 시작했다.
올라가기는 힘들지만 내려올때의 재미가 아주 좋았다.

그렇게 한달정도를 타다보니 이 낡은 자전거가 슬슬 맛이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삐걱거디더니 급기야는 굴러가는 것 조차 어렵게 되었다.

이체 나도 전문 산악용 자전거를 사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뒤져보고 몇군데 샵을 돌아본 나는 눈이 뚱그래졌다.
무슨놈의 자전거가 이리 비싸단 말인가? 내 주제에 이런 비싼 자전거를 탈수 있단말인가 차라리 포기하고말지
그러나 머리속에는 온통 자전거 생각 뿐이었다 줄근해서도 하루종일 인터넷 에서 자전거를 보며

"이야 이자전거 죽이네 저건 더 좋네"

그러나 그림의 떡 내가 이 비싼 자전거를 산다면 아마 마누라는 기절초툼 할 것이다. 아니 아마 날 내쫓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쩌랴 내 머리속은 온통 자전거 생각 뿐인데

고민고민 끌에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 비싼 자전거를 덜컥 사버린 것이다..
그 일로 마누라와 난 각방신세...

마누라의 화를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 시간이 지나면 풀어 지겠지...
어차피 산 자전거 타보기나 해야지

처음 자전거를 탄 순간의 느낌은 정말 "GOOD" 이었다
"우와 진짜 잘 나간다... 기아들어가는 소리도 안나네 이래서 비싼지전거 타는구나..."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 하였다. 길에서 1시간을 허비한 시간이 30분으로 줄었다

그렇게 2주의 시간이 지나고 마누라의 화도 약간을 풀렸고...
이제는 새 자전거로 산에도 한번 가봐야 겠다

토요일 오후 신월산을 갔다 그 낡은 자전거보다는 업힐이 조금 쉬웠지만 역시 힘들었다 자전거를 힘들게 끌고 올라가 쉬고 있는데 저 밁에서 올라오는 한무리의 바이커들
"와 저길 자전걸 타고 올라오네 나는 꿀고 올라오기도 힘든데 ..어라 애들도 있네"
" 너 몈살이니? 뜨악 초등학교 3학년"
나는 언제나 저렇게 타나?

나도 이제 재미있는 다운질
"우와 시원하다"
그러나 앞에는 지난 태풍으로 넘어진 통나무가 누워있다. 들고 넘어야겠다 그런데
어어 발이 안빠지네 "꽈당" 업힐때도 힘빠지면 "꽈당" 등산객 앞에서도 "꽈당" 평지에서 연습할땐 잘됐는데...
다음날 일요일도 신월산에서 "꽈당" "꽈당"....

자! 이제 마누라 화도 어느정도 풀어졌고
나도 이제 왈바 번개에 참석하여 본격적인 잔차맨이 되어야겠다
그러나 내가 번개에 참석하면 다른사람한테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는 쫓아가기도 힘들텐데..

그런데 신월산 번개가 떴네 신월산이라면 나도 조금 아니까 앵기를 내서 한번 참석해 보자

10월3일 1시30분 양천구청도착하니 저 멀리서 오는 한명의 바이커

"왈바보고 나오섰어요?"
"네 저 cicala"입니다"
"저 treky 입니다"

treky님과 인사 나누고 조금있자 초보맨님 가위잡이님 기룽아버지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한분이 더있었는데 (죄송힙니다 인사는 했는데 성함이 생각이 안나는군요 일찍가셔서) 이분은 새로마련한 자전거의 트래이크의 앞뒤레버위치를 교체하다 앞쪽 레버의 오일이 새어 수리하러 간다고 가셨습니다. 새로산 후 10m 타보고 그랬다는군요
그리고 기룽아버지님의 자전거도 구경하고.. 그런데 이저전거 아주 좋더군요 캐넌데일인데 모델명은 모르겠고 앞샥이 한쪽밖에 없더군요

자 이제 신월산으로 출발
화물터미널을 지나 비포장입구에서 좌회전 하여 조금가다 산으로 잔차들고 억간 올라가서 이제 시작
이 길은 처음인데 괜히 불안해 지는 마음

처음의 업힐 10m쯤 올라가다 중심을 일고 발을 못빼 "꽈당"
시작부터 넘어지네 또 조금 올라가다 심한경사를 못올라서 또 "꽈당"
다운힐 하다 파인 길에 앞바퀴가 걸려 잔차와 함께 앞으로 180도 회전

다른 사람들은 잘들 올라가네 나는 업힐중 잔차가 서면 끌고 올라가야하는데 언덕 중간에서도 시작 할 수가 있다니 정말 부럽다 나는 언제나 저렇게 터게 될런지... 나한테도 그런날이 올런지...
거의 전 업혈을 끌고 오르며 오늘의 신월산 번개를 마쳤다

돌아오는길 가위잡이님은 헤어져 가시고 기룽아버지님,초보맨님,treky님 그리고 저 cicala는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며 이런저런 얘기 후 작자의 집으로...

처음으로 참가한 왈바의 번개
혼자서 쉬엄 쉬엉 타다 고수를 쫓아다니느라고 힘은 들었지만 잔차타는 또다를 재미를 알게되었습니다


왕조보 기다리느라 라이딩 시간이 길어졌기만 싫은 기색앖이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6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5
hkg8548
2011.08.04 조회 7165
M=F/A
2011.06.13 조회 671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